모르면 그대로 먹는다…가공식품 속 첨가물, ‘이렇게’ 하면 절반 줄어든다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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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물 헹굼으로 첨가물 제거
통조림 기름·액체는 반드시 버리기

단무지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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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에 포함된 식품첨가물 섭취를 현실적으로 줄일 방법은 무엇인가. 전문가들은 조리 전 간단한 헹굼이나 데치기 과정만으로도 특정 첨가물을 상당량 제거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현대 식생활에서 첨가물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지만, 몇 가지 조리 습관으로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은 가능하다.

찬물 헹굼이 효과적인 식품

단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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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물에 헹구거나 잠시 담가두는 것만으로도 첨가물을 줄일 수 있는 식품이 있다. 단무지, 맛살, 두부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 식품에 사용되는 감미료인 사카린나트륨, 착색제, 산도조절제, 또는 두부 제조 시 사용되는 응고제 등은 수돗물 정도의 찬물에도 약한 특성이 있다.

조리 전 흐르는 물에 한 번 헹구거나 찬물에 잠시 담가두는 것만으로도 불필요한 식품첨가물 섭취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끓는 물 데치기가 필요한 가공육

가공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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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 소시지, 어묵 등은 끓는 물에 살짝 데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들 식품에는 먹음직스러운 색을 내는 발색제인 아질산나트륨이나 보존료 등이 사용될 수 있다.

식품첨가물은 기본적으로 높은 온도에 취약한 성질을 보인다. 조리 전 끓는 물에 2~3분간 데치기만 해도 아질산나트륨과 같은 첨가물이 상당량 물에 녹아 빠져나간다. 데친 물은 반드시 버리고 새 물을 사용해 조리해야 한다.

통조림 속 기름과 용액 제거

통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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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조림 햄과 같은 육류 가공품은 내용물과 함께 담긴 기름이나 용액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캔 내부에 고여 있는 노란 기름과 액체에는 아질산나트륨, MSG, 타르색소 등 다양한 첨가물이 녹아 있는 경우가 많다.

끓는 물에 데쳐내는 것이 가장 좋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조리 전 캔 속의 기름과 용액을 최대한 따라 버리는 것이 권장된다. 조리 후에도 키친타월을 사용해 표면의 기름을 한 번 닦아내는 것이 섭취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식품첨가물과 일일섭취허용량

식품첨가물
식품첨가물 / 게티이미지뱅크

식품첨가물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규제 기관에서 정한 ‘일일섭취허용량(ADI)’ 기준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된다. ADI는 ‘Acceptable Daily Intake’의 약자로, 사람이 평생 매일 섭취해도 유해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는 하루 섭취 한도량을 의미한다.

시판되는 가공식품은 이 기준치보다 훨씬 적은 양을 사용하므로 안전하다고 간주된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조리법 개선을 통해 섭취량을 더욱 줄일 수 있다.

항산화 채소로 보완하는 식습관

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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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법을 바꾸기 어렵거나 이미 섭취한 첨가물이 우려된다면,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보완책이 될 수 있다. 일부 방부제, 산화방지제, 발색제 등은 체내에서 염증 반응이나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때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식품을 곁들이면 첨가물의 잠재적인 부작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비타민C 등이 풍부한 다채로운 색상의 채소를 식단에 포함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다.

현대 식생활에서 식품첨가물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조리 단계에서 헹구고 데치는 간단한 습관만으로도 섭취량을 조절할 수 있으며, 균형 잡힌 식단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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