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루베리를 씻을 때 볼에 물을 받고 소금 한 티스푼을 녹여 세척액을 만드는 집이 많다. 표면의 먼지나 이물질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어서다.
그런데 이 방식으로 씻거나 식초물을 활용하면 오히려 블루베리의 일부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다는 점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반면 일반 수돗물에 잠시 담갔다가 흐르는 물로 헹구는 방식만으로도 잔류농약이 80% 이상 제거된다. 여기에 물 담금과 흐르는 물 헹굼을 함께 하면 노로바이러스까지 100%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씻는 방식보다 중요한 건 씻는 강도와 시간이다.
소금물 대신 수돗물, 담그고 흘리는 순서가 관건

블루베리는 껍질이 매우 얇아 손으로 문지르거나 물에 오래 담가두면 쉽게 손상된다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소금물이나 식초물로 박박 씻어내는 방식보다는, 물에 1분 정도 담근 뒤 흐르는 물에 30초 정도 헹구는 방식이 더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이다.
담그는 시간이 길다고 세척력이 더 좋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만 지키면 충분하다. 이 두 단계, 즉 담금과 헹굼을 순서대로 지키는 것만으로 농약과 바이러스 제거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셈이다.
플라스틱 통째로 흔들어 씻으면 열매 손상 줄어

열매가 으깨지는 걸 막고 물을 편리하게 빼려면 구입할 때 담겨 있던 플라스틱 통이나 망을 그대로 활용하는 방법이 좋다. 블루베리가 담긴 용기를 볼 안에 넣고 약 30초 동안 가볍게 흔들어주면 손으로 직접 문지르지 않아도 표면의 이물질이 자연스럽게 씻겨 나간다.
이후 부드러운 물줄기의 흐르는 물에 짧게 헹궈내면 세척이 끝난다. 손 대신 용기를 활용하는 이유는 얇은 껍질이 눌리거나 터지는 걸 막기 위해서다.
하얀 가루는 농약이 아니라 천연 보호막

블루베리 표면의 하얀 가루를 농약 잔여물로 오해해 더 세게 씻어내려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사실 블룸이라 불리는 천연 보호막이다. 과분이 덮인 상태에서는 표면이 건조하고 과육이 단단하지만, 곰팡이가 핀 경우에는 솜털 형태나 젖은 질감이 나타나고 과육도 물러지거나 쭈글쭈글해진다.
두 상태를 구분하지 못해 멀쩡한 블루베리를 과도하게 씻어내다 영양소만 잃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보관할 때는 씻지 않은 상태로 키친타월을 깐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해야 수분으로 인한 무름과 곰팡이를 막을 수 있다.
블루베리에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으며, 냉동 보관 시 오히려 생과일보다 안토시아닌 농도가 높아져 항산화 효과가 커진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냉동블루베리는 식품 유형에 따라 구분되는데 ‘농산물’로 표기된 냉동 블루베리는 씻지 않은 채 얼린 제품이므로 흐르는 물에 약 30초간 씻어서 먹어야 한다. 반면 ‘과채가공품’ 으로 표기되었다면 씻지 않고 먹어도 된다고 안내 되고 있다.

세척 방식 하나만 바꿔도 영양소 손실을 줄이면서 위생은 그대로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은, 결국 강도가 아니라 방법의 문제였음을 보여준다. 소금물이나 식초물 대신 수돗물 담금과 헹굼 순서를 지키는 습관이 자리 잡으면 매일 먹는 블루베리의 질도 달라진다.
섭취량 역시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다. 하루 20~30개, 무게로는 40~80g 정도를 여러 번 나누어 3개월 이상 꾸준히 먹는 방식이 권장된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몰아 먹기보다는 적정량을 반복해서 챙기는 쪽이 더 현실적인 섭취 습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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