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자주 찾는 ‘이 간식’ 절대 주지 마세요…당분 70g에 혈당 급등시켜 기억력까지 떨어집니다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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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 당분 70g, 혈당 급등 위험
혈당 높을수록 기억력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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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 / 게티이미지뱅크

쫀득한 식감의 젤리는 젤라틴과 설탕, 과즙을 섞어 굳힌 캔디류로, 유통기한 연장을 위해 방부제가 첨가되고 당분 함량도 높은 편이다.

젤리에는 파라벤, 벤조산나트륨, 소르빈산칼륨 같은 방부제가 사용되며, 일부 연구에서는 파라벤의 호르몬 교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식약처는 안전 기준 내 사용 시 문제없다고 평가한다.

당분도 건강 우려 요인으로, 독일 베를린 샤리테대 의학센터 연구팀은 건강한 노인 141명을 대상으로 혈당 수치와 기억력, 해마 구조를 분석한 결과 혈당이 높은 사람은 기억력 테스트 성적이 떨어지고 해마 크기도 작았다고 보고했다. 젤리의 방부제와 당분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다.

파라벤·벤조산나트륨·소르빈산칼륨 등 다양한 방부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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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젤리에는 파라벤(파라옥시안식향산), 벤조산나트륨, 소르빈산칼륨 같은 방부제가 사용된다. 파라벤은 세균의 막 수송을 방해하고 DNA와 RNA 합성을 억제해 항균 효과를 내지만, 벤조산나트륨도 식품 방부제로 광범위하게 쓰이며 소르빈산칼륨은 독성이 낮은 방부제로 평가받는다.

식품 기준으로 파라벤은 최대 0.012g에서 0.25g/kg, 벤조산나트륨과 소르빈산칼륨은 0.5g에서 1g/kg 범위에서 사용된다.

젤리는 특정 방부제만 많이 쓰는 게 아니라 여러 종류를 일반 가공식품 수준으로 첨가하는 편이다. 방부제 종류와 함량은 제품별로 다르므로 영양성분표를 확인하는 게 좋다.

파라벤 호르몬 교란 가능성 제기, 식약처는 안전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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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연구에서는 파라벤이 호르몬 구조와 유사해 체내에서 호르몬처럼 작용하며, 성조숙증이나 유방암 발생 위험과 연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남성의 경우 정자 수 감소 같은 생식 기능 저하 연구 보고도 있고, 파라벤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민감한 사람은 접촉성 피부염이나 습진 같은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유럽연합(EU)은 2014년 화장품에 5종 파라벤 사용을 제한했고, 덴마크는 3세 이하 어린이 제품에 파라벤 사용을 금지했다.

반면 한국 식약처는 안전 기준 내에서 사용하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며, 체내 축적 여부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과학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지만, 민감한 사람은 피하는 게 안전하다.

혈당 급등으로 인슐린 저항성 생기고 당뇨병 위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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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의 당분은 100g당 약 60g에서 70g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당분을 과다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올라 췌장에서 인슐린이 많이 분비되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 세포가 인슐린에 둔감해지는 인슐린 저항성이 생긴다. 인슐린 저항성은 혈당 조절 능력을 떨어뜨려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독일 막스플랑크 신진대사연구소는 2023년 Cell Metabolism에 발표한 연구에서 49명을 대상으로 8주간 고지방·고당분 음식을 섭취하게 한 결과, 뇌의 도파민 시스템이 단 음식을 선호하도록 변했다고 보고했다. 이 덕분에 단 음식을 먹으면 또다시 단 음식을 찾게 되는 악순환이 생기는 셈이다.

혈당 높으면 해마 작아지고 기억력 테스트 성적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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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 / 게티이미지뱅크

독일 베를린 샤리테대 의학센터의 아그네스 플로엘 박사 연구팀은 당뇨병이 없는 건강한 노인 141명을 대상으로 혈당 수치와 기억력, 해마 구조를 분석했다.

해마는 뇌의 측두엽 안쪽에 위치한 기관으로 기억 저장과 공간 개념, 감정 조절을 담당한다. 연구 결과 혈당이 높은 사람일수록 기억력 테스트 성적이 떨어지고, MRI로 측정한 해마 크기도 작았으며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이 연구는 2014년 미국신경학회 학술지 Neurology에 발표됐다. 당분 과다 섭취로 혈당이 만성적으로 높아지면 해마가 위축되고 인지 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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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는 간식으로 가끔 먹는 것은 괜찮지만, 매일 또는 빈번하게 섭취하면 당분 누적량이 늘어나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젤리에는 파라벤, 벤조산나트륨, 소르빈산칼륨 같은 방부제가 일반 가공식품 수준으로 사용된다. 파라벤의 호르몬 교란 가능성이 일부 연구에서 제기되고 있으나, 식약처는 안전 기준 내 사용 시 문제없다고 평가하며 과학적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젤리의 당분은 100g당 약 60g에서 70g으로 높아 혈당 급등과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고, 막스플랑크 연구에서는 8주간 고당분 섭취 후 뇌가 단 음식을 선호하도록 변했다고 보고했다.

샤리테대 연구는 혈당이 높은 노인 141명이 기억력 테스트 성적이 낮고 해마 크기도 작았다고 밝혔다. 젤리는 가끔 섭취하고, 방부제 민감성이 있다면 피하는 게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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