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반찬이 왜 문제냐고요?”… 췌장암 위험 높이는 ‘숨은 범인’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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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절임, 짜고 달고 기름진 조리법이 췌장을 자극한다

깻잎절임
깻잎절임 반찬 / 푸드레시피

5년 생존율 16.5%, ‘암 중의 암’이라 불리는 췌장암. ‘침묵의 장기’인 췌장은 망가지기 전까지 특별한 신호를 보내지 않기에, 예방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는 흔히 흡연이나 음주만을 췌장암의 주된 원인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매일 먹는 밥상의 ‘반찬’ 하나가 소리 없이 췌장을 공격하고 있을지 모른다. 놀랍게도 그 범인으로 지목되는 음식 중 하나는, 바로 한국인이 사랑하는 ‘국민 반찬’, 깻잎절임이다.

단짠의 함정, 고염분·고당분 폭탄

깻잎 절임
깻잎 절임에 넣는 간장 / 푸드레시피

깻잎절임의 문제는 깻잎 자체가 아닌 ‘조리 방식’에 있다. 첫째, ‘고염분’이다. 간장을 베이스로 한 양념은 다량의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다.

고염분 식단은 췌장에 지속적인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유발하며, 이는 만성 췌장염을 거쳐 췌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주요 위험 요인이다. 둘째, ‘고당분’이다. 맛을 내기 위해 들어가는 설탕, 물엿, 액상과당 등 정제당은 혈당을 급격히 치솟게 한다.

이는 혈당 조절을 위해 췌장이 무리하게 인슐린을 뿜어내게 만들어, 결국 췌장 기능 저하와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할 수 있다.

기름과 시간, 보이지 않는 위험

참기름
깻임절임에 넣는 참기름 / 푸드레시피

여기에 풍미를 위해 더하는 들기름이나 참기름은 ‘고지방’ 문제를 더한다. 췌장은 지방을 소화시키기 위한 효소를 분비해야 하므로, ‘단짠’에 ‘기름’까지 더해진 깻잎절임은 췌장에 과도한 부담을 안겨준다.

깻잎절임
반찬통에 담긴 깻잎 절임 / 푸드레시피

또한, 간장에 절여 장기간 보관하는 과정에서, 아미노산과 아질산염이 만나 미량의 발암물질인 ‘나이트로사민’이 생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거나, 췌장 질환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 깻잎절임을 매일 섭취하는 습관은 치명적일 수 있다.

최고의 해결책, ‘생깻잎’으로 드세요

깻잎
생 깻잎 / 푸드레시피

그렇다면 깻잎을 어떻게 먹어야 가장 건강할까? 정답은 간단하다. 바로 ‘생깻잎’으로 섭취하는 것이다. 깻잎은 그 자체로 파이톨, 비타민 K, 엽산 등 풍부한 항산화 성분을 지닌 훌륭한 채소다.

고기를 구워 먹을 때 깻잎절임 대신, 신선한 생깻잎에 싸서 먹어보자. 깻잎 특유의 향긋함이 고기의 느끼함을 완벽하게 잡아주면서도, 나트륨, 정제당, 과도한 지방 섭취는 피할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깻잎의 효능을 100% 누리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조리법이 건강을 결정한다

아무리 좋은 식재료라도, 어떤 방식으로 조리하고 섭취하느냐에 따라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 ‘국민 반찬’이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깻잎절임의 두 얼굴.

이 음식이 주는 맛의 즐거움을 가끔씩만 누리고, 평소에는 생깻잎으로 식탁을 채우는 지혜가 필요하다. 췌장암 예방을 위한 건강한 식단은, 이처럼 매일 먹는 반찬 하나를 바꾸는 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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