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기 놓치면 후회한다”… 지금이 제철인 ‘이 음식’, 완벽하게 즐기는 방법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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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꼭 먹어야 할 보약, 홍합의 놀라운 효능 3가지

홍합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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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이 불어오면 포장마차의 김 모락모락 나는 홍합탕 한 그릇이 간절해진다. 10월부터 겨울 내내 살이 통통하게 차오르는 홍합은 저렴한 가격으로 서민들의 속을 든든하고 따뜻하게 채워주는 대표적인 가을, 겨울 제철 해산물이다.

시원하고 깊은 국물 맛은 물론, 풍부한 영양까지 담고 있어 식탁 위 보양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시장이나 마트에서 ‘홍합’이라는 이름으로 구매하는 것은 대부분 ‘진주담치’라는 종류다.

토종 홍합은 수심 깊은 곳의 바위에 붙어 자라 크기가 훨씬 크고 귀하며, 우리가 접하는 것은 양식이 용이한 진주담치다. 종류는 다르지만, 제철을 맞았을 때의 풍부한 맛과 영양은 동일하게 즐길 수 있다.

빈혈과 피로회복에 탁월한 이유

홍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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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의 속살은 암컷은 붉은 주황빛, 수컷은 담백한 크림색을 띠는데, 색에 관계없이 영양 성분은 풍부하다. 특히 주목할 만한 성분은 철분과 비타민 B12다.

우리 몸이 혈액 속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를 생성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성분이 모두 필요한데, 홍합에는 이들이 고루 들어있어 빈혈 예방과 증상 개선에 시너지 효과를 낸다.

또한, 단백질과 타우린 함량이 높아 간의 해독 작용을 돕고 신진대사를 촉진해 만성 피로를 푸는 데 도움을 준다. 오메가-3 지방산, 아연 등 현대인에게 부족하기 쉬운 각종 미네랄도 풍부해 가을철 면역력 관리에 이로운 식재료다.

‘패류독소’를 피하는 안전한 섭취 시기

홍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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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을 섭취할 때 가장 중요하게 기억해야 할 것은 바로 섭취 시기다. 홍합은 봄철, 특히 4월에서 5월 사이 산란기에는 ‘삭시톡신(Saxitoxin)’이라는 마비성 패류독소를 품을 수 있다.

이 독소는 플랑크톤을 먹이로 하는 홍합의 체내에 축적되며, 가열하거나 조리해도 파괴되지 않는다. 섭취 시 입술 주위 마비 증상을 시작으로 심하면 근육 마비나 호흡 곤란을 유발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따라서 해양수산부가 패류독소 안전 조사를 시행하는 봄철에는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일반적으로 찬 바람이 부는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가장 안전하고 맛있는 제철로 꼽힌다.

신선한 홍합 고르기와 손질법

홍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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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홍합은 껍질이 단단하고 윤기가 흐르며, 입을 살짝 벌리고 있더라도 손으로 건드렸을 때 즉시 껍데기를 닫는 것이 살아있는 것이다. 껍질에서 비린내나 악취가 난다면 상한 것이므로 피해야 한다.

홍합 손질은 몇 가지 단계만 거치면 어렵지 않다. 먼저 솔을 이용해 껍질 표면에 붙은 이물질을 깨끗하게 문질러 닦아낸다.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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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껍질 틈으로 나와 있는 족사, 즉 ‘수염’을 아래쪽 뾰족한 방향으로 잡아당겨 제거한다. 마지막으로 굵은소금을 푼 찬물에 20분가량 담가 해감 과정을 거친 뒤,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여러 번 헹궈내면 요리 준비가 끝난다.

제철 맞은 홍합은 저렴한 가격으로 가을의 맛과 영양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고마운 식재료다. 특히 빈혈이나 만성 피로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식품이다.

다만, 안전한 섭취를 위해 봄철에는 각별히 주의하고 겨울철에 즐기는 것이 현명하다. 올가을, 깨끗하게 손질한 홍합으로 맑고 시원한 홍합탕을 끓여 가족들의 건강과 입맛을 모두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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