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데울 때 ‘이렇게’ 하지마세요…비린내 폭발하고 발암물질까지 나옵니다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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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전자레인지 재가열, 비린내·발암물질 피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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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에 데운 생선 / 게티이미지뱅크

생선 반찬을 전자레인지로 데웠다가 비린내에 실망한 경험은 누구나 있다. 마이크로파가 생선 조직 내 수분을 진동시켜 열을 발생시키는 방식인데, 문제는 2~4cm 침투 깊이와 정상파 간섭으로 인해 내부 온도가 고르게 오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비린내의 주원인인 트리메틸아민(TMA)은 열이 집중되는 부위에서 더 강하게 생성되는 편이다. 단, 재가열 조건을 제대로 맞추면 맛과 안전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마이크로파 불균일 가열과 TMA 비린내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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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에 데운 생선 / 게티이미지뱅크

전자레인지는 마이크로파가 식품 표면에서 2~4cm까지 직접 침투해 내부 수분을 진동시키며 열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정상파 간섭으로 기기 내부에 온도 편차가 생기며, 생선처럼 수분과 지방 분포가 불균일한 식품은 특정 부위만 과열되기 쉬운 구조다.

이 덕분에 비린내 원인 물질인 TMA가 국소 과열 부위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반면 뚜껑이나 랩으로 용기를 덮어 수분 손실을 막으면 과열을 억제하고 비린내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생강즙·청주·레몬즙 등 산성 재료를 미리 발라두면 TMA를 중화해 비린내를 한층 억제할 수 있으며, 재가열 전 키친타월로 표면 수분을 제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벤조피렌 저감을 위한 온도와 채소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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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에 데운 생선 / 게티이미지뱅크

생선 구이를 전자레인지로 재가열할 때는 벤조피렌 생성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벤조피렌은 고온·장시간 가열 조건에서 주로 발생하는 물질로, 전자레인지 재가열 시 정량 발생 여부는 전문가 의견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다.

한편 깻잎·양파·브로콜리 등 채소를 함께 넣어 재가열하면 벤조피렌 함량이 15.31~20.88%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식약평가원 의뢰로 동국대 성정석 교수 연구팀이 수행했으며, 채소에 포함된 항산화 성분이 발암물질 생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재가열 온도는 가능한 한 낮게, 시간은 짧게 설정하는 편이 안전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용기 선택과 올바른 재가열 조건

알루미늄 호일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전자레인지 재가열 시 용기 선택도 안전에 직결된다. 금속 용기나 알루미늄 포일은 마이크로파를 반사해 불꽃이 튀거나 기기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사용을 피해야 한다.

전자레인지 전용 유리 또는 도자기 용기를 사용하고, 랩을 씌울 경우에는 식품 전용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재가열은 중간 출력(500~600W)으로 1~2분 이내로 짧게 반복하는 방식이 온도 편차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며, 중간에 한 번 뒤집어 주면 고른 가열에 도움이 된다.

생선 재가열의 핵심은 ‘짧고 고르게’라는 원칙에 있다. 재료 특성상 불균일 가열이 피비린내와 안전성 문제를 동시에 일으킬 수 있어, 조건을 갖추는 것이 단순히 맛을 넘어 건강과도 연결된다.

채소를 곁들이는 습관은 영양 균형뿐 아니라 유해물질 저감에도 실질적인 효과가 있다. 임산부나 어린이처럼 벤조피렌에 민감한 경우라면 구이 생선보다 찜·조림 형태로 재가열하는 방식을 우선 고려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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