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물 중 유일하게 ‘이 성분’ 들어 있다…혈당·콜레스테롤 동시에 잡는 ‘국민 잡곡’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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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리, 아베난쓰라마이드 유일 함유 곡물
하루 적정량 꾸준 섭취가 효과 좌우

귀리
귀리 / 게티이미지뱅크

귀리가 건강식품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식이섬유가 많아서가 아니다. 귀리에는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과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주는 베타글루칸이 풍부하며, 곡류 중 귀리에만 특이적으로 존재하는 폴리페놀류 항산화 성분인 아베난쓰라마이드까지 함유돼 있다.

같은 통곡물이라도 귀리의 영양 구성은 다른 곡물과 차별화된다.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하루 섭취량과 조리법, 어떤 형태로 먹느냐는 조건이 중요하다.

혈당·콜레스테롤을 동시에 조절하는 베타글루칸

귀리밥
귀리밥 / 게티이미지뱅크

귀리의 핵심 성분은 수용성 식이섬유인 베타글루칸이다. 소화 과정에서 장 내부에서 젤 형태로 변하면서 콜레스테롤을 흡착하고, 당의 흡수 속도를 늦춰 식후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귀리 식이섬유의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및 식후 혈당 상승 억제 기능성을 공식 인정하며, 하루 베타글루칸 3g 섭취를 권장한다.

귀리 100g에는 식이섬유가 10.6g 함유돼 있으며, 단백질도 14.3~17g 수준으로 곡류 중 높은 편이다. 다만 반 컵(약 40g) 기준 베타글루칸 함량은 1.5~2g 수준이므로, 기능성 발현을 위한 하루 3g을 채우려면 귀리를 꾸준히 식단에 포함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한편 통곡물 섭취량이 많은 집단에서 혈압 지표 개선과의 연관성이 관찰됐으며, 귀리 역시 통곡물의 일환으로 이러한 식이 패턴에 기여하는 셈이다.

포만감을 높이는 귀리 섭취법

귀리 오트밀
귀리 오트밀 / 게티이미지뱅크

귀리 오트밀을 아침에 섭취하면 식후 포만감이 높아지고 점심 식사에서의 에너지 섭취량이 줄어드는 경향이 관찰됐다. 이는 베타글루칸이 위 배출 속도를 늦추면서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는 데 기여하기 때문이다.

조리법에 따라 활용 폭도 넓다. 두유나 견과류와 함께 섭취하면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을 함께 보충할 수 있으며, 쌀과 혼합해 밥을 짓는 방식으로도 일상에서 간편하게 섭취하기 좋다.

게다가 귀리를 1~5mm 길이로 싹을 틔운 발아귀리 형태로 먹으면 폴리페놀과 베타글루칸 등 기능성 성분 함량이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리 구매 시 확인해야 할 선택 기준

스틸컷 귀리
스틸컷 귀리 / 게티이미지뱅크

귀리는 가공 형태에 따라 영양 성분 함량이 달라진다. 압착귀리(롤드오트)나 스틸컷 귀리처럼 가공이 덜 된 형태일수록 베타글루칸 손실이 적고 식이섬유를 더 온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편이다. 반면 인스턴트 오트밀은 조리가 간편하지만 가공 과정에서 기능성 성분이 일부 감소할 수 있다.

귀리 외에도 수용성 식이섬유가 포함된 보리, 퀴노아, 현미 등을 함께 활용하면 통곡물 섭취량을 다양하게 늘릴 수 있다. 귀리 제품 구매 시에는 첨가당이나 향미료가 포함되지 않은 순수 귀리 제품을 고르는 것이 실질적인 영양 효과를 기대하기에 유리하다.

귀리는 베타글루칸과 아베난쓰라마이드라는 두 가지 기능성 성분을 동시에 갖춘 드문 곡물이다. 하루 적정량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단기 집중 섭취보다 효과적이며, 식단 전체의 통곡물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신장 질환이나 혈당 조절 약을 복용 중이라면 식이섬유 섭취량 변화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식단을 바꾸기 전에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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