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기엔 꼭 먹어야 한다…10월에만 맛볼 수 있는 ‘제철 채소들’의 비밀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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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제철 채소 4가지, 이렇게 먹어야 영양 100% 흡수

느타리버섯
느타리버섯 / 게티이미지뱅크

제철 채소는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계절의 변화에 신체가 적응하도록 돕는 기능성 식재료로 정의된다. 10월은 여름의 기운을 마무리하고 겨울을 대비하는 시기로, 이 시기의 수확물은 면역력 강화와 소화기능 보조에 특화된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한다.

특히 명절 연휴 기간 기름진 음식 섭취가 많았다면, 10월 제철 채소는 영양 균형을 맞추고 몸을 정돈하는 데 도움을 준다. 느타리버섯, 무, 고들빼기, 늙은호박은 10월 식탁에서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책임지는 대표적인 채소다.

면역과 해독 관리를 위한 10월 식재료

느타리버섯
느타리버섯 / 게티이미지뱅크

환절기 건강 관리의 핵심은 면역력 유지와 체내 독소 배출이다. 느타리버섯은 10월에 맛과 향이 절정에 이르는 대표적인 면역 강화 식품이다.

느타리버섯에 풍부한 ‘베타글루칸’ 성분은 다당류의 일종으로, 체내 면역 세포의 기능을 활성화해 외부 자극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준다.

또한 혈액 속 유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관 벽을 튼튼하게 하는 데 기여해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주므로 과식을 막고 식후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고들빼기는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매력적인 10월의 뿌리채소다. 이 쓴맛을 내는 핵심 성분은 ‘사포닌’과 ‘이눌린’이다. 사포닌은 간 기능 활성화를 도와 체내 독소를 정리하고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

‘천연 인슐린’으로도 불리는 이눌린 성분은 혈당 조절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어 당뇨 환자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유익하다. 또한 철분과 엽산이 풍부해 빈혈 예방에 좋으며, 비타민 C가 면역력 강화와 피부 노화 방지에 기여한다.

소화 촉진과 혈액 순환을 돕는 가을 채소

무
무 / 게티이미지뱅크

기름진 명절 음식으로 더부룩해진 속을 달래는 데는 ‘무’가 으뜸이다. 무에는 탄수화물(전분) 분해 효소인 ‘디아스타제’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천연 소화제’ 역할을 한다.

이 효소는 위를 편안하게 하고 소화를 촉진한다. 다만 디아스타제는 열에 약해 60도 이상 가열하면 파괴되므로, 소화 촉진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국이나 조림보다 생채나 김치, 무즙 등으로 섭취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또한 무 특유의 매운맛을 내는 ‘시니그린’ 성분은 기관지를 보호해 기침과 가래 완화에 도움을 준다. 칼륨 성분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촉진해 혈압 안정에도 기여한다.

늙은호박
늙은호박 / 게티이미지뱅크

늙은호박은 10월에 수확하는 대표적인 가을 채소로, 속살의 진한 노란색이 특징이다. 이 노란색은 ‘베타카로틴’ 성분 때문인데, 이는 체내에 흡수되면 비타민 A로 전환된다.

비타민 A는 망막을 보호하고 눈의 피로를 줄여주어 황반변성이나 안구 건조증 등 눈 관련 질환 예방에 필수적이다. 예로부터 산모의 부기를 빼는 데 늙은호박을 사용했듯이, 풍부한 칼륨이 나트륨 배출을 도와 체내 노폐물과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하는 데 탁월하다.

섬유질이 많아 장운동을 돕고 위장이 약한 사람도 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단, 칼륨 함량이 높아 신장 질환이 있다면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

제철의 맛을 살리는 4가지 채소 활용법

느타리버섯 볶음
느타리버섯 볶음 / 게티이미지뱅크

느타리버섯은 볶음이나 전으로 활용하기 좋다. ‘들깨느타리볶음’은 결대로 뗀 느타리버섯 150g을 기름 두른 팬에 볶다가 숨이 죽으면 물 3큰술, 들깻가루 5큰술, 마요네즈 2큰술, 진간장 1큰술, 들기름 2큰술을 넣고 볶아낸다. 불을 끄고 채 썬 깻잎을 섞으면 향이 살아난다.

명절용 전을 부칠 때는 버섯 200g에 부침가루와 소금으로 옷을 입힌 뒤, 다진 청양고추를 섞은 달걀물을 묻혀 노릇하게 부친다.

무는 조림이나 전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무참치조림’은 무 600g을 1.5cm 두께로 썰어 물 500ml와 함께 냄비에 담고 된장, 간장, 맛술, 고춧가루, 설탕, 참치액, 다진 마늘, 후추 등으로 양념해 끓인다.

양파와 대파, 고추를 넣고 20분 졸이다가 참치 한 캔을 넣고 국물이 자작해질 때까지 끓인다. 무전은 0.5cm 두께로 썬 무를 소금에 30분 절여 물기를 빼고, 부침가루와 달걀물을 묻혀 부쳐낸다.

고들빼기
고들빼기 / 게티이미지뱅크

고들빼기는 김치나 무침으로 쌉싸름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김치는 1kg 기준으로 깨끗이 씻어 물에 3시간 담가 쓴맛을 뺀다.

고춧가루, 멸치액젓, 새우젓, 다진 마늘, 생강, 물엿을 섞은 양념에 버무리는데, 이때 바나나 2개와 양파 1개, 마른 고추 2줌을 갈아 넣으면 감칠맛이 깊어진다. 무침은 고들빼기 300g을 소금물에 데쳐 물기를 짠 뒤,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마늘, 매실액, 들기름, 통깨로 무쳐낸다.

늙은호박은 조림이나 전으로 만들면 별미다. 조림은 1cm 두께로 썬 호박 600g을 냄비에 넣고 물 한 컵과 소금 반 큰술을 넣어 15분간 끓인다.

국물이 남으면 버리고 참기름 1큰술과 송송 썬 대파 2대를 넣어 약불에서 저어 마무리한다. 전은 채 썬 호박 500g을 소금과 설탕 2큰술에 3분간 절인 뒤, 부침가루 3큰술과 감자전분 1큰술을 넣어 반죽을 만들어 기름에 노릇하게 부친다.

10월의 제철 채소는 여름내 성장을 마치고 영양을 가득 응축한 상태다. 환절기 건강 관리가 중요해지는 시기, 느타리버섯, 무, 고들빼기, 늙은호박 등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로 입맛을 돋우고 가족의 건강까지 챙기는 것이 현명한 식탁 관리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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