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이 오일’ 한 티스푼만 넣어보세요”… 다시는 그냥 못먹게 됩니다

커피에 올리브오일을 더해 건강을 챙기려면 원두의 로스팅 강도와 오일 등급을 꼼꼼히 따져보고 올바른 방법으로 제조해야 합니다.

커피 올리브오일
커피에 넣는 올리브오일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최근 커피에 올리브오일을 넣어 마시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드립커피 한 잔(240mL)에는 클로로겐산이 70~350mg 함유돼 있으며, 여기에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EVOO)을 더하면 올레산과 비타민 E까지 함께 섭취할 수 있다. 다만 원두 로스팅 강도와 오일 등급에 따라 실제 섭취 성분량이 크게 달라진다.

클로로겐산은 로스팅이 강해질수록 손실되고, 올리브오일 역시 등급에 따라 폴리페놀 함량이 차이 난다. 효과적인 조합을 원한다면 선택 기준부터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드립커피 240mL에 담긴 클로로겐산과 올리브오일 성분

커피
드립 커피 / 게티이미지뱅크

드립커피 한 잔에는 카페인 약 95mg과 클로로겐산 70~350mg이 들어있으며, 클로로겐산은 폴리페놀 계열 항산화 성분으로 시험관 수준의 연구가 존재한다.

올리브오일 100g에는 올레산(MUFA)이 72~73g 함유돼 있고, 비타민 E(α-토코페롤)는 14.35mg에 달한다. 특히 EVOO에는 히드록시티로솔, 올레오칸탈 같은 특유의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있는 반면, 정제 올리브오일에서는 이들 성분이 상당 부분 손실된다.

클로로겐산은 강배전(다크 로스트) 시 60~80%가 손실된다는 연구 보고가 있으므로, 함량을 높이려면 약배전~중배전 원두를 선택하는 편이 유리하다. 약배전 원두는 표면에 기름기가 없고 색상이 밝은 갈색을 띠므로 구분하기 어렵지 않다.

올리브오일 커피 만드는 법, 온도와 첨가량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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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오일 넣고 젓는 커피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커피 한 잔을 60~70도로 식힌 뒤 EVOO를 1/2~1티스푼(2.5~5mL) 넣고 잘 저어 유화시키는 것이 기본 방법이다. 하루 올리브오일 적정 섭취량은 약 20g(2스푼, 15~30mL) 수준이며, 커피에 넣는 양은 이 범위 안에 충분히 들어간다.

한편 EVOO 1티스푼(5mL)의 열량은 약 44kcal이므로, 칼로리를 신경 쓰는 경우라면 하루 총 지방 섭취량과 함께 고려하는 게 좋다.

아이스커피에 오일을 첨가할 경우 분리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므로 핸드믹서나 블렌더를 활용하면 균일하게 섞을 수 있다.

게다가 커피와 올리브오일 조합 자체에 대한 임상 대조시험(RCT)은 아직 충분하지 않아, 개별 성분의 연구 결과를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EVOO 선택과 보관, 신선도를 지키는 기준

올리브오일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 게티이미지뱅크

올리브오일은 엑스트라 버진 등급을 선택해야 폴리페놀과 비타민 E를 온전히 섭취할 수 있으며, 용기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갈색 또는 녹색 유리병 제품이 적합하다.

보관은 14~18도의 서늘하고 빛이 차단된 공간이 이상적이고, 빛·열·산소가 산화를 가속하므로 개봉 후에는 뚜껑을 반드시 밀봉해야 한다.

신선도 확인을 위해서는 수확연도(harvest date)가 표기된 제품을 고르는 편이 좋다. 압착일로부터 18개월 이내 제품이 품질 면에서 유리하며, 개봉 후에는 제조사 기준상 12개월 이내 소비를 권장한다.

카페인 민감자와 과다 섭취 주의사항

커피
커피 / 게티이미지뱅크

카페인은 성인 기준 하루 400mg, 임산부는 300mg 이하가 권고 상한이며, 드립커피로 환산하면 하루 약 4잔 이내에 해당한다.

카페인에 민감한 경우 불면증이나 심계항진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저녁보다는 오전~오후 초반에 섭취하는 편이 안전하다. 반면 올리브오일을 하루 권장량 이상 섭취하면 소화 부담으로 인한 불편감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적정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커피와 올리브오일의 조합은 각각의 성분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지만, 두 재료 모두 품질과 섭취 방식에 따라 실제 영양 섭취량이 크게 달라진다. 효과를 기대한다면 성분 함량이 높은 재료 선택과 적절한 섭취량 준수가 먼저다.

특정 질환이 있거나 약물을 복용 중이라면 올리브오일이나 카페인 섭취량을 조정하기 전에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도한 기대보다는 일상 식단의 일부로 꾸준히 활용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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