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과일’이라 불리는 ‘이 과일’… 사실은 남성에게 더 좋다는 반전 효능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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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가 ‘양성 과일’인 이유
항산화 성분·식물성 에스트로겐 풍부

석류나무
석류나무 / 게티이미지뱅크

석류는 왜 ‘여성의 과일’로 알려져 있으면서 동시에 남성 건강에도 이롭다는 평가를 받는가. 그 해답은 석류가 함유한 복합적인 생리활성물질이 성별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여성에게는 호르몬 유사 작용을, 남성에게는 강력한 혈류 개선 효과를 제공한다.

여성 갱년기 증상 완화 기전

석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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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가 여성 건강에 이롭다고 알려진 핵심 이유는 풍부한 식물성 에스트로겐(Phytoestrogen) 성분 때문이다. 석류 씨앗에 특히 풍부한 이 성분들은 인체의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과 유사한 화학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성분들은 체내에서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결합하여, 호르몬 분비가 급감하는 갱년기 여성의 불편함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안면홍조, 급격한 열감, 우울감, 수면장애와 같은 대표적인 갱년기 증상을 줄여주는 기전이다. 특히 석류 속 엘라지탄닌은 장내 미생물에 의해 ‘유로리틴(Urolithins)’이라는 물질로 대사되는데, 이 유로리틴이 에스트로겐 유사 활성을 나타내는 핵심 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맛이 강한 석류일수록 이러한 유효 성분의 함량이 높은 경향이 있다.

남성 혈류 개선과 발기부전 완화

석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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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는 남성 건강, 특히 혈관 건강과 발기부전 문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는 석류의 껍질과 씨에 풍부한 ‘푸니칼라진(Punicalagin)’과 ‘엘라지탄닌’ 같은 강력한 항산화 성분 덕분이다.

이 성분들은 체내 염증 반응을 줄이고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세포를 보호한다. 구체적으로, 남성의 발기는 음경해면체 내의 혈관이 이완되어야 가능한데, 이는 ‘산화질소(Nitric Oxide)’라는 신호 물질이 통제한다. 석류의 항산화제는 바로 이 산화질소가 활성산소에 의해 파괴되는 것을 막아, 산화질소의 농도를 높게 유지시킨다.

결과적으로 혈관 이완이 원활해져 혈류량이 증가하고 발기 기능 개선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다. ‘국제발기부전’에 게재된 한 보고에 따르면, 하루 236mL의 석류 주스를 마신 남성은 발기부전이 호전될 가능성이 50% 높았다.

전립선암 재발 위험 감소

석류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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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의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는 남성의 전립선 건강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 ‘임상암연구지’에 발표된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전립선암 치료를 받은 남성 환자들이 100% 석류 원액을 꾸준히 섭취한 경우,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전립선 특이항원(PSA) 수치가 다시 증가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3배 이상 길게 나타났다. 이는 석류가 암의 재발 위험을 낮추는 데 잠재적인 이점이 있음을 시사한다.

피부 노화 방지 및 탄력 개선

석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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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는 피부 건강과 노화 방지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석류에는 비타민 C, B군 등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다. 또한 천연 AHA(알파하이드록시산)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피부의 턴오버 주기를 촉진하고 묵은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앞서 언급된 푸니칼라진과 같은 강력한 항산화 물질은 자외선이나 스트레스로부터 피부 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막아 주름 생성을 예방하고 피부 탄력을 높인다. 건조한 계절에 석류를 섭취하면 풍부한 미네랄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톤을 맑고 생기 있게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환절기 면역력 강화

석류 열매
석류 열매 / 게티이미지뱅크

환절기 면역력 강화에도 석류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석류의 붉은색을 내는 안토시아닌 색소와 폴리페놀, 엘라지탄닌, 갈로탄닌 등은 모두 강력한 항산화 및 항염증 물질이다.

이 성분들은 우리 몸의 면역 세포가 정상적으로 기능하도록 돕고, 유해한 활성산소로 인한 세포 손상을 막아 전반적인 면역 체계를 강화한다. 또한 풍부한 비타민과 칼륨, 철분 등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감기 예방 및 피로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섭취 시 주의사항과 활용법

석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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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석류의 호르몬 유사 작용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 등 여성호르몬 의존성 질환이 있는 여성은 석류를 과다하게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식물성 에스트로겐 성분이 종양의 크기를 키우거나 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석류를 고를 때는 껍질이 단단하고 붉은 윤기가 돌며, 손으로 들었을 때 묵직한 것을 선택해야 과육이 풍부하다.

영양소는 과육뿐 아니라 씨와 껍질에도 집중되어 있다. 껍질에는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타닌 계열 항산화 물질이, 씨앗에는 천연 에스트로겐 성분이 많다. 생으로 먹기 어렵다면, 깨끗이 씻은 껍질과 씨를 함께 따뜻한 물에 우려내 차로 마시는 것도 좋은 섭취 방법이다.

결론 석류는 이처럼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유익한 건강 효과를 제공하는 과일이다. 씨와 껍질까지 영양소가 풍부하므로, 다양한 섭취 방법을 통해 그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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