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안 좋은 줄 알았는데…알고 보니 아보카도보다 식이섬유 많다는 ‘이 간식’의 정체

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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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 100g에 식이섬유가 아보카도의 4배 넘는 이유
조리 방식이 가르는 간식의 두 얼굴

팝콘
팝콘 / 게티이미지뱅크

식이섬유 하루 권장량은 30g이지만 대부분의 성인이 이 수치를 채우지 못한다. 채소와 콩류를 떠올리기 쉽지만, 의외의 식품이 고섬유질 간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바로 팝콘이다.

팝콘 100g에는 식이섬유가 14.5g 함유돼 있으며, 이는 아보카도(3.4g)의 4배, 강낭콩(9.6g)보다도 높은 수치다. 아티초크(3.6g)와 비교해도 월등히 많은 편이다. 다만 같은 팝콘이라도 조리 방식에 따라 영양 특성이 크게 달라진다.

팝콘 속 불용성 식이섬유의 정체

팝콘 옥수수
팝콘 옥수수 / 게티이미지뱅크

팝콘의 원재료인 옥수수 알갱이에는 헤미셀룰로오스·셀룰로오스·리그닌으로 구성된 불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불용성 식이섬유는 장 내에서 수분을 흡수해 변의 부피를 늘리고 배출을 원활하게 하며, 소화 속도를 완만하게 유지해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는 편이다.

한편 폴리페놀 계열의 페룰산도 함유돼 있는데, 이 성분은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 손상과 체내 염증을 억제하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팝콘은 통곡물 형태로 섭취하는 식품이라는 점에서, 정제 탄수화물 간식과는 성분 구성이 다른 셈이다.

에어팝퍼 vs 전자레인지용, 조리법에 따라 달라지는 영양

팝콘 조리 방식
팝콘 조리 방식 / 푸드레시피

팝콘의 영양 특성을 결정하는 핵심은 조리 방식이다. 에어팝퍼(열풍 조리)를 이용하거나 팬에 올리브유·아보카도유·카놀라유를 소량만 사용하면 첨가물 없이 식이섬유를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 반면 전자레인지용 제품이나 영화관 팝콘은 버터·소금·인공 감미료가 다량 첨가돼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높아지는 편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첨가물이 없는 옥수수 알갱이를 직접 구매해 열풍 조리하는 것이며, 간을 더하고 싶다면 소금과 버터의 양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라벨의 포화지방·나트륨·인공 감미료 함량을 확인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팝콘
팝콘 / 게티이미지뱅크

팝콘은 조리 전 원재료 선택과 조리법이 영양 특성을 사실상 결정하는 식품이다. 식이섬유 함량 자체는 높지만, 여기에 무엇을 더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간식이 되는 셈이다.

첨가물을 최소화한 홈메이드 팝콘은 식이섬유 보충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하루 권장량 30g을 팝콘만으로 채우려 하면 총 칼로리가 과잉될 수 있으므로 다른 채소·과일과 함께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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