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삼겹살 이렇게 드세요…‘이 조리법’ 쓰면 유해 물질 생성 싹 사라집니다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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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비계, 무조건 떼어낼 필요 없는 이유
조리법과 섭취량이 핵심
깻잎과 함께 먹어야 하는 이유

삼겹살
삼겹살 / 게티이미지뱅크

삼겹살을 먹을 때 비계를 먼저 잘라내는 사람이 많다. 지방이 많아 건강에 나쁘다는 인식 탓이지만, 돼지 지방의 구성을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돼지기름에는 포화지방보다 불포화지방이 다소 많은 것으로 보고되며, 삼겹살에는 에너지 대사와 신경계 기능 유지에 필요한 비타민B1·B2·B3도 들어 있다.

문제는 비계 자체보다 조리법과 섭취량에 있다. 직화구이로 태운 고기, 그리고 지나치게 많은 양을 먹는 습관이 겹칠 때 건강 부담이 커지는 셈이다. 핵심은 얼마나, 어떻게 굽느냐에 달려 있다.

불포화지방도 들어 있는 돼지 비계의 실제 구성

삼겹살
굽는 삼겹살 / 게티이미지뱅크

돼지 지방은 불포화지방산이 약 50~57%, 포화지방산이 약 38~39%로 구성된 것으로 보고된다. 부위와 분석 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어 정확한 수치로 단정하기보다는 ‘불포화지방이 포화지방보다 다소 많은 수준’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이 가운데 알파리놀렌산과 리놀레산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는 필수 지방산으로, 과거에는 ‘비타민F’라 불리기도 했으나 현재는 필수 불포화지방산으로 분류된다.

삼겹살에는 비타민B1이 특히 풍부하며 B2·B3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에너지 대사와 신경계 기능 유지에 관여하는 영양소로, 돼지고기가 다른 육류와 구분되는 특징 중 하나다.

다만 비계가 많을수록 포화지방과 열량이 높아지므로, 과다 섭취하면 혈중 지질 이상과 체중 증가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200℃ 넘기지 않는 조리법이 중요한 이유

삼겹살 구이
삼겹살 구이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기를 불꽃에 직접 굽는 직화구이에서는 PAH(다환방향족탄화수소) 등 유해 물질이 생성될 수 있다. HCA(헤테로사이클릭아민)는 100℃ 이하에서는 거의 생성되지 않지만, 200~250℃의 고온으로 올라가면 생성량이 크게 늘어나며 250℃ 이상에서는 PhIP 같은 성분도 만들어진다.

탄 부분을 떼어낸다고 해도 유해 물질이 표면과 연기에 넓게 분포할 수 있어, 애초에 태우지 않는 조리가 더 효과적이다. 직화구이 대신 프라이팬·삶기·수비드 등 낮은 온도로 간접 가열하는 방식이 권장된다.

굽기 전 로즈마리·오레가노·바질 같은 허브와 레몬즙·식초를 활용한 마리네이드를 사용하면 항산화 성분 섭취를 늘리고 유해 물질 생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도 있지만, 효과는 조리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깻잎·채소와 함께, 주 1~2회가 기준

깻잎쌈
깻잎에 싼 삼겹살 / 게티이미지뱅크

깻잎 100g에는 베타카로틴이 9.145mg 함유돼 있어 당근(약 7.62mg/100g)보다 높은 수준이다. 삼겹살을 먹을 때 깻잎과 상추 등 채소를 충분히 곁들이면 식이섬유와 항산화 성분 섭취를 함께 늘릴 수 있으며, 고기 위주의 식단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된다.

성인 기준 하루 육류 섭취 권장량은 100~150g 내외이며, 비계가 많은 삼겹살은 주 1~2회 정도로 제한하고 안심·등심 등 저지방 부위와 번갈아 먹는 것이 포화지방 섭취를 조절하는 방법이다.

비계를 모두 제거하기보다는 적당량 섭취하고, 그만큼 다른 고지방 식품과 조리용 기름을 줄이는 쪽이 전체 지방 섭취량을 관리하는 데 현실적으로 유리하다.

고혈압·이상지질혈증·심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의료진과 상담 후 섭취 빈도와 양을 개별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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