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무려 47% ‘껑충’…7년 만에 최저 생산량 기록한 ‘국민 식재료’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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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감자 재배면적 56% 급감
시설감자 출하 전까지 공급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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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 게티이미지뱅크

2026년 1월 감자 도매가격이 20kg당 6만3천원 선을 넘어서며 1년 전보다 47% 급등했다. 가을 감자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56% 감소한 데다 여름 고랭지 감자 생산도 부진해 저장 물량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다.

정부는 비축 물량 758t 중 매일 20t씩 방출하고 있지만, 가격 강세는 시설감자 출하가 본격화하는 3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외식업계에서는 감자 반찬 대신 콩나물무침·무생채 등으로 메뉴를 바꾸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시설감자 농가들은 겨울철 한파 속에서 하우스 온도를 5℃ 이상으로 유지하며 출하 시기를 준비 중이다.

단, 난방비 부담과 재배면적 한계로 시설감자 물량만으로는 시장 공급이 제한적이다.

가을감자 재배면적 5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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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 게티이미지뱅크

2024년 가을 감자 재배면적은 948ha로 전년 대비 56.3% 급감했으며, 생산량도 약 1만3천t에 그쳤다. 전남·제주 등 주산지에서 재배면적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 주된 원인이다. 게다가 가을 감자 수확 시기에 강한 추위가 닥쳐 작업이 지연되면서 출하 시점도 뒤로 밀렸다.

여름철 고랭지 감자 생산 역시 부진했다. 2024년 고랭지 감자 생산량은 11만4천t으로 전년보다 9.5% 감소하며 2018년 이후 7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봄감자도 2025년 생산량이 35만6천t으로 전년 대비 10.5% 줄어들면서, 겨울을 버티기 위해 저장해 둬야 할 물량 자체가 충분하지 않은 셈이다.

시설감자는 10~12월 파종해 3~5월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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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시장을 떠받치는 시설감자는 10~12월에 심어 이듬해 3~5월에 수확하는 작물로, 노지 햇감자가 출하되기 전까지 공급 역할을 한다.

하지만 하우스 내부 온도가 5℃ 아래로 떨어지면 생육이 둔화되고 잎 색이 변하며, 영하로 내려가면 얼어 죽는 피해가 발생한다. 농촌진흥청은 평균 온도를 5℃ 이상으로 유지하고, 한낮 환기로 습도를 조절하라고 권장한다.

폭설이 내리면 하우스 붕괴 위험이 커지고, 눈 녹은 물이 고이면 덩이줄기가 썩을 수 있어 배수 관리도 필수다. 난방 연료비 부담이 크고 재배 면적이 넓지 않아 시설감자 물량은 제한적이며, 이 때문에 시설감자만으로는 가격 안정 효과가 크지 않은 편이다.

정부 비축 물량 방출 중, 3월 시설감자 출하 후 안정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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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감자를 중점관리 품목으로 선정하고 2026년 1월 5일부터 비축 물량을 매일 20t씩 방출하고 있다. 총 758t의 비축량을 시장에 공급해 가격 상승세를 완화하려는 조치다.

하지만 비축 물량만으로는 근본적인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어렵고, 소매 가격도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모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3월 이후 시설감자 출하가 늘어나면 공급이 회복되고 가격도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때까지는 가격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외식업계와 소비자 모두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감자 가격 급등은 재배면적 감소와 기상 악화가 겹친 결과다. 시설감자 농가들이 한파 속에서 온도 관리에 힘쓰고 있지만, 난방비 부담과 면적 한계로 공급은 제한적이다.

정부 비축 물량 방출과 3월 출하 증가로 가격 안정을 기대할 수 있지만, 당분간은 높은 가격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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