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조림 냄비에 ‘이것’ 한 줄만 깔아보세요…20분이면 눌어붙지 않고 비린내 싹 사라집니다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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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 바닥 무 한 줄이 비린내까지 잡아주는 비결

고등어 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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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나 고등어를 조릴 때 살이 냄비 바닥에 눌어붙어 부서지거나 양념이 타버린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특히 살이 부드러운 생선일수록 조리 과정에서 형태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냄비 바닥에 무 몇 조각만 깔아도 이런 고민이 단숨에 해결된다. 무가 단순한 부재료를 넘어 조림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는 원리를 살펴봤다.

섬유질 단단한 무가 물리적 차단막 만드는 원리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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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는 100g당 수분 함량이 약 95%에 달하면서도 섬유질이 단단해 냄비 바닥과 생선 사이에서 물리적 완충재 역할을 톡톡히 한다. 조림 과정에서 양념의 당분이나 생선 살이 직접 고온의 냄비 바닥에 닿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아주는 셈이다.

이 덕분에 생선 살이 눌어붙어 부서지거나 양념이 타면서 생기는 잡내를 차단할 수 있다. 무의 두께는 1~1.5cm가 적당하며, 너무 얇으면 완충 효과가 떨어지고 너무 두꺼우면 조리 시간이 길어진다. 냄비 바닥 전체를 덮도록 깔아야 생선이 고르게 익으면서도 형태를 제대로 유지하게 된다.

쌀뜨물 전분이 비린내 흡착하는 과정

무 쌀뜨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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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를 활용한 생선조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쌀뜨물이다. 쌀뜨물에 함유된 전분 성분은 콜로이드 성질을 가지고 있어 생선이 익으면서 나오는 트리메틸아민 같은 비린내 입자를 흡착해 중화시킨다.

게다가 무 특유의 시원한 맛을 내는 황화합물 같은 성분들이 국물에 녹아들면서 조림의 풍미를 한층 깊게 만드는 역할도 한다.

반면 무와 쌀뜨물 없이 조리하면 비린내가 국물 전체에 퍼져 조림 맛이 텁텁해질 수 있다. 무는 생선의 본래 풍미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국물 전체의 밸런스를 잡아주는 핵심 부재료인 셈이다.

20분 중불 조리로 무와 생선 함께 익히는 법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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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를 활용한 생선조림은 갈치, 고등어, 조기 등 어떤 생선에도 적용 가능한 정석 조리법이다. 먼저 무 1/3토막을 10cm 두께로 썰어 냄비 바닥에 빈틈없이 깔고, 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 3큰술, 진간장 4큰술, 다진 마늘 2큰술, 맛술 2큰술, 설탕·물엿 각 1큰술, 후추 약간을 섞은 양념장에 쌀뜨물 2컵을 더한다.

양념장을 무 위에 얹고 생선을 올린 뒤 남은 양념을 골고루 끼얹는다. 센 불에서 끓이기 시작하여 국물이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이고 뚜껑을 닫은 채 약 20~30분간 조린다.

무가 부드럽게 익고 국물이 자작하게 졸아들면 대파와 청양고추를 넣고 1~2분 더 끓인 후 불을 끈다. 무에서 충분히 수분과 맛이 우러나오면서 국물 맛이 깊어지고 무가 타는 것도 방지된다.

냄비 바닥 무 한 줄로 조림 완성도 높인다

생선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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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는 생선조림에서 천연 완충재이자 비린내 제거제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핵심 재료다. 수분 함량이 높으면서도 섬유질이 단단해 눌어붙음을 막아주고, 쌀뜨물의 전분 성분이 비린내를 흡착시키는 셈이다.

갈치나 고등어 같은 생선 조림 시 무 1/3토막만 준비해 10cm 두께로 썰어 냉비 바닥에 깔면 된다. 쌀뜨물 2컵을 활용한 양념장과 함께 중불에서 20~30분 조리하면 살이 부서지지 않고 깔끔한 맛의 조림이 완성된다.

무가 익으면서 시원한 맛이 국물에 스며들어 조림의 풍미를 한층 높여주지만, 너무 얇게 썰면 으스러질 수 있어 두께 조절에 신경 쓰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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