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고명인 줄 알고 지나치셨나요?”… 최고의 천연 해독제였던 ‘이것’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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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해독부터 다이어트까지
무심코 지나쳤던 무순의 놀라운 효능

냉면
무순을 올린 냉면 / 푸드레시피

살얼음 동동 띄운 시원한 냉면 한 그릇. 그 위에 화룡점정처럼 올라간 가느다란 초록색 싹, 무순. 우리는 이 작은 채소를 그저 장식용 고명이나, 알싸한 맛을 더하는 정도로만 생각해왔다.

하지만 만약 이 작은 무순이, 여름철 지친 우리 몸의 독소를 빼내는 ‘천연 해독제’ 역할을 한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무심코 지나쳤던 냉면 위 그 작은 싹에 숨겨진 놀라운 힘을 소개한다.

작은 싹에 담긴 위대한 힘, ‘글루코시놀레이트’

무순
무순 / 푸드레시피

무순의 핵심 성분은 바로 ‘글루코시놀레이트’다. 무순을 씹거나 자를 때, 이 성분은 ‘이소티오시아네이트’라는 강력한 생리활성 물질로 변신한다.

바로 이 물질이 우리 몸의 해독 공장인 ‘간’이 유해 물질을 처리하도록 돕는 효소들을 활성화시키는 스위치 역할을 한다. 즉, 무순 특유의 코끝 찡한 알싸함은, 우리 몸의 간 해독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는 기분 좋은 신호인 셈이다.

여름 식탁의 명품 조연, 최고의 궁합

갈비
무순을 올린 갈비 / 푸드레시피

무순의 진가는 다른 음식과 함께할 때 더욱 빛을 발한다. 기름진 삼겹살이나 갈비를 먹을 때 무순을 곁들이면, 그 알싸한 맛이 고기의 느끼함을 단번에 잡아주어 입안을 개운하게 정돈한다.

시원한 냉면이나 비빔국수 위에 고명으로 올리면, 밋밋할 수 있는 맛에 경쾌한 포인트를 더하고, 아삭한 식감으로 먹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샐러드
무순을 넣은 샐러드 / 푸드레시피

샐러드에 넣으면 특유의 향이 상큼한 드레싱과 어우러져 식욕을 돋우는 역할도 한다. 이처럼 무순은 어떤 여름철 별미와도 잘 어울리는 ‘명품 조연’이다.

가장 신선하고 안전하게 즐기는 법

무순
물에 헹구는 무순 / 푸드레시피

무순의 좋은 영양소를 온전히 섭취하려면, 가급적 열을 가하지 않고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흐르는 물에 가볍게 헹궈 바로 요리에 사용하면 된다. 다만, 무순은 수분이 많아 쉽게 무를 수 있으므로 보관에 주의가 필요하다.

구매 후 바로 키친타월로 감싸 물기를 제거한 뒤,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고 3일 이내에 소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무순
키친타올로 물기 제거한 무순 / 푸드레시피

무순의 글루코시놀레이트 성분은 갑상선 호르몬 생성에 필요한 요오드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일반적인 섭취량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다면 과다 섭취는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고명 너머, 주연을 꿈꾸는 작은 거인

메밀국수
무순을 올린 메밀국수 / 푸드레시피

여름철 건강관리는 거창한 보양식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냉면 그릇 한편에 자리한 작은 무순 한 줌에도, 더위와 피로에 지친 우리 몸을 돕는 놀라운 힘이 숨어있다.

다음부터 냉면을 먹을 때, 혹은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때, 이 작은 거인 ‘무순’을 잊지 말고 듬뿍 곁들여 보자. 톡 쏘는 상쾌함과 건강함이 당신의 여름 식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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