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끓일 때 ‘이 채소’ 넣어보세요… 맛은 똑같은데 나트륨 절반으로 줄여줍니다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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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나트륨 줄이는 법
식이섬유 채소로 혈당 급상승 완화

라면
라면 /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인은 연간 1인당 79개의 라면을 소비하며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라면 한 봉지에는 나트륨 1700~1900mg이 함유돼 있어 일일 권장 섭취량인 2000mg의 85~95%를 차지하는 셈이다. 탄수화물도 79~83g으로 높아 혈당 조절이 필요한 경우 신중한 섭취가 요구된다.

라면의 나트륨은 스프에 70~90%가 집중돼 있으며, 조리 후에는 국물과 면에 각각 49%, 51%로 분산된다. 채소 선택과 조리법 조절만으로도 나트륨과 혈당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는데, 핵심은 식이섬유와 칼륨 함량이 높은 채소를 활용하는 것이다.

식이섬유 많은 풋고추·콩나물로 혈당 상승 늦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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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의 정제 탄수화물은 소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혈당을 급격히 높이는 경향이 있다. 이때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를 함께 넣으면 소화 속도가 느려지며 혈당 상승 패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풋고추, 콩나물, 숙주나물, 무청은 식이섬유 함량이 높으면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다. 특히 목이버섯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편이다.

식이섬유는 수분을 흡수하면서 위장 내 체류 시간을 늘리고, 탄수화물의 소화 속도를 늦춰 혈당 급상승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채소를 넣더라도 면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효과가 제한적이므로 면은 절반만 사용하고 나머지를 채소로 채우는 게 좋다.

시금치·취나물로 칼륨 보충해 나트륨 배출 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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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륨이 풍부한 채소는 체내 나트륨과 칼륨의 균형을 조절하며 체액 저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금치, 취나물, 아욱, 미나리 같은 녹황색 채소는 칼륨 함량이 높아 라면의 높은 나트륨 섭취 시 보조적 역할을 하는 셈이다.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에서 7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시금치 등 녹황색 채소를 충분히 섭취한 그룹의 당뇨 발병 위험이 약 14%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칼륨은 신장에서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며 혈압 조절에 관여하는 미네랄이다. 반면 칼륨 섭취가 부족하면 체내 나트륨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부종이 나타나기 쉬운 편이다. 시금치나 취나물은 데쳐서 넣으면 부피가 줄어 많은 양을 섭취할 수 있다.

우엉·양배추는 피하고 단백질 추가하기

양배추
양배추 / 게티이미지뱅크

당질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채소는 혈당 부담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엉, 연근, 도라지 같은 구근류와 양배추, 단호박, 늙은 호박은 탄수화물 함량이 높아 라면과 함께 섭취하면 총 당질량이 증가하는 셈이다. 마늘종도 다른 채소에 비해 당질 비율이 높은 편이므로 혈당 조절이 필요한 경우 선택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계란, 두부, 닭가슴살 같은 단백질 식품을 추가하면 식사의 영양 균형을 개선할 수 있다. 단백질은 소화 속도를 늦추고 포만감을 높여 라면만 먹었을 때보다 혈당 상승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라면 한 봉지의 단백질은 8~10g 수준으로 한 끼 식사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단백질 보충은 필수적이다.

스프 절반·국물 제거로 나트륨 30~50% 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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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를 절반만 사용하면 나트륨 섭취량을 약 30~50% 줄일 수 있다. 조리 후 국물을 남기면 나트륨을 추가로 30~40% 감소시킬 수 있는데, 이는 조리 과정에서 스프의 나트륨이 면과 국물로 분산되는 원리를 활용한 것이다.

한편 팜유에 튀긴 면보다는 건면을 선택하면 포화지방 섭취를 줄일 수 있다. 팜유는 포화지방산이 45~50%를 차지해 심혈관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라면의 열량은 약 490~500kcal로 한 끼 식사로 적당해 보이지만 영양 균형이 무너져 있다. 면을 절반만 넣고 채소와 단백질로 나머지를 채우면 칼로리는 유지하면서도 영양소 구성을 개선할 수 있다.

스프·면·국물 조절로 일일 나트륨 50%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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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은 나트륨과 탄수화물 함량이 높아 혈당과 혈압 조절이 필요한 경우 신중한 섭취가 요구되는 식품이다. 채소 선택과 조리법 조절만으로도 영양 균형을 크게 개선할 수 있으며, 특히 식이섬유와 칼륨이 풍부한 채소를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스프를 절반만 쓰고 국물을 남기면 나트륨 섭취를 일일 권장량의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다. 혈액 희석제를 복용 중이거나 신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 칼륨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므로 의료진과 상담 후 식단을 조절하는 게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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