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미리 씻지 마세요…수분 닿는 순간 무르고 변질되는 봄 ‘제철 과일’의 정체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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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섬유 6.9g에 안토시아닌까지
산딸기, 제대로 보관하는 법

산딸기
산딸기 / 게티이미지뱅크

산딸기가 봄철 과일로 주목받는 이유는 낮은 열량과 풍부한 영양 구성에 있다. 100g당 에너지는 52kcal에 불과하면서 식이섬유는 6.9g, 수분은 84.5g이 함유돼 있어 가볍게 섭취하기 좋은 편이다.

안토시아닌, 엘라그산 등 항산화 작용을 하는 식물성 폴리페놀 성분도 포함돼 있어 영양 면에서도 고루 갖춘 과일이다.

다만 산딸기는 수분에 취약해 보관과 세척 방법을 잘못 지키면 빠르게 무르거나 곰팡이가 생긴다. 차이는 씻는 타이밍 하나에서 갈린다.

안토시아닌·엘라그산, 항산화 성분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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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딸기 / 게티이미지뱅크

산딸기에는 활성산소 제거에 관여하는 안토시아닌과 항산화 작용을 하는 엘라그산이 함유돼 있다. 엘라그산은 항산화 활성도가 높은 페놀화합물의 일종으로, 산딸기의 붉은 색소와 함께 폴리페놀 계열 성분을 이루는 셈이다. 이 두 성분은 함께 작용해 산화 스트레스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이섬유 함량도 눈에 띈다. 100g당 6.9g으로, 당류는 7.8g에 그쳐 단맛이 강하지 않은 편이다. 탄수화물은 13.55g이며, 식이섬유가 풍부한 만큼 소화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편 단백질은 1.35g 함유돼 있어 과일치고는 균형 잡힌 구성이다.

먹기 직전에만 세척, 보관 전 물 닿으면 안 된다

산딸기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산딸기는 구입 후 바로 씻어 보관하면 곰팡이가 빠르게 번식한다. 수분에 닿은 표면이 쉽게 무르기 때문으로, 씻지 않은 상태로 보관하다가 섭취 직전에만 세척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세척할 때는 물에 오래 담가두면 수용성인 영양소가 빠져나갈 수 있으므로, 흐르는 물에 가볍게 헹구듯 씻는 편이 낫다.

보관 온도는 0℃ 내외의 냉장이 적합하다. 씻지 않은 산딸기를 키친타월을 깔아둔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하면 수분을 흡수하면서 곰팡이 번식을 억제할 수 있다. 서로 겹치지 않도록 넣는 것이 형태를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

단기간 내 소비 어렵다면 냉동 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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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딸기를 바로 먹기 어려운 경우에는 냉동 보관이 현실적인 대안이다. 세척 후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쟁반에 서로 달라붙지 않게 펼쳐 얼린 다음, 밀폐 용기나 지퍼백으로 옮겨 보관하면 신선함을 보다 길게 유지할 수 있다. 이 방식은 냉동 중 서로 엉겨붙지 않아 필요한 만큼만 꺼내 쓰기 좋다.

냉동한 산딸기는 스무디나 요거트에 바로 활용하거나 자연 해동 후 섭취할 수 있다. 다만 해동 후에는 조직이 무를 수 있으므로 생과 그대로의 식감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산딸기는 낮은 열량과 풍부한 식이섬유, 항산화 성분을 고루 갖춘 제철 과일이다. 보관 원칙을 지키는 것이 영양과 식감을 모두 살리는 핵심이다.

냉장 보관 후에도 가능하면 2~3일 내에 소비하는 것이 신선도 유지에 유리하다. 색이 어두워지거나 물기가 배어나온 것은 풍미가 떨어진 상태이므로 되도록 이른 시일 내에 먹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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