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염 땅콩 16주 섭취 개선 효과

껍질째 구운 무염 땅콩을 꾸준히 먹으면 노년층의 뇌혈관 기능과 기억력이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대 의료센터 영양·대사·전달연구소 연구팀은 60~75세 건강한 성인 31명을 대상으로 16주 동안 실험을 진행했다. 하루 60g의 땅콩을 섭취한 그룹은 전체 뇌 혈류가 3.6%, 회백질 혈류는 4.5% 증가했다.
특히 전두엽에서 6.6%, 측두엽에서 4.9%의 두드러진 개선이 나타났다. 언어 기억력도 5.8% 향상됐으며, 수축기 혈압은 평균 5mmHg 감소했다.
하지만 대부분 땅콩의 어떤 성분이 이런 효과를 만드는지는 정확히 모른다. 땅콩의 뇌 건강 효능과 핵심 성분을 알아봤다.
L-아르기닌 0.96g이 혈관 확장 신호 유지

땅콩 60g에는 L-아르기닌이 약 0.96g 함유돼 있다. L-아르기닌은 견과류 중 땅콩에 가장 풍부하며, 체내에서 일산화질소 생성을 도와 혈관을 확장시킨다. 이 덕분에 뇌로 가는 혈류가 증가하고, 산소와 영양 공급이 원활해지는 셈이다.
연구에서 전두엽 혈류가 6.6%, 측두엽 혈류가 4.9% 증가한 이유도 이 메커니즘과 관련이 있다. 전두엽은 의사 결정과 문제 해결을 담당하고, 측두엽은 언어와 기억을 처리한다. 이 두 부위의 혈류가 개선되면서 뇌의 정보 처리와 기억 형성 능력이 활성화된 것이다.
일산화질소는 혈관 내피 기능을 유지하는 핵심 물질이다. 나이가 들면 일산화질소 생성이 줄어들어 혈관이 경직되고 혈류가 감소하는데, L-아르기닌이 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16주간 꾸준히 섭취하면 혈관 확장 신호가 유지되는 셈이다.
불포화지방산 80%가 혈액 순환 개선

땅콩 오일의 약 80%는 불포화지방산이다. 이 중 약 50%는 단일불포화지방산(올레산), 33%는 다중불포화지방산(리놀산)이다. 불포화지방산은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높여 혈액 순환을 개선한다.
연구에서 수축기 혈압이 평균 5mmHg, 맥압이 4mmHg 감소한 이유도 불포화지방산의 영향이다. 혈압이 낮아지면 혈관벽에 가해지는 압력이 줄어들고, 이는 뇌혈관 건강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노년층은 혈관 탄력이 떨어져 혈압 조절이 중요한데, 땅콩이 자연스럽게 이를 돕는 셈이다.
올레산은 지중해식 식단의 핵심 성분으로도 알려져 있다. 심장 건강뿐만 아니라 뇌 건강에도 이롭다는 연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리놀산은 염증을 조절하는 데 관여하며, 혈관 내피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껍질 폴리페놀 60~70%가 항산화 작용

땅콩 껍질에는 항산화 폴리페놀이 가장 풍부하다. 특히 p-쿠마르산과 페룰산이 전체 폴리페놀의 60~70%를 차지한다. 폴리페놀은 염증을 조절하고 내피 기능을 개선해 혈관 건강을 돕는다.
연구에서 회백질 혈류가 4.5% 증가한 이유 중 하나가 폴리페놀의 항산화 작용이다. 뇌는 산소 소비량이 많아 산화 스트레스에 취약한데, 폴리페놀이 이를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뇌세포가 손상되지 않고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셈이다.
언어 기억력이 5.8% 향상된 것도 폴리페놀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20분 뒤 단어 목록을 다시 기억하는 지연 회상 능력은 해마와 측두엽의 기능을 반영한다. 폴리페놀이 이 부위의 혈류를 개선하면서 기억 형성이 활성화된 것이다.

껍질째 구운 무염 땅콩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껍질을 벗기면 폴리페놀이 대부분 손실되고, 소금을 첨가하면 혈압 감소 효과가 상쇄된다. 하루 60g 정도를 간식으로 꾸준히 먹으면 16주 뒤 뇌 건강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땅콩 60g에는 L-아르기닌 0.96g, 불포화지방산 80%, 폴리페놀이 풍부해 뇌혈류 3.6% 증가와 기억력 5.8% 향상을 만든다. 전두엽 6.6%, 측두엽 4.9% 혈류 개선은 정보 처리와 기억 형성 능력을 활성화하는 셈이다.
껍질째 구운 무염 땅콩을 16주간 꾸준히 먹으면 혈압도 5mmHg 감소한다. 다만 이 연구는 31명을 대상으로 했으므로, 더 큰 규모의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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