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년 삼진식품, 베이커리 개념으로 시장 재창출

삼진식품이 12월 22일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증시의 주목을 받았다. 공모가 7,60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장중 최고 205% 상승했고, 종가 기준으로는 152.76% 오른 19,210원을 기록했다. 1953년 부산 영도 봉래시장에서 시작한 어묵 제조업체가 70년 넘게 살아남은 비결이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삼진식품은 2013년 ‘어묵 베이커리’라는 개념을 도입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어묵을 반찬이 아닌 프리미엄 간식으로 포지셔닝한 셈이다.
2024년 매출 96.4억원을 기록했고, 2025년 3분기까지 전년 대비 17% 증가한 76.1억원을 달성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어묵이 건강 식품으로 재평가받는 이유와 올바른 섭취법을 살펴봤다.
1953년 피난민 창업주, 봉래시장서 시작

쟁 피난민이었던 박재덕은 흰살 생선으로 만든 어묵을 팔면서 사업을 키웠다. 현재는 손자인 박용준 대표가 3세 경영자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삼진식품은 2013년까지만 해도 전통적인 어묵 제조업체였다. 이 덕분에 어묵을 고로케나 핫도그처럼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베이커리 형태로 개발했고, 이는 신규 고객층을 창출하는 계기가 됐다. 2019년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나트륨 저감화 사업에 어묵 업계 유일하게 참여하면서 기술 개발에도 성공했다.
2020년 출시한 저염 제품 ‘우리가족 깐깐한 어묵’은 한 달 만에 15만 봉이 팔리면서 히트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 매장 18개, 해외 거점 5개를 운영하며 13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단백질 8~14g 함유, 필수 아미노산 골고루

어묵 100g에는 단백질이 8~14g 들어있어 하루 권장량의 15~25%를 채울 수 있다. 흰살 생선에서 추출한 어육은 필수 아미노산을 골고루 함유한 완전 단백질로, 근육 형성과 유지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한다. 지방은 1.7~5.8g으로 낮은 편이라 저지방 식단을 원하는 사람에게도 적합하다.
어묵에는 생선 특유의 타우린 성분도 들어있다. 타우린은 생선에 풍부한 생리활성 성분으로 알려져 있지만, 구체적 효능은 더 연구가 필요한 상태다. 탄수화물은 14~32g 수준으로 제품별 차이가 큰 편이다.
어묵은 소화 흡수율이 높아 모든 연령층이 섭취하기 좋지만, 생선 알레르기가 있다면 섭취를 피해야 한다. 일부 제품에는 계란도 포함돼 있으므로 알레르기 표시를 꼼꼼히 확인하는 게 좋다.
끓는 물 1~2분 데치면 나트륨 30% 감소

어묵의 가장 큰 단점은 높은 나트륨 함량이다. 어묵 100g에는 나트륨이 689~983mg 들어있어 하루 권장량(2,000mg)의 34~49%를 차지한다. 국물과 함께 섭취하면 나트륨이 2,324~3,704mg까지 증가해 하루 권장량을 훨씬 초과하게 된다.
나트륨을 줄이려면 조리 전에 끓는 물에 1~2분 데치는 게 효과적이다. 이 과정에서 표면의 기름기와 나트륨이 함께 제거되면서 염도가 30% 이상 낮아지는 셈이다. 데친 후 찬물에 헹구면 추가로 염분을 제거할 수 있다.
어묵을 고를 때는 라벨에서 나트륨 함량을 확인하는 게 좋다. ‘저염 어묵’은 일반 제품 대비 나트륨이 30% 이상 감소한 제품으로, 건강을 생각한다면 이런 제품을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단백질 함량이 12g 이상인 제품을 선택하면 영양 가치도 높일 수 있다.
13개국 수출, K푸드 글로벌 브랜드 목표

삼진식품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같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13개국에 어묵을 수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H Mart와 협의 중이며, Costco와 Walmart 입점도 추진하고 있다. 2024년 한국 식품 수출액이 99.8억 달러로 100억 달러에 근접하면서 K푸드 열풍이 확산되는 가운데, 어묵도 프리미엄 수산 가공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삼진식품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생산 시설을 확대하고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3세 경영자인 박용준 대표는 어묵을 김치나 라면처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K푸드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어묵은 냉동 보관 시 밀봉해서 -18도 이하에서 보관하면 6개월 이상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개봉 후에는 냉장 보관하되 5~7일 이내에 섭취하는 게 좋다.
삼진식품은 1953년 부산 봉래시장에서 시작해 72년간 어묵 제조업을 이어온 가족 기업이다. 2013년 베이커리 개념 도입으로 시장을 재창출했고, 코스닥 상장 첫날 152.76% 상승하는 셈이다. 어묵은 단백질 8~14g을 함유한 저지방 식품이지만 나트륨이 높다.
끓는 물에 1~2분 데치면 나트륨을 30% 줄일 수 있고, 저염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삼진식품은 13개국 수출을 확대하며 K푸드 글로벌 브랜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생선 알레르기가 있다면 섭취를 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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