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게 냉장고에 넣었는데…냉장 2일 만에 산패 시작되는 ‘겨울 별미’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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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메기 냉장고 2일만 지나면 비린내 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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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메기 / 게티이미지뱅크

과메기는 겨울철 대표 별미로 11월부터 2월까지가 제철이다. 포항과 울진 같은 동해안 지역에서 꽁치를 차가운 바람에 말려 만드는 반건조 생선이다.

하지만 냉장고에 넣어두면 2~3일이 지나자마자 표면에 기름이 산화되면서 비린내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면 곰팡이가 피거나 다른 음식 냄새가 배는 문제도 생긴다.

과메기의 풍미를 오래 유지하려면 공기 차단과 적절한 온도 관리가 핵심이다. 냉동 보관의 과학적 원리와 실전 노하우를 살펴봤다.

표면 지방층이 2일 만에 산패 시작하는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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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메기 / 게티이미지뱅크

과메기는 꽁치를 반건조한 식품으로, 표면에 지방층이 그대로 남아있다. 이 지방층이 공기 중 산소와 만나면 산화 반응이 일어나 산패가 시작된다.

냉장 온도인 0~5℃에서도 이 과정은 계속 진행되며, 2~3일이 지나면 산패된 기름 특유의 비린내가 강하게 올라온다. 게다가 김치냉장고는 습도가 높아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고, 김치나 젓갈 같은 강한 냄새가 과메기에 배어들 위험이 있다.

반면 냉동 보관(-18℃ 이하)은 지방 산화 속도를 극단적으로 낮춰 산패를 지연시킨다. 이 덕분에 냉동하면 1~2개월까지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신문지 2겹 감싼 후 위생팩 밀봉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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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냉동 보관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공기 차단이 필수다. 과메기를 신문지로 2~3겹 감싼 후 위생팩이나 지퍼백에 넣어 공기를 최대한 뺀 상태로 밀봉한다. 신문지가 표면의 기름을 흡수하면서 공기 접촉을 최소화하고, 밀폐 용기가 산소 유입을 막아주는 이중 차단 효과를 내는 셈이다.

진공포장기를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지만, 가정에서는 신문지와 위생팩만으로도 충분하다. 냉동실에 넣을 때는 -18℃ 이하를 유지해야 하며, 냉동고 문 쪽보다는 안쪽 깊숙한 곳에 보관하는 게 온도 변화를 줄일 수 있어 좋다.

냉장 해동 3시간이 전자레인지보다 안전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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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한 과메기를 먹으려면 냉장실에서 3~4시간 동안 천천히 해동하는 것이 가장 좋다. 급하다면 실온에서 5~10분 정도 두는 방법도 가능하지만, 전자레인지 해동은 절대 피해야 한다.

전자레인지의 고온이 과메기 표면의 지방층을 급격히 변질시키면서 비린내를 강하게 만들고 식감도 질겨지기 때문이다. 해동한 과메기는 재냉동하지 말아야 한다.

냉동과 해동을 반복하면 조직이 물러지고 산패가 더욱 악화되어 맛과 식감이 크게 떨어진다. 해동 후에는 소주나 청주에 10분 정도 담갔다가 레몬즙으로 헹구면 잔여 비린내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냉동 보관과 공기 차단으로 신선도 1개월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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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메기는 냉장 보관 시 2~3일이 지나면 표면 지방층이 산화되면서 비린내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반면 냉동 보관(-18℃ 이하)은 지방 산화 속도를 극단적으로 낮춰 1~2개월까지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신문지로 2~3겹 감싼 후 위생팩에 넣어 공기를 최대한 뺀 상태로 밀봉하면 산소 유입을 막는 이중 차단 효과가 나는 셈이다.

해동 시에는 냉장실에서 3~4시간 천천히 녹이는 것이 가장 좋으며, 전자레인지는 지방층을 급격히 변질시켜 비린내를 강하게 만들므로 피해야 한다. 해동 후 재냉동하면 조직이 물러지고 산패가 악화되므로 한 번에 먹을 만큼만 해동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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