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매운 거 찾지 마세요”… 진짜 스트레스 해소되는 음식은 따로 있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음식
매운맛 대신 몸과 마음을 달래는 건강한 선택

닭발
닭발 / 푸드레시피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거나 해결되지 않는 문제로 가슴이 답답할 때, 많은 이들이 마치 자석처럼 매운 음식을 찾는다. 혀를 얼얼하게 만드는 강렬한 고통이 찾아오면, 뇌는 이 통증을 상쇄하기 위해 천연 진통제인 ‘엔도르핀’과 쾌감 호르몬 ‘도파민’을 분비한다.

이 순간의 아찔한 쾌감 덕분에 스트레스가 풀리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하지만 이는 고통을 또 다른 고통으로 덮는 미봉책에 불과하다. 자극적인 캡사이신은 당신의 위벽을 공격하며 더 큰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이제는 위장을 괴롭히는 대신, 진정으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건강한 ‘음식 처방전’에 눈을 돌릴 때다.

뇌를 달래는 똑똑한 간식, 바나나와 견과류

바나나 견과류 토스트
바나나 견과류 토스트 / 푸드레시피

스트레스를 받으면 초콜릿이나 과자처럼 단 음식이 당기기 쉽다. 이때는 정제된 설탕 대신 자연의 단맛을 품은 바나나를 선택하자. 바나나에는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의 원료가 되는 아미노산 ‘트립토판’이 풍부하다.

여기에 트립토판이 세로토닌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돕는 비타민 B6까지 넉넉히 들어있어,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기분을 안정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견과류 한 줌 역시 훌륭한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는 마그네슘과 건강한 지방, 단백질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방어의 최전선, 비타민 C가 들어있는 음식

비타민C 과일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 / 푸드레시피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영양소를 생각보다 빠르게 고갈시킨다. 특히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는 부신(Adrenal glands)은 비타민 C를 다량 저장하고 있다가 스트레스 상황에서 이를 소모하며 제 기능을 한다.

레몬, 오렌지, 자몽과 같은 감귤류 과일은 비타민 C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그 상큼한 향기만으로도 뇌 혈류를 개선해 두통을 완화하고 기분을 상쾌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브로콜리나 망고, 석류 역시 훌륭한 비타민 C 공급원이다.

하루의 기분을 좌우하는 ‘단백질’의 힘

단백질 음식
계란 생선 콩 / 푸드레시피

감정 기복이 심하고 스트레스에 유독 취약하게 느껴진다면 아침 식사부터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단백질이 부족하면 혈당이 쉽게 오르내려 감정 기복과 피로감을 악화시킬 수 있다.

아침에 달걀, 콩, 생선, 살코기 등 양질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면 하루 종일 혈당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보다 차분한 마음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들은 기분 조절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의 필수 재료다.

스트레스가 심할수록 우리 몸은 더 많은 단백질을 필요로 하므로, 하루 세 끼 중 최소 두 끼는 단백질 중심의 건강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음식,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위로

차 마시는 모습
차 마시는 모습 / 푸드레시피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는 삶의 일부지만,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따라 그 영향은 크게 달라진다. 자극적인 음식으로 순간의 고통을 잊으려는 대신, 내 몸과 마음에 진정으로 필요한 영양소를 채워주는 것.

그것이야말로 가장 지혜롭고 지속 가능한 정신 건강 관리법이다. 오늘 하루 유독 지쳤다면, 당신의 식탁 위를 가장 건강한 위로의 음식들로 채워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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