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이 미세먼지 잡는다”… 기관지 염증 2.8배 억제한 신품종 ‘숨들’

농촌진흥청, 호흡기 건강 개선 기능성 잎들깨 ‘숨들’ 개발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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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에 놓인 숨들 / 푸드레시피

일상의 식탁에서 가장 친숙한 식재료 중 하나인 깻잎이 미세먼지로 지친 현대인의 호흡기를 지키는 강력한 해결사로 떠올랐다. 농촌진흥청은 과학적 연구를 통해 기관지 염증 완화 및 호흡기 건강 개선 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인 기능성 잎들깨 신품종 ‘숨들’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품종 개량을 넘어, 국산 농산물이 고부가가치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숨 쉬기 편한 들깨, ‘숨들’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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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 자란 숨들 / 푸드레시피

‘숨쉬기 편하게 하는 들깨’라는 의미를 담은 ‘숨들’은 우연히 발견된 품종이 아니다. 이는 농촌진흥청이 보유한 국내 약 200여 종의 방대한 잎들깨 유전자원 중에서 호흡기 개선 효능이 가장 뛰어난 자원을 선별하는 체계적인 연구 과정을 거쳐 탄생한 결과물이다.

연구진은 수많은 후보군 중 가장 탁월한 효과를 보인 최종 품종을 선발했으며, 이 기술은 ‘호흡기 질환 개선용 조성물을 위한 잎들깨 숨들 종자 및 이를 이용한 추출물’이라는 이름으로 특허(10-2024-0136722) 등록까지 마쳐 그 독창성과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과학으로 증명된 호흡기 보호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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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 자란 숨들 / 푸드레시피

‘숨들’의 효능은 막연한 기대감이 아닌, 엄격한 과학적 검증을 통해 입증되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이 수행한 연구 결과는 주목할 만하다.

미세먼지(PM2.5)에 노출시킨 인체 유래 비강 세포에 ‘숨들’ 잎 추출물을 처리하자, 기관지 염증 반응이 일반 잎들깨 품종 대비 2.8배나 줄어드는 것이 확인됐다.

또한, 호흡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인 점액 과분비 역시 1.8배 억제되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는 세포 수준을 넘어 동물실험으로 이어졌다.

미세먼지를 투여한 실험용 쥐에게 ‘숨들’ 추출물을 먹였더니, 폐 조직이 딱딱하게 굳는 섬유화 현상이 2.1배 완화되었으며 각종 염증 유발 지표 역시 눈에 띄게 감소했다.

이러한 연구 성과는 그 신뢰성을 인정받아 국제 저명 학술지인 ‘푸드 사이언스 앤드 뉴트리션(Food Science & Nutrition)’에도 게재되었다.

국산 기능성 원료의 미래를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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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들 한장 / 푸드레시피

농촌진흥청은 ‘숨들’의 연구 성과가 실험실에만 머무르지 않도록 발 빠른 산업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잎에서 호흡기 개선 효과를 내는 핵심 활성 물질 4종을 분리하고 구조를 확인했으며, 이를 품질 관리의 기준이 되는 지표 성분으로 설정했다.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재배 기술까지 확보하여, 언제 어디서 재배하더라도 일정한 효능을 유지할 수 있는 표준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숨들 꽃
숨들 꽃 / 푸드레시피

향후 산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개별 인정형 원료로 등록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호흡기 건강 관련 제품을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곽도연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숨들’ 연구를 통해 그간 수입에 의존하던 호흡기 건강 개선 기능성 원료 시장에서 국산 자원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었다”며, “농가와의 계약재배를 활성화하고 가공식품 개발을 촉진하여 국산 원료의 산업화와 시장 확대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숨들’의 등장은 단순한 신품종 개발을 넘어, 우리 농산물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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