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채루 고구마, 근력 개선 효과 과학적으로 입증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토종 고구마 품종 ‘통채루’의 잎과 줄기 추출물이 기존에 근력 개선 기능성을 인정받은 오미자 추출물보다 근력을 20.9% 더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노년층의 핵심 건강 과제인 근감소증 예방을 위한 새로운 식물성 기능성 소재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근육 생성 촉진과 분해 억제의 ‘이중 효과’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연구팀은 근육세포에 통채루의 잎과 줄기 추출물을 처리한 뒤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근육을 만드는 과정에 관여하는 핵심 단백질(MHC, MyoD, MyoG)의 발현량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반면, 근육 단백질을 분해하도록 유도하는 유전자(Atrogin-1, MuRF-1)의 활동은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채루 추출물이 근육 생성을 돕는 동시에 불필요한 근육 손실을 막는 이중 효과를 가졌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이러한 효과는 동물실험에서도 뚜렷하게 확인됐다. 근감소를 인위적으로 유발한 실험 동물에게 통채루 추출물을 투여하자, 감소했던 제지방량이 정상 수준에 가깝게 회복됐다.
전체적인 근력을 보여주는 악력은 오미자 추출물을 투여한 대조군보다 20.9% 높게 측정됐다. 또한, 근육 손상 정도를 나타내는 혈중 지표(LDH, CPK) 수치는 각각 34.7%, 23.4% 감소했으며 허벅지 근육인 대퇴사두근의 단면적은 41.5%나 증가했다.
고령화 시대, ‘근감소증’의 새로운 대안 부상

근감소증은 노화에 따라 근육의 양, 근력, 근 기능이 모두 감소하는 질환이다. 이는 낙상과 골절 위험을 높여 노년기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원인이 된다. 한국이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어 근감소증의 예방과 관리는 중요한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관련 시장은 단백질 보충제 위주로 형성되어 있으나, 통채루 같은 천연 식물 유래 소재는 안전성이 높고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어 잠재력이 크다. 연구팀은 독성 평가에서도 통채루 잎과 줄기 추출물이 인체에 안전한 소재임을 확인했다.
버려지던 고구마 줄기와 잎의 재발견

이번 연구는 식용하는 덩이뿌리 외에 대부분 버려지던 고구마의 잎, 잎자루(고구마 순), 줄기의 부가가치를 새롭게 발견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농가에는 새로운 고소득 작물로서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식품 및 바이오 산업계에는 근력 개선 건강기능식품이나 고령 친화 식품을 개발할 수 있는 국산 원료를 확보하는 길을 제시한 셈이다.
연구를 주도한 국립식량과학원 송진 과장은 통채루의 이중 효과를 바탕으로 발효 기술을 접목하는 등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학적 근거를 더욱 축적하여 통채루가 근감소증 예방 시장을 이끌어갈 차세대 기능성 소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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