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에 좋지만 그냥 먹으면 큰일 납니다…생으로 먹으면 위장 찌르는 ‘제철 뿌리채소’

by 김혜은 기자

댓글 0개

입력

수정

토란, 위 편한 저지방 뿌리채소
수산칼슘 자극은 삶기·찌기로 제거

토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토란은 전분 입자가 작고 점질성 다당류(뮤실리지)와 식이섬유를 함유한 뿌리채소로, 부드러운 식감 때문에 위장이 예민한 사람의 식단에 활용되는 경우가 있다.

생 토란 100g에는 열량 112kcal, 탄수화물 26g, 식이섬유 약 4g, 칼륨 약 591mg이 들어있으며, 지방은 0.2g으로 매우 낮다.

생으로 먹으면 수산칼슘 결정이 입과 위장을 자극하므로 반드시 가열 후 섭취해야 하며, 삶기나 찌기 같은 저지방 조리법이 권장된다.

전분 입자와 점질 다당류의 부드러운 식감

토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토란은 전분 입자가 작고 점질성 다당류(뮤실리지)를 함유해 다른 뿌리채소에 비해 부드러운 식감을 낸다. 점질 다당류는 물과 만나면 점도를 형성하며, 동물·세포 수준 연구에서 위장 점막 보호 가능성이 보고됐다. 다만 인체에서 특정 질환 예방이나 치료 효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토란의 식이섬유와 저항성 전분은 장내에서 점도를 높이고 부피를 키워 장운동과 배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가 있으며, 장내 미생물이 이를 발효해 단쇄지방산(SCFA)을 생성하는 과정과도 연관된다.

토란은 지방 함량이 매우 낮아(100g당 0.2g) 지방이 많은 튀김이나 육류보다 식후 더부룩함을 덜 느끼는 사람이 있다는 주관적 보고가 있지만, 이는 개인차가 크다. 한편 토란은 열대·아열대 지역이 원산지이며, 국내에서는 가을부터 초겨울에 수확해 저장재로 겨울철까지 유통된다.

생토란의 수산칼슘 결정과 가열 필요성

토란
토란 / 게티이미지뱅크

생 토란에는 수산칼슘 결정이 들어있어 생으로 먹으면 입·식도·위장에 자극을 준다. 손질 시에도 손 피부에 가려움이나 따가움이 생길 수 있어 장갑 사용이 권장된다. 가열하면 수산칼슘의 자극성이 감소하고 전분이 호화되어 소화가 쉬워지므로, 토란은 반드시 삶거나 쪄서 완전히 익힌 뒤 섭취해야 한다.

토란의 칼륨 함량은 100g당 약 591mg으로, 체액과 나트륨 균형에 기여할 수 있다. 일부 품종에서는 칼륨이 2000~4000mg/100g까지 보고되기도 했으며, 이 외에도 마그네슘·인·비타민B6·비타민E 등 미량영양소가 소량 함유되어 있다.

다만 만성신장질환(CKD) 환자나 칼륨 제한이 필요한 경우에는 토란의 높은 칼륨 함량을 고려해 섭취량을 조절하거나, 삶은 후 물을 버리는 방식으로 칼륨을 일부 제거하는 조리법을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맑은국·담백 조림으로 저지방·저염 조리

토란국
토란국 / 게티이미지뱅크

토란을 조리할 때는 껍질을 두껍게 제거한 뒤 물에 잠시 담가 전분과 잔여 자극 성분을 일부 씻어낸다. 끓는 물에 넣어 중심까지 익도록 삶거나 찌는 방식이 기본이며, 크기에 따라 10~20분 정도 가열하면 수산칼슘 자극이 감소한다.

맑은국이나 담백한 조림으로 만들 때는 간장·소금을 최소한으로 사용해 나트륨 섭취를 조절하는 게 좋다.

토란은 고탄수화물·고에너지 뿌리채소이므로, 전체 열량과 탄수화물 섭취량을 고려해 다른 곡류나 전분식과 균형을 맞춰야 한다. 토란 구입 시에는 표면 손상·곰팡이·과도한 무름이 없고 단단하며 무게감이 있는 괴경을 선택하는 게 좋다.

토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삶은 토란은 식힌 뒤 분량별로 냉동 보관이 가능하며, 통토란은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서 단기 보관할 수 있다. 손질 후에는 갈변과 품질 저하가 빨라지므로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고 빠르게 사용하는 게 좋다.

토란은 전분 입자가 작고 점질 다당류·식이섬유·칼륨을 함유한 뿌리채소로, 저지방 전분식 재료 중 하나다. 생으로 먹으면 수산칼슘 결정이 자극을 주므로 반드시 가열해야 하며, 삶기나 찌기로 조리하는 게 위장 부담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

만성신장질환자는 칼륨 함량을 고려해 섭취량을 조절하고, 전체 열량·탄수화물 섭취량과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구입 시 표면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히 보관해야 한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