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빵 굽기, 색 진할수록 위험 증가
스팀 베이킹으로 최대 50% 감소

식빵을 고온에서 오래 구울수록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크릴아마이드는 국제암연구소(IARC)가 Group 2A(인간에게 발암 가능)로 분류한 물질로, 전분과 아스파라긴을 포함한 빵을 120℃ 이상에서 굽는 과정에서 형성되며 토스트 색이 진할수록 농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덴마크 국립식품연구소에 따르면 밀빵과 호밀빵을 토스트했을 때 아크릴아마이드가 미토스트 빵보다 여러 배 증가하며, 토스트 색과 농도가 비례 관계를 나타냈다.
다만 스팀 베이킹이나 사워도우 발효 같은 조리·발효 방식을 활용하면 아크릴아마이드 생성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에서는 토스트 색을 옅은 황금색 수준으로 유지하고, 검게 탄 부분을 제거하는 것이 노출을 줄이는 방법이다.
아스파라긴·고온·시간, 아크릴아마이드 생성 3요소

식빵에 포함된 아스파라긴은 고온에서 환원당과 결합해 마이야르 반응을 일으키며 아크릴아마이드를 생성한다. 연구에 따르면 밀가루 1kg당 아스파라긴이 약 0.14g 수준 함유돼 있으며, 아스파라긴 농도가 높고 조리 온도가 높을수록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토스트 상태의 밀빵과 호밀빵에서 아크릴아마이드 농도는 5~23㎍/kg 수준으로 낮은 편이지만, 토스트 후에는 11~205㎍/kg까지 증가할 수 있다.
토스트 색이 밝은 노란색에서 갈색, 진한 갈색으로 짙어질수록 아크릴아마이드 농도가 정비례로 상승하며, 토스트 시간이 길어질수록 수치가 높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가정에서는 토스터나 오븐을 중간 온도(160~180℃)로 설정하고, 최소 시간(2~3분) 동안만 굽는 것이 권장된다. 과도하게 갈변되거나 검게 탄 부분은 아크릴아마이드 농도가 특히 높으므로 제거하고 섭취하는 것이 노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스팀 베이킹 30~50%, 사워도우 24~58% 감소 효과

스팀을 활용한 베이킹은 아크릴아마이드 생성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확인됐다. 일부 연구에서는 165℃ 조건에서 스팀 보조 베이킹을 했을 때 일반 오븐 대비 아크릴아마이드 농도가 약 30~50% 낮게 측정됐다. 스팀은 수분을 공급해 빵 표면 온도 상승을 완화하고, 과도한 건조와 갈변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사워도우 발효 역시 아크릴아마이드 감소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유산균과 효모를 혼합한 사워도우 스타터를 사용한 밀빵에서는 대조군 대비 아크릴아마이드가 약 24~58% 감소한 사례가 보고됐다.
사워도우 발효 과정에서 유기산이 생성되면서 pH가 낮아지고, 아스파라긴과 환원당 같은 전구체 농도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일부 연구에서는 특정 균주와 조건에서 아크릴아마이드가 최대 80% 이상 감소한 사례도 보고됐으나, 효과는 빵 종류·발효 시간·균주 조합에 따라 차이가 있다. 가정에서는 사워도우 빵을 선택하거나, 스팀 기능이 있는 오븐을 활용하는 것이 노출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색 조절·탄 부분 제거, 가정에서 실천 가능한 방법

가정에서 토스트를 굽을 때는 색을 옅은 황금색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간단한 노출 감소 방법이다. 토스터 설정을 중간 단계로 낮추고, 필요 이상으로 오래 굽지 않으며, 검게 탄 부분은 제거하고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아크릴아마이드는 빵뿐 아니라 감자튀김, 과자, 커피 같은 다양한 고온 조리 식품에서 누적 섭취되므로, 특정 식품만 피하기보다는 전체 식단에서 고온 조리 빈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IARC와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아크릴아마이드 노출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나, 일상 섭취 수준과 암 발생 사이의 정량적 인과 관계는 아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식빵을 구입할 때는 원재료·영양성분·알레르겐 표시를 확인하고, 곰팡이나 이상 냄새가 없는 신선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기본이다. 보관 시에는 직사광선과 고온·습기를 피하고, 장기 보관이 필요하면 슬라이스 단위로 냉동하는 것이 품질 유지에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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