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좋다는 ‘이 주스’ 살 때 꼭 확인하세요…잘못 골라 마시면 오히려 혈압 상승합니다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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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염 토마토 주스, 혈압 개선 효과
라이코펜, 산화 억제 항산화 성분

토마토 주스
토마토 주스 / 게티이미지뱅크

무염 토마토 주스가 혈압과 콜레스테롤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481명을 대상으로 12개월간 하루 평균 215ml(약 1병 200ml)의 무염 토마토 주스를 섭취하게 한 결과, 고혈압 전단계나 고혈압이 있는 94명에서 수축기 혈압이 141.2mmHg에서 137.0mmHg로 낮아졌다.

이완기 혈압도 83.3mmHg에서 80.9mmHg로 감소했으며, 고지혈증 환자 125명은 LDL 콜레스테롤이 155.0mg/dl에서 149.9mg/dl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무염 제품에 한정된 결과이며, 일반 토마토 주스는 나트륨 함량이 높아 오히려 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라이코펜 항산화력은 베타카로틴의 2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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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주스 / 게티이미지뱅크

토마토의 붉은 색을 내는 라이코펜은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다. 라이코펜의 활성산소 중화 능력은 베타카로틴보다 약 2배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

특히 싱글렛 옥시젠이라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이는 LDL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억제하는 데 기여한다.

LDL 콜레스테롤이 산화되면 혈관벽에 쌓여 동맥경화를 유발하는데, 라이코펜은 이 과정을 차단하는 편이다. 여러 연구에서 토마토 제품 섭취와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가 연관되었다고 보고되고 있다.

게다가 토마토를 하루 110g 이상 섭취한 그룹은 44g 미만 섭취 그룹보다 고혈압 발생 위험이 36% 낮았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도 있다. 이는 7,056명을 3년간 관찰한 전향적 연구에서 확인된 수치다.

하루 200ml 무염 제품 선택이 핵심

토마토 주스
토마토 주스 / 게티이미지뱅크

일본 연구에서 참가자들은 원하는 만큼 무염 토마토 주스를 섭취했으며, 평균 섭취량은 하루 215ml였다. 대부분 1병(200ml) 수준으로 꾸준히 마신 셈이다.

12개월 후 고혈압 전단계나 고혈압 환자 94명에서 수축기 혈압이 평균 4.2mmHg, 이완기 혈압이 2.4mmHg 감소했다. 고지혈증 환자 125명은 LDL 콜레스테롤이 5.1mg/dl(약 3.3%) 줄어들었다.

무염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 토마토 주스는 240ml당 나트륨이 600~850mg 들어있어, 세계보건기구(WHO) 하루 나트륨 권장량 2,000mg의 30~40%를 차지한다.

반면 무염 제품은 나트륨이 거의 없어 혈압 관리에 유리하다. 토마토 자체에는 칼륨이 풍부해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는데, 염분이 추가되면 이러한 이점이 상쇄되는 편이다.

심혈관질환 위험군에서만 효과 확인됐다는 점 유의

토마토 주스
토마토 주스 / 게티이미지뱅크

이번 연구는 고혈압 전단계, 고혈압,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건강한 사람에게도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12개월이라는 장기간 꾸준히 섭취했을 때의 결과이므로, 단기간 섭취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혈압이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인 사람이라면 균형 잡힌 식단의 일부로 토마토를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약물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 토마토 주스가 약을 대체할 수 없으며, 의사와 상담 없이 약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무염 토마토 주스는 혈압·콜레스테롤 관리를 위한 식이요법의 보조 수단으로 고려할 수 있지만, 치료 목적으로 과신하는 것은 위험하다.

무염 토마토 주스는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위험군에서 혈압과 LDL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루 200ml 정도를 12개월간 꾸준히 섭취했을 때 효과가 나타났으며, 라이코펜의 강력한 항산화 작용이 핵심 기전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반 토마토 주스는 나트륨 함량이 높아 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무염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건강한 사람이나 약물 치료 중인 환자는 의사와 상담 후 섭취 여부를 결정하는 게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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