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우유 타면 소화 안 된다?” 커피와 같이 먹으면 안되는 음식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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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위를 망치는 커피 습관, ‘이것’ 5가지만은 절대 섞지 마세요

커피 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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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료가 된 커피는 각성 효과와 특유의 풍미로 많은 사랑을 받는다. 커피의 핵심 성분인 카페인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활력을 주지만, 동시에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역할도 한다.

이 때문에 특정 식품과 함께 섭취할 경우 소화 계통에 부담을 주거나 영양소 흡수를 방해하는 등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위산 과다 분비 유발하는 조합

오렌지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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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음식은 커피와 만났을 때 위벽을 과도하게 자극해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대표적으로 오렌지주스와 같은 감귤류 주스가 있다.

두 음료 모두 산성이 강한 편인데, 커피의 카페인이 위산 분비를 늘리는 상황에서 산도가 높은 주스까지 더해지면 위 내부의 산성 환경이 더욱 심화된다. 특히 오랜 공복 상태인 아침에 이 두 가지를 함께 마시는 습관은 속쓰림이나 위식도 역류질환(GERD)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매운 음식 역시 커피와의 궁합이 좋지 않다.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 등은 그 자체로 위 점막을 자극하는데, 식후 입가심으로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으로 인해 위산 분비가 한 번 더 촉진된다.

이러한 이중 자극은 소화 불량이나 위경련, 위산 역류 같은 불편한 증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매운 음식을 섭취했다면 최소 1~2시간의 간격을 두고 커피를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양소 흡수 방해와 대사 부담

카페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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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해 섭취한 영양소가 커피 때문에 제대로 흡수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카페라테처럼 커피에 우유나 크림을 첨가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커피에 함유된 타닌 성분이 우유의 칼슘과 결합하면 불용성 물질을 형성해 체내 칼슘 흡수율을 떨어뜨린다. 또한, 유제품에 민감한 사람이 커피와 함께 유제품을 섭취하면 소화 과정에 부담이 가중되어 복부 팽만감이나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

한때 유행했던 ‘방탄커피’처럼 커피에 버터나 코코넛 오일을 넣어 마시는 습관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는 포화지방 함량이 매우 높은 조합으로, 총 콜레스테롤 및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다.

특히 고지혈증이 있거나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있는 사람에게는 혈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 과잉 섭취의 함정

커피 초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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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초콜릿은 맛의 조화가 뛰어나지만, 카페인 관점에서는 주의해야 할 조합이다.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에도 상당량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다크 초콜릿 50g에는 약 30~40mg의 카페인이 들어있을 수 있는데, 이는 커피 한 잔에 더해질 경우 하루 권장 섭취량을 쉽게 초과하게 만든다.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면 심장 두근거림, 불안감, 불면증, 위산 과다 분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커피와 함께 초콜릿이나 초콜릿 케이크를 즐기는 습관이 있다면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커피는 적절히 마시면 훌륭한 활력소가 되지만, 어떤 음식과 함께 즐기느냐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위가 민감하거나 특정 질환을 앓고 있다면, 위산 분비를 촉진하거나 영양소 흡수를 방해하는 조합을 의식적으로 피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커피를 즐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장기적으로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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