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살 때 ’50원’짜리 대어보세요…다시는 실패하지 않습니다

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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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배꼽, 50원짜리 동전보다 작아야 당도 높다
꼭지·소리·진동까지, 여름 수박 고르는 3가지 기준

맛있는 수박 고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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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제철 수박을 사와 잘랐는데 속이 밍밍했던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있다. 타음법처럼 숙련도가 필요한 방법 말고도, 겉모습만으로 숙성도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있다. 핵심은 배꼽이라 불리는 꽃자리의 크기다.

배꼽이 작고 단정할수록 성장 과정에서 영양분이 안정적으로 공급됐다는 신호이며, 반대로 배꼽이 크고 넓게 퍼진 수박은 과육 내 흰 심이 남아 있거나 당도가 낮을 가능성이 있다. 꼭지와 소리까지 함께 확인하면 선택 정확도가 높아진다.

배꼽은 50원 동전 크기, 꽃자리가 숙성도 알려주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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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고르는 법 / 푸드레시피

수박 꽃자리(배꼽)는 꽃이 달렸다 떨어진 자리로, 크기가 작고 단정할수록 과육이 충실하게 채워진 편이다. 기준은 50원짜리 동전으로, 동전을 대었을 때 완전히 가려질 정도로 작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반면 배꼽이 동전보다 크고 넓게 퍼진 수박은 영양분 공급이 불안정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과육 내 흰 심이 남아 있거나 당도가 낮을 수 있는 셈이다. 수박에는 라이코펜·시트룰린·비타민 A·C·칼륨이 함유돼 있는데, 숙성이 충분히 이루어진 과육일수록 이 성분들이 고루 발현된다.

꼭지 솜털·타음법으로 보조 확인하는 법

맛있는 수박 고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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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 기준과 함께 꼭지 상태를 확인하면 선택 정확도가 높아진다. 꼭지에 솜털이 적고 자연스럽게 아래로 기울어져 있으며, 꼭지 부분이 약간 움푹 들어간 형태가 숙성이 잘 된 수박의 특징이다. 솜털이 많이 남아 있다면 숙성이 덜 됐을 가능성이 있는 편이다.

타음법을 활용할 경우에는 수박을 두드렸을 때 ‘통통’ 하는 청명한 소리가 나는 것이 좋으며, ‘깡깡’ 하는 금속성 소리는 미숙, ‘퍽퍽’ 하는 둔탁한 소리는 과숙을 나타낸다.

한 손으로 받치고 두드릴 때 아래 손에 진동이 또렷하게 느껴지는지도 함께 살피는 것이 좋다. 겉면이 울퉁불퉁한 이른바 못난이 수박은 일교차가 큰 시기에 자연 성장하면서 생기는 외형적 특징이므로, 배꼽과 꼭지 상태가 기준을 충족한다면 과육 품질과는 무관한 셈이다.

수박 보관법과 섭취법

수박 보관법
수박 보관법 / 게티이미지뱅크

수박을 구매한 후 보관 방식도 중요하다. 절단한 수박을 랩으로 감싸 냉장 보관하면 절단면에서 세균 수가 증가할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있으며, 이를 방지하려면 먹기 전 절단면 겉부분을 1cm 이상 도려내는 것이 위생상 안전하다.

껍질을 세척한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는 방식이 더 적합하다. 야외에서 섭취할 경우에는 손을 씻은 뒤 포크 등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수박
수박 / 게티이미지뱅크

수박은 겉모습만으로 내부 품질을 단정하기 어렵지만, 배꼽·꼭지·타음법 세 가지 기준을 함께 활용하면 구매 실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선택만큼이나 구매 후 보관 방식이 위생과 식감 모두에 영향을 주므로 절단 후 처리법도 함께 챙기는 것이 좋다.

못난이 수박은 외형 때문에 외면받기 쉽지만, 꽃자리와 꼭지 상태를 확인하면 일반 수박과 동일한 기준으로 품질을 판단할 수 있다. 가격 부담이 덜한 편이므로 기준만 충족한다면 대안으로 고려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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