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장비 없이 즐기는 생활 낚시와 뼈째 먹는 통튀김부터
얼큰한 매운탕까지, 백조기 완전 정복

특별한 기술이나 고가의 장비 없이도 바다낚시의 짜릿한 손맛과 풍성한 조과를 누릴 수 있다면 어떨까. 주꾸미와 함께 바다 생활 낚시의 ‘입문 어종’으로 쌍벽을 이루는 백조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최근 유명 낚시 유튜브 채널 ‘힛뜨TV’가 공개한 영상은 전문 낚시꾼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백조기 낚시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백조기 낚시의 가장 큰 매력은 낮은 진입장벽에 있다. 영상에 등장한 유튜버의 친구들은 주꾸미 낚싯대나 창고에 있던 일반 낚싯대를 그대로 들고나왔지만, 연신 은빛 백조기를 낚아 올리며 즐거워했다.
채비 또한 간단하다. 기성품 채비를 연결하고 봉돌을 단 뒤, 바늘에 지렁이 미끼를 끼우는 것만으로 모든 준비가 끝난다.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레저로도 손색이 없다.
‘꽥꽥이’라 불리는 바닷속 매력덩어리

백조기(Pennahia argentata)는 농어목 민어과에 속하는 어류로, 참조기와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아가미 상단의 검은 점이 없고 몸 전체가 밝은 은백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낚아 올렸을 때 부레를 수축시켜 ‘꽥- 꽥-‘ 거리는 독특한 소리를 내 ‘꽥꽥이’라는 친숙한 별명으로도 불린다. 이 소리는 백조기의 신선함을 알려주는 유쾌한 신호이기도 하다.
크기는 보통 20~30cm 내외로 크지 않지만, 입질이 시원하고 힘이 좋아 낚싯대를 강하게 끌어당기는 손맛을 선사한다. 낚시 전문가들은 잔 입질은 무시하고 낚싯대 끝이 깊숙이 빨려 들어가는 ‘본신’이 왔을 때 챔질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이렇게 잡은 백조기는 올바른 보관이 중요하다. 즉시 먹지 않을 경우, 비늘과 내장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뒤 한 마리씩 랩이나 비닐에 싸서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해야 신선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갓 잡은 백조기의 변신, 간단하고 확실한 요리법

백조기는 맛도 훌륭한 식재료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백조기는 100g당 약 18g의 풍부한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으면서도 지방 함량은 낮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또한, 칼슘과 인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나 노년층의 뼈 건강에도 이롭다. 갓 잡은 백조기는 어떻게 요리해도 맛있지만, 그 매력을 극대화하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가장 먼저 추천되는 요리는 백조기 통튀김이다. 손질한 백조기의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후, 튀김가루나 밀가루를 얇게 입혀 170~180도로 달군 기름에 통째로 튀겨낸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정석을 맛볼 수 있으며, 잔뼈까지 통째로 씹어 먹을 수 있어 고소함이 배가 된다. 별다른 양념 없이 소금 간만 살짝 해도 훌륭한 간식이나 맥주 안주가 완성된다.

짭짤하고 달콤한 백조기 조림은 온 가족이 좋아하는 밥도둑 반찬이다. 냄비 바닥에 무를 깔아 생선이 눌어붙는 것을 방지하고, 그 위에 손질한 백조기를 올린다.
이후 간장 세 큰술, 고춧가루와 설탕, 다진 마늘을 각각 한 큰술씩 넣고 물을 자작하게 부어 양념장을 만든다. 양파와 청양고추를 썰어 넣고 중불에서 양념이 잘 배어들도록 졸여내면, 단단한 생선 살이 양념을 머금어 깊은 맛을 낸다.
낚시의 대미를 장식하기에는 얼큰하고 시원한 백조기 매운탕만 한 것이 없다. 무와 대파를 넣어 끓인 멸치 육수에 손질한 백조기를 넣는다.
국물이 한소끔 끓어오르면 고춧가루 두 큰술, 된장 한 큰술, 그리고 다진 마늘과 국간장을 풀어 양념을 맞춘다. 마지막에 쑥갓이나 미나리 같은 향긋한 채소를 올려내면 비린 맛은 사라지고 개운한 국물 맛이 살아나 멋진 한 끼 식사가 마무리된다.
손맛과 입맛을 동시에, 바다가 주는 선물

백조기는 전문 낚시꾼의 전유물이었던 바다낚시를 우리 곁으로 끌어온 고마운 어종이다. 큰 준비 없이도 누구나 짜릿한 손맛을 경험하게 해주고, 돌아와서는 간단한 조리만으로도 온 가족의 식탁을 풍성하게 만드는 매력을 지녔다.
이번 주말,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낚싯대 하나 들고 가까운 바다에서 백조기가 주는 유쾌한 ‘꽥꽥’ 소리와 함께 일상의 활력을 되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손맛과 입맛을 동시에 잡는 즐거움은 바다가 주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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