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기 맞아 뱃속 알 가득…20~25마리에 1만원, 속초서만 147톤 어획된 ‘겨울 별미 수산물’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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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이 알 가장 많아 제철
양미리 어획량 67% 폭증

양미리
양미리 / 게티이미지뱅크

11월 말부터 강원도 동해안에서 양미리 어획량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주 대비 67% 증가한 162톤이 잡혔으며, 이 중 속초에서만 147톤이 어획됐다.

양미리는 평소 깊은 수심에서 서식하다가 산란기인 11월부터 1월 사이 연안으로 회귀한다. 이때 뱃속에 알이 가득 차 맛이 최고에 이르는 셈이다.

하지만 양미리의 영양학적 가치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크기는 작지만 단백질과 오메가3가 풍부하고, 뼈가 무르다. 겨울철 제철 양미리의 특징과 영양 정보를 알아봤다.

1월부터 2월까지가 알 가장 많은 최고 제철

양미리 구이
양미리 구이 / 게티이미지뱅크

양미리는 10월 중순부터 12월까지 약 3개월간만 어획된다. 평소에는 수심 깊은 곳의 모래 속에서 서식하다가 산란기가 되면 얕은 연안으로 이동한다.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그물에 잡히는 것이다. 산란 준비를 위해 알을 품기 시작하는 11월부터 뱃속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가장 맛있는 시기는 1월부터 2월까지다. 이때 알이 가장 많이 차 있어 고소한 맛이 극대화된다. 몸길이는 대개 15cm 안팎으로 작지만, 뼈가 무르기 때문에 통째로 먹을 수 있다.

비린내가 거의 나지 않아 생선 특유의 냄새를 꺼리는 사람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속초 오징어 난전은 겨울이 되면 양미리 난전으로 변신해 20~25마리를 1만 원 선에 판매한다.

100g당 123kcal로 저칼로리 고단백 생선

양미리 구이
양미리 구이 / 게티이미지뱅크

양미리 100g에는 단백질 21.5g이 들어있다. 칼로리는 123kcal로 낮고 지방은 3.4g에 불과해 겨울철 체중 관리에도 적합하다. 단백질은 신체 방어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로, 추운 날씨에 면역력을 지원한다. 필수 아미노산도 골고루 함유돼 있어 근육 형성에 도움을 준다.

DHA와 EPA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 이 성분들이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에 도움을 주고 심혈관 건강 유지에 기여한다. 뇌 기능을 돕는 역할도 하는 편이다.

뼈째 먹으면 칼슘과 비타민D를 함께 섭취할 수 있어 뼈 건강 유지에도 유리하다. 아스파라긴산도 함유돼 있어 숙취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셀레늄 같은 무기질도 들어있어 면역력 지원 효과를 낸다.

석쇠 구이는 고소하고 찌개는 국물 시원

양미리 찌개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양미리는 손질이 간단하다.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머리와 내장을 제거하거나 통째로 사용해도 된다. 2~3등분으로 토막 내면 조리가 더 편하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석쇠 구이다. 소금만 살짝 뿌려 10~15분 구우면 고소한 맛이 나온다. 뼈가 무르기 때문에 머리부터 꼬리까지 통째로 먹을 수 있다.

찌개나 조림으로 만들면 국물이 시원하고 담백하다. 양미리 육수를 활용하면 깊은 맛이 더해진다. 조림은 간장이나 양념을 최소화해 담백하게 즐기는 게 좋다.

튀김으로 만들면 바삭한 식감을 살릴 수 있다. 가루를 얇게 묻혀 5~10분 튀기면 된다. 신선한 양미리는 회백색으로 깨끗하고 마른 상태여야 한다

퀴퀴한 냄새가 나거나 살이 터진 것은 피하는 게 좋다. 냉장 보관 시 2~3일 내 먹고, 장기 보관은 손질 후 냉동하는 게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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