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냉장 보관 금물…실온에서 1~2주 후숙시켜야 맛있어지는 겨울 ‘제철 과일’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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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과일, 보관법 따라 영양 유지

한라봉
한라봉 / 게티이미지뱅크

겨울철 기온이 낮아지면서 제철 과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라봉, 배, 감, 석류는 각각 비타민C, 식이섬유, 베타카로틴, 폴리페놀 같은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제철에 수확한 과일은 영양가와 신선도가 우수하다. 다만 각 과일마다 최적 제철과 보관 방법이 다르므로, 구매 시기와 저장 조건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한라봉은 1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가 제철이며, 특히 2월 말 이후 당도가 가장 높다. 배는 8~11월이 제철이고 에틸렌을 방출해 다른 과일을 빨리 익게 만들므로 분리 보관이 필요하다.

감은 10~11월에 수확하며 단감과 홍시로 구분되고, 석류는 9~12월에 유통된다. 과일마다 고유한 보관 특성이 있어 실온과 냉장을 적절히 활용해야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한라봉 1개 60~120mg, 성인 비타민C 권장량 수준

한라봉
한라봉 / 게티이미지뱅크

한라봉은 제주도가 주산지인 감귤류로, 100g당 비타민C가 40~60mg 들어있다. 중간 크기 한라봉 1개(약 150~200g)에는 약 60~120mg의 비타민C가 함유돼 있으며, 이는 성인 일일권장량(남성 90mg, 여성 75mg) 수준을 제공할 수 있다. 칼로리는 100g당 48kcal로 낮은 편이며, 칼륨도 함유돼 있어 나트륨 배출을 돕는다.

한라봉은 12월부터 수확이 시작되지만, 1월 중순 이후 산도가 충분히 빠진 상태에서 구매하는 게 좋다.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가 당도가 가장 높은 시기다.

신선한 한라봉은 껍질이 두껍지 않고 색감이 짙으며, 꼭지 부분이 들뜨지 않는다. 서늘하고 통풍이 좋은 곳에서 실온 보관하면 1~2주, 냉장 보관하면 2~4주까지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한라봉은 껍질을 벗겨 그대로 먹거나 요거트에 넣어 먹을 수 있다. 냉동한 뒤 바나나, 우유와 함께 갈아 스무디로 만들면 상큼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직사광선이나 고온, 습기가 많은 곳은 피해야 곰팡이나 변질을 막을 수 있다.

배 식이섬유 3.1g, 에틸렌 방출로 분리 보관 필수

배
배 / 게티이미지뱅크

배는 100g당 식이섬유가 1~3.1g 들어있으며, 수분 함량이 85~88%로 높아 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칼로리는 100g당 51~58kcal이며, 칼륨 같은 미네랄도 함유돼 있어 혈관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배는 8월부터 11월까지 품종별로 수확 시기가 다르며, 원황과 황금배는 8월, 신고는 9월, 추황배는 10월, 만삼길은 11월에 주로 나온다.

배는 에틸렌(C₂H₄)이라는 기체를 방출해 자신과 주변 과일의 숙성을 촉진한다. 냉장 보관 시 다른 과일과 같은 칸에 두면 모두 빨리 상하므로, 신문지에 싸서 밀폐 용기에 넣고 별도 칸에 보관하는 게 안전하다. 냉장 보관 시 2~4주, 실온에서는 2~3일 정도 보관 가능하다.

신선한 배는 무게감이 있고 단단하며, 흠집이 적고 향이 좋다. 물러지거나 갈변이 있거나 발효취가 나면 피해야 한다. 배는 얇게 슬라이스해서 토스트나 샐러드 위에 얹어 먹으면 아삭한 식감을 살릴 수 있다.

감 베타카로틴 290mcg, 저온장해 주의

감
감 / 게티이미지뱅크

감은 100g당 비타민C가 58mg, 베타-카로틴(비타민A 전구물질)이 약 290mcg 들어있다. 베타-카로틴은 망막 기능과 피부 건강에 관여하는 영양소다.

감은 단감과 홍시로 구분되며, 단감은 떫지 않아 바로 먹을 수 있고, 홍시는 떫은감을 실온에서 후숙시켜 말랑하게 익힌 것이다. 단감은 10월 초부터 11월 초까지, 홍시용 떫은감은 11월 초부터 말까지 수확한다.

감은 저온에 민감해 냉장 보관 시 ‘저온장해’가 발생할 수 있다. 저온장해는 세포막 손상으로 껍질이 검게 변하고 맛이 떨어지는 현상이다.

단감은 실온에서 신문지에 싸서 통풍이 좋은 곳에 보관하면 3~4일 정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에만 냉장 보관하며, 야채칸에 넣으면 약 1개월까지 보관 가능하다.

홍시
홍시 / 게티이미지뱅크

홍시를 만들 때는 바구니나 상자에 꼭지가 아래로 향하도록 배치하면 물리적 변형을 막을 수 있다. 통풍이 좋은 곳에서 1~2주 정도 실온 후숙시키면 말랑해진다.

홍시는 냉동 보관하면 1년까지 장기 보관할 수 있으며, 숟가락으로 떠먹는 방식으로 섭취한다. 단감은 얇게 슬라이스해서 샐러드나 구운 호박, 아몬드와 함께 먹을 수 있다.

석류 폴리페놀 함유, 알갱이 상태로 냉장 보관

석류
석류 / 게티이미지뱅크

석류는 100g당 68kcal이며, 폴리페놀과 엘라그산 같은 항산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시험관과 동물 실험에서 항염증 특성이 보고됐으나, 인체 임상 데이터는 제한적이다. 석류는 주로 중동과 이란에서 수입되며, 국내에서는 9월부터 12월까지 유통된다.

석류는 껍질이 단단하고 윤기가 있으며 무게감이 있는 것이 신선하다. 껍질이 쭈글쭈글하거나 무게가 가벼우면 속이 마른 상태일 수 있다.

전체 열매 상태로는 서늘한 곳에서 1~2주 실온 보관이 가능하지만, 알갱이를 발라낸 후에는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해야 1~2주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석류는 샐러드 토핑으로 활용하거나 요거트에 넣어 먹을 수 있다. 구운 호박이나 아몬드와 함께 먹으면 식감과 영양이 다채롭다. 고온이나 습기가 많은 곳, 압박이 가해지는 곳은 피해야 한다.

제철 과일, 영양소 보급과 신선도 유지가 핵심

배
배 / 게티이미지뱅크

겨울 제철 과일은 각각 비타민C, 식이섬유, 베타-카로틴, 폴리페놀 같은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영양 보급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한라봉은 2월 말 이후 당도가 가장 높고, 배는 에틸렌 방출로 다른 과일과 분리 보관이 필요하며, 감은 저온장해를 피하기 위해 실온 보관이 기본이다. 석류는 알갱이 상태로 냉장 보관해야 신선도가 유지된다.

과일은 천연 당분을 함유하고 있어 당뇨병이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경우 섭취량을 조절하는 게 좋다. 과일 알레르기가 있거나 특정 의약품을 복용 중이라면 의료진과 상담 후 섭취하는 게 안전하다. 제철 과일은 영양가와 신선도가 우수하므로, 개인 선호도와 건강 상태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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