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만 되면 꼭 찾는다는 ‘이 국’…기름진 보양식보다 낫다며 주부들이 찾는다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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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A·C 풍부한 호박잎된장국

호박잎 된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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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잎된장국은 여름철 수확한 호박잎을 말리거나 얼려 두었다가 겨울철에 된장을 풀어 끓여내는 전통 한식이다.

제철의 영양을 저장해 두었다가 추운 계절에 섭취하는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음식이다. 단순한 국 요리를 넘어 겨울철 건강을 지키는 보양식으로 여겨진다.

맛과 식감을 살리는 손질 비결

호박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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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잎된장국 맛의 관건은 재료의 올바른 손질에서 시작한다. 생 호박잎은 표면에 미세한 솜털이 있고 줄기 부분은 질긴 섬유질 껍질로 덮여 있다.

이 껍질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국을 끓였을 때 식감이 질기고 뻣뻣하게 남는다. 따라서 호박잎 줄기 끝을 꺾어 거친 겉껍질을 한 겹 벗겨내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이후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살짝 데쳐내면 솜털이 제거되고 잎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말린 호박잎(건호박잎)을 사용할 경우, 쌀뜨물이나 물에 충분히 불린 뒤 부드러워질 때까지 삶아서 쓴맛과 묵은내를 제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된장과 호박잎의 영양 시너지

된장
된장 / 게티이미지뱅크

이 요리는 호박잎과 된장, 두 주재료의 영양학적 상호 보완성이 뛰어나다. 호박잎은 비타민 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C 함량이 특히 높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어 눈 건강과 피부 점막을 보호하는 데 기여한다. 또한 칼슘과 철분, 그리고 엽산(Folate)이 풍부해 빈혈 예방이나 뼈 건강 유지가 필요한 중장년층에게도 유익하다.

발효 식품인 된장은 단백질과 유익균(프로바이오틱스)을 공급해 소화 기능이 떨어지기 쉬운 겨울철 장 건강을 돕는다. 특히 주목할 점은 나트륨과 칼륨의 균형이다.

된장국은 염분 섭취가 우려될 수 있으나, 호박잎에 풍부하게 함유된 칼륨이 체내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두 재료의 조합은 영양 밸런스를 맞춘 건강한 섭취 방법이다.

여름의 영양을 겨울로 잇는 지혜

호박잎
호박잎 / 게티이미지뱅크

호박잎된장국이 ‘겨울 보약’이라 불리는 데는 계절적 배경이 있다. 호박잎의 실제 제철은 7월에서 8월 사이, 즉 한여름이다. 과거에는 신선한 채소를 구하기 어려운 겨울철을 대비해, 여름에 무성하게 자란 호박잎을 수확하여 데친 뒤 말리거나(건호박잎) 냉동 보관했다.

이 저장된 호박잎은 겨울철 비타민과 무기질의 중요한 공급원이 되었다. 따라서 겨울에 먹는 호박잎된장국은 여름의 생명력을 겨울 식탁으로 가져오는 저장 음식의 지혜가 담긴 결과물이다.

구수한 풍미의 조리법

호박잎 된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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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멸치와 다시마를 우려낸 육수를 기본으로 사용한다. 육수가 끓어오르면 준비된 된장을 체에 곱게 풀어 덩어리 없이 맑은 국물을 만든다. 여기에 손질하여 데쳐둔 호박잎을 먹기 좋게 썰어 넣고, 두부와 다진 마늘을 추가한다.

모든 재료가 어우러지도록 중불에서 한소끔 끓여낸다. 취향에 따라 마지막에 청양고추를 넣어 칼칼함을 더하거나 들깨가루를 풀어 넣으면 구수한 풍미가 한층 깊어진다.

호박잎 된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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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잎된장국은 추운 날씨에 몸을 따뜻하게 보호하고 면역력을 지원하는 전통 건강식이다.

기름진 보양식이 부담스러울 때, 된장의 발효 성분과 호박잎의 섬유질이 조화된 이 구수한 국 한 그릇은 속을 편안하게 다스려준다. 이는 계절의 순환을 이해하고 재료를 활용한 한국 식문화의 지혜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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