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인기 디저트 요거트, 같이 먹으면 효과 반감시키는 과일들

무더운 여름, 시원하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인기가 뜨겁다. 꾸덕한 그릭요거트를 얼려 취향에 맞는 과일을 듬뿍 올려 먹으면, 웬만한 카페 디저트 부럽지 않은 훌륭한 여름철 디저트가 완성된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선택한 이 조합이, 사실은 요거트의 좋은 성분을 파괴하고 위장에 부담을 주는 ‘최악의 궁합’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당신의 요거트볼을 망치고 있을지도 모를 과일 토핑들을 소개한다.
단백질 분해 효소, 쓴맛과 물을 부르는 ‘파인애플’과 ‘키위’

요거트 위에 올린 파인애플과 키위에서 쓴맛이 느껴진 적이 있다면, 그건 과일이 상해서가 아니다. 파인애플의 ‘브로멜라인’과 키위의 ‘액티니딘’이라는 강력한 단백질 분해 효소 때문이다.

이 효소들은 요거트의 꾸덕한 질감을 만드는 카제인 단백질의 구조를 파괴해, 요거트를 물처럼 묽게 만들고 쓴맛을 내는 펩타이드 조각들을 생성한다
특히 고기를 잴 때 사용할 정도로 효소 활성도가 강한 생 파인애플과 키위는, 요거트와는 잠시 떨어뜨려 놓는 것이 좋다.
과도한 산도와 소화 불균형, ‘오렌지’와 ‘배’

새콤달콤한 ‘오렌지’ 역시 요거트와는 잠시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요거트 속 유산균은 약산성 환경에서 가장 활발하지만, 오렌지의 강한 산은 일부 유익균의 생존을 방해할 수 있다.
또한, 빈속에 이 두 가지를 함께 먹으면 위산 분비가 과도하게 촉진되어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다. 시원하고 수분 많은 ‘배’도 주의가 필요하다.

소화 속도가 매우 빠른 배와, 단백질이 많아 소화가 비교적 느린 요거트를 함께 먹으면 위장에서 ‘소화 속도 충돌’이 일어난다. 먼저 소화된 배가 장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발효되면서, 배에 가스가 차거나 더부룩함을 유발할 수 있다.
최고의 파트너를 찾아서: 블루베리, 바나나, 그리고 견과류

그렇다면 요거트의 효능과 맛을 극대화하는 최고의 파트너는 누구일까? 정답은 ‘블루베리’와 ‘바나나’다. 블루베리는 산도가 낮고 단백질 분해 효소가 없으며, 풍부한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유산균과 시너지 효과를 내어 장 건강에 더욱 이롭다.
부드러운 ‘바나나’는 요거트의 신맛을 중화시켜주고, 풍부한 프리바이오틱스가 유산균의 좋은 먹이가 되어준다. 여기에 식감과 건강한 지방을 더해 줄 ‘견과류’나 ‘씨앗류’를 곁들이면, 맛과 영양, 식감까지 모두 잡은 완벽한 요거트볼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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