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박스 사서 썩히는 귤, 여기에 넣어보세요…최고의 간식으로 변신합니다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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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 설탕 뿌려 얼리면 샤베트
2~3개월 보관 가능

귤
귤 / 게티이미지뱅크

겨울철 귤이 제철을 맞았다. 한 번에 여러 박스를 구입하면 다 먹기 전에 물러지거나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최근에는 귤을 냉동 보관하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냉동 보관하면 비타민C 같은 영양소가 대체로 보존되며, 설탕을 뿌려 얼리면 빙점이 낮아져 샤베트 같은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밀폐 용기에 담으면 냉동실 냄새도 막을 수 있어 장기 보관에 유리하다.

귤 100g에는 비타민C가 약 36~60mg 들어있으며,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다. 감귤 2~3개(70~90g/개)를 먹으면 성인 일일 권장량(100mg)의 약 50%를 충족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귤은 비타민C와 함께 헤스페리딘이라는 항산화 성분도 함유하고 있다. 냉동 보관 시 비타민C 등 일부 영양소가 약간 손실될 수 있으나, 대부분의 영양소는 유지되는 편이다.

설탕이 빙점 낮춰 샤베트 질감 만들어

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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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을 냉동하면 과육 속 수분이 얼어 딱딱해진다. 이때 설탕을 뿌리면 빙점 강하 작용이 일어나 동결 온도가 낮아진다. 설탕이 수분과 섞이면서 얼음 결정이 작게 형성되고, 해동 시 샤베트처럼 부드러운 질감이 된다. 귤 자체에도 당분이 들어있어 냉동 시 완전히 딱딱하게 얼지 않고 슬러시 같은 식감을 유지하는 셈이다.

귤은 껍질을 벗긴 뒤 한 알씩 분리해서 밀폐 용기나 지퍼백에 담는다. 설탕을 한 꼬집 정도 뿌린 뒤 골고루 섞어 냉동실에 넣으면 된다.

설탕 양은 귤 10개 기준 1~2 티스푼 정도가 적당하며, 너무 많이 넣으면 단맛이 과할 수 있다. 밀폐 용기를 사용하면 냉동실 냄새가 귤에 배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수분 증발도 줄일 수 있다.

냉동 보관 기간은 품질 유지 측면에서 2~3개월 이내가 권장된다. 최대 6~12개월까지 보관 가능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식감과 풍미가 떨어질 수 있다. 냉동 귤은 완전히 해동하지 말고 살짝 얼어있는 상태에서 먹어야 샤베트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수돗물로 씻고 물기 제거 후 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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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은 냉동 전 수돗물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실험 결과에 따르면 수돗물, 식초, 소금물, 베이킹소다 모두 과일 표면 오염물질 제거율이 80~84%로 비슷했다.

담금물에 5분 이상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헹구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베이킹소다나 소금물을 따로 준비할 필요 없이 수돗물만으로 충분하다.

귤을 씻은 뒤에는 키친타월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물기가 남아있으면 냉동 시 얼음 결정이 크게 생겨 식감이 떨어질 수 있다.

껍질째 냉동하면 껍질이 딱딱해져 벗기기 어려우므로, 미리 껍질을 벗긴 뒤 냉동하는 게 좋다. 귤락(흰 속껍질)은 헤스페리딘 같은 항산화 성분이 들어있어 함께 냉동해도 무방하다.

귤은 pH 3~4의 산성 과일이므로 위장 질환이 있거나 공복 상태에서 많이 먹으면 속 쓰림이 생길 수 있다. 당뇨병이나 신장 질환이 있다면 당분 함량(6.53~9.18g/100g)을 고려해 섭취량을 조절하는 게 안전하다. 귤 100g당 칼로리는 42~47kcal로 낮은 편이지만, 과다 섭취는 총 열량을 높일 수 있다.

냉동 전 알맹이 분리해 소분 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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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을 냉동할 때는 한 알씩 분리해서 보관하면 필요한 만큼만 꺼내 먹기 편하다. 한번에 여러 개를 붙여서 얼리면 나중에 떼어내기 어렵고, 해동 과정에서 으깨질 수 있다. 밀폐 용기에 귤을 겹겹이 쌓을 때는 사이사이에 유산지나 랩을 깔아주면 서로 달라붙지 않는다.

냉동 귤은 상온에서 10~15분 정도 두면 겉은 살짝 녹고 속은 얼어있는 상태가 된다. 이때가 샤베트 식감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타이밍이다.

완전히 해동하면 수분이 빠져나와 물러지고 식감이 떨어지므로, 얼어있을 때 바로 먹는 게 좋다. 믹서에 갈아 스무디로 만들거나 요거트에 섞어 먹는 방법도 있다.

신선도 유지하며 장기 보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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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 냉동 보관은 비타민C 같은 영양소를 대체로 유지하며 장기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이다. 설탕을 뿌려 얼리면 빙점이 낮아져 샤베트 질감이 형성되고, 밀폐 용기에 담으면 냉동실 냄새도 막을 수 있다. 2~3개월 이내 섭취하는 게 품질 면에서 좋으며, 수돗물로 씻고 물기를 제거한 뒤 냉동하는 게 안전하다.

귤은 산성이 강해 위장 질환자는 공복 섭취를 피하는 게 좋고, 당뇨·신장 질환자는 당분 함량을 고려해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냉동 귤은 완전히 해동하지 말고 얼어있는 상태에서 먹어야 식감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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