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참기름으로 완성하는 바삭한 김치전

부침가루가 없어도 김치전을 만들 수 있다. 밀가루와 참기름만으로도 충분히 바삭하고 고소한 김치전이 완성되며, 오히려 부침가루 특유의 인공 향 없이 김치 본연의 맛이 살아나는 편이다. 상비 재료만으로 조리가 가능해 냉장고에 김치가 있다면 언제든 시도해볼 수 있다.
밀가루는 소금·설탕·마늘가루·양파가루·전분이 혼합된 부침가루와 달리 무첨가·무간 상태라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낸다. 관건은 반죽 농도와 참기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있다.
밀가루 반죽, 농도와 혼합 방식이 핵심

잘게 썬 김치를 볼에 담고 밀가루를 김치 양의 약 1/2 비율로 투입한다. 김치가 크면 반죽과 분리되면서 전이 찢어지기 쉬우므로 잘게 써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김치국물을 소량씩 넣어 간과 색을 조절하면서 물을 추가해 반죽 농도를 맞추는데, 묵직하게 툭 떨어지는 수준이 적당하다.
여기서 참기름 1큰술을 넣고 가볍게 섞으면 고소한 풍미가 더해지며 신맛도 완화된다. 반죽은 과하게 섞으면 끈기가 생겨 질겨지므로 가볍게 혼합하는 편이 좋다. 한편 바삭한 식감을 원한다면 물 대신 얼음물이나 탄산수를 사용하면 뜨거운 기름과의 온도 차로 겉면이 더 바삭하게 완성된다.
참기름은 반드시 반죽에 혼합하는 용도로만 써야 한다. 발연점이 낮아 팬에 직접 두를 경우 연기가 발생하고 쓴맛이 생기는 셈이다.
팬 온도와 불 조절이 바삭함을 결정한다

팬을 충분히 예열한 뒤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반죽을 올렸을 때 ‘치익’ 소리가 나는지 확인하는 것이 첫 번째 기준이다. 소리가 나지 않으면 팬이 덜 달궈진 상태로, 이때 반죽을 올리면 기름 흡수가 많아져 느끼해지는 편이다.
불은 중간 불을 유지하면서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센 불은 겉면만 타고 속은 익지 않는 문제가 생기며, 반면 약한 불에서는 기름을 과다 흡수해 느끼함이 강해진다. 이 덕분에 중간 불 유지만으로도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을 얻을 수 있다.
신맛 강한 묵은지 사용 시 보정법

잘 익은 김치는 감칠맛이 높아 김치전에 적합하지만, 신맛이 지나치게 강한 경우에는 설탕 0.5tsp를 반죽에 추가하면 신맛이 완화되면서 참기름과 어우러져 감칠맛이 살아난다. 단, 설탕을 과하게 넣으면 단맛이 튀어 김치 본연의 맛을 해칠 수 있으므로 소량만 사용하는 게 좋다.
김치국물은 반죽의 간을 맞추는 동시에 특유의 붉은색을 살리는 역할을 한다. 국물이 부족하면 밀가루 반죽의 색이 탁해지므로 물과 함께 적절히 조절하면서 사용하는 것이 실용적이다.

밀가루로 만드는 김치전은 부침가루 없이도 충분히 완성도 높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조리법이다. 인공 첨가물 없이 김치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도, 참기름 혼합 하나로 풍미를 높이는 방식이라 재료 구성이 단순한 편이다.
다만 밀가루는 무간 상태라 간이 약할 수 있으므로, 김치국물 양을 조절해 염도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밀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쌀가루 등 대체 가루를 활용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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