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구울 때 밀가루 말고 ‘이 가루’ 써보세요”… 비린내 없이 바삭하게 구워집니다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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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 가득 퍼지는 비린내와 기름 튐 없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고등어구이를 완성하는 세 가지 가루 배합법과 실패 없는 조리 노하우를 소개합니다.

고등어 표면 수분 제거
고등어 표면 수분 제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고등어를 집에서 구울 때마다 기름이 튀고 비린내가 집 안을 가득 채우는 경험, 낯설지 않다. 많은 사람이 밀가루 한 겹을 입혀 굽는 전통적인 방식을 택하지만, 결과는 번번이 기대에 못 미친다.

생선 비린내의 주요 원인은 트리메틸아민(TMA)이라는 성분으로, 단순히 가루를 묻히는 것만으로는 충분히 억제하기 어렵다.

핵심은 가루 배합의 종류와 비율, 그리고 전처리·불 조절·즉시 조리 세 조건을 동시에 지키는 데 있다. 배합 비율이 아무리 정확해도 수분 제거가 불충분하거나 가루를 입힌 뒤 시간을 지체하면 원하는 식감은 나오지 않는다.

비린내 줄이는 가루 배합 3가지와 성분별 역할

녹차와 전분가루 배합
녹차와 전분가루 배합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대표적인 배합은 세 가지다. 첫째, 튀김가루와 카레 가루를 같은 비율로 섞는 조합이다. 카레 가루 속 강황 성분은 트리메틸아민에 작용해 비린내를 줄이는 데 관여하며, 카레 가루 자체에 소금 간이 포함되어 있어 별도 염장 없이도 기본 감칠맛을 낼 수 있다.

둘째, 감자 전분가루와 녹차가루를 3:1 비율로 혼합하는 방식이다. 감자 전분가루는 구울 때 얇고 단단한 껍질층을 형성해 내부 육즙을 유지하고, 녹차가루의 카테킨 성분은 생선 기름의 산패를 지연시키며 비린내를 흡착하는 기능을 가진 것으로 활용된다.

셋째, 보리새우 가루와 쌀가루를 2:4 비율로 섞는 조합이다. 보리새우 가루는 새우 특유의 감칠맛으로 풍미를 높이고, 쌀가루는 기름 흡수량이 적어 시간이 지나도 표면을 보송하게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

전처리와 즉시 조리가 식감을 결정하는 이유

가루 옷 입히기
가루 옷 입히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생고등어는 굽기 전 표면과 내장 벽면의 핏물과 수분을 키친타월로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수분이 남은 상태에서 가루를 입히면 가루가 뭉쳐 두꺼운 코팅층이 생기고 식감이 눅눅해지며, 기름 튐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냉동 고등어는 실온에서 급속 해동하면 육즙 손실과 비린내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조리 전날 냉장실로 옮겨 서서히 해동하는 것이 유리하다.

가루를 입힌 뒤에는 고등어 자체 수분 때문에 가루가 금방 젖으므로 즉시 달궈진 팬에 올려야 한다. 시간을 지체하면 배합 비율과 상관없이 바삭함이 크게 떨어진다.

불 조절과 껍질 면 조리 순서

껍질 면부터 팬에 굽기
껍질 면부터 팬에 굽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고등어는 지방 함량이 높아 처음부터 강불로 구우면 가루 옷이 먼저 타고 속살은 익지 않는 문제가 생긴다. 프라이팬을 먼저 예열한 뒤 중간 불 또는 약불로 낮춰 천천히 구우면 내부 지방이 서서히 흘러나오며 겉면을 바삭하게 만드는 데 관여한다.

조리 순서도 중요하다. 껍질 면을 먼저 바닥으로 향하게 두고 전체 조리 시간의 50% 이상을 껍질 쪽으로 구운 뒤 뒤집으면 살이 부서지지 않고 모양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완성된 고등어구이
완성된 고등어구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고등어 구이의 차이는 가루 배합 자체보다 전처리·불 조절·즉시 조리라는 세 조건을 얼마나 순서대로 지키느냐에서 갈린다. 재료의 성질을 이해하고 단계를 지킬수록 완성도는 높아진다.

집에서 고등어를 자주 굽는다면 세 가지 배합 중 하나를 골라 조건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다만 강황·카테킨 등 성분의 비린내 저감 기능은 조리 품질 향상에 초점이 맞춰진 설명이며, 특정 건강 효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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