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에 쌀가루 넣고 15분만 쪄보세요…봄이 가기 전에 안 먹으면 손해입니다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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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털털이·쑥범벅으로도 불리는 봄철 별미
철·칼슘 풍부한 쑥, 봄 건강 식재료 주목

쑥버무리
쑥버무리 / 게티이미지뱅크

봄이 되면 어김없이 식탁에 오르는 쑥버무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멥쌀가루와 쑥만 있으면 만들 수 있는 단순한 구성이지만, 생쑥 100g에 철 8.14mg, 칼슘 109mg, 칼륨 652mg이 들어있을 만큼 영양 밀도가 높은 편이다.

봄쑥은 3월 중순부터 4월 말 사이가 식용 최적기로, 이 시기 채취한 쑥은 향이 진하고 식감도 부드럽다. 쑥털털이·쑥범벅으로도 불리는 쑥버무리는 재료 4가지면 완성되지만, 쌀가루 종류와 찌는 방법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진다.

철·칼슘·베타카로틴 품은 봄 제철 나물

쑥
쑥 / 게티이미지뱅크

쑥 생것 100g의 에너지는 32kcal로 낮은 편이며, 단백질 3.40g, 총식이섬유 5.9g이 함유돼 있다. 특히 베타카로틴이 4153μg, 비타민K1이 605.91μg에 달하며, 철 함량 8.14mg은 성인 여성 하루 권장량의 절반 수준에 해당한다.

게다가 칼륨 652mg이 들어있어 나트륨 배출을 돕는 역할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수분 함량은 87.3g으로, 봄철 나물 중에서도 수분이 풍부한 편에 속한다.

쑥 세척부터 찌기까지, 실패 없는 조리법

쑥버무리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기본 재료는 쑥, 멥쌀가루, 소금, 설탕 4가지다. 쑥은 여러 번 헹군 뒤 식초 약 3스푼을 넣은 물에 10분 담갔다가 재헹궈 소쿠리에 받쳐 물기를 조절한다.

멥쌀가루는 습식(방앗간)과 건식(마트 시판)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건식을 쓸 때는 물을 한 큰술씩 더해가며 손으로 한 줌 쥐었을 때 뭉쳐지되 달라붙지 않는 상태로 맞춰야 한다.

쑥과 쌀가루를 1:1 비율로 섞으면 쑥 향이 진하고, 쌀가루를 늘리면 떡 식감에 가까워진다. 찜기 바닥에 면포를 깔거나 쌀가루 한 줌을 먼저 뿌려 눌어붙지 않게 한 뒤, 재료를 꾹꾹 누르지 않고 가볍게 올려 공기층을 살린다.

이 상태로 센 불에 15~20분 찐 다음 뚜껑을 열지 않고 잠시 뜸을 들이면 고르게 익는다. 단호박 깍둑썰기나 건크랜베리를 함께 버무리면 색과 맛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생쑥 냉장 보관과 완성품 냉동 요령

쑥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생쑥은 씻지 않은 상태로 키친타월에 감싸 밀폐 지퍼백에 넣어 냉장 보관하는 것이 원칙이다. 세척 후 시간이 지나면 미생물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완성된 쑥버무리는 식힌 후 지퍼백에 소분해 냉동 보관하며, 해동할 때는 실온에서 30분 자연해동하거나 전자레인지로 1~2분 돌리면 된다. 반면 찹쌀 기반으로 만들었다면 자연해동이 쫄깃한 식감을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

쑥버무리는 손이 많이 가는 음식처럼 보이지만, 재료를 갖추고 나면 조리 과정 자체는 단순한 편이다. 쌀가루 수분 상태와 찌는 시간만 잘 맞춰도 시중에서 파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물이 나온다.

국화과 식물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위장이 예민한 경우에는 소량부터 먹어보는 게 안전하다. 봄철 야생 쑥을 직접 채취할 때는 도로변이나 하천변보다 재배 쑥을 구입하는 편이 중금속 오염 우려와 독초 혼동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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