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하고 남은 ‘새우젓’ 버리지마세요…전자레인지 3분이면 밥도둑으로 변신합니다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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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 3분, 새우젓의 변신

새우젓
새우젓 / 게티이미지뱅크

냉장고 속 새우젓이 너무 짜서 먹기 곤란하다는 고민이 많다. 김장철에 쓰고 남은 새우젓은 대부분 버려지거나 방치되는 셈이다. 그런데 유튜브 채널 ‘수부해TV’가 공개한 새우젓 찜 레시피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불 없이 전자레인지로 3분만 돌리면 짭조름한 밥반찬이 완성된다는 점이 주목받는다.

새우젓을 물에 헹궈 짠맛을 줄이고, 멸치가루와 채소를 섞어 가열하는 방식이다. 멸치가루 2스푼이 감칠맛을 결정하는 핵심 재료로, 이것 없이는 깊은 맛을 내기 어렵다. 레시피 원리와 새우젓 종류, 보관법을 살펴봤다.

헹구기로 염도 조절, 멸치가루가 감칠맛 더한다

새우젓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새우젓을 찬물에 헹구면 표면의 소금이 씻겨나가면서 염도가 낮아진다. 새우젓 100g에는 나트륨이 6,800~8,000mg 들어있어 하루 권장량의 300~400%에 달하는데, 헹구는 과정에서 이 수치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물기를 제거한 뒤 다진 마늘 1스푼, 고춧가루 0.5스푼, 멸치가루 2스푼, 썬 고추와 양파, 쪽파를 섞는다.

멸치가루는 단순한 부재료가 아니라 감칠맛을 보완하는 핵심이다. 새우젓에 함유된 글루탐산과 아스파르트산 같은 유리아미노산이 멸치가루의 이노신산과 만나면서 풍미가 배가되는 셈이다. 이 혼합물을 내열 용기에 담아 전자레인지에서 3분(700W 기준) 가열하면 새우가 익으면서 양념이 배어든다.

마지막으로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두르고 통깨를 뿌려 섞으면 고소함이 더해진다. 익힘 정도가 부족하면 30초씩 추가로 가열하는 게 좋다.

육젓은 6월 산란기, 추젓은 가을 김장용

새우젓 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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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젓은 포획 시기에 따라 이름과 품질이 다르다. 육젓은 음력 6월 산란기에 잡은 새우로 만든 최상급 젓갈이다. 몸통이 굵고 살이 통통하며, 국물이 뽀얗고 색이 연분홍색이나 흰색을 띤다. 가격은 kg당 3만~6만 원 수준으로 비싼 편이지만 풍미가 뛰어나다.

추젓은 가을철에 잡은 새우로 만든 젓갈로, 육젓보다 크기가 작지만 김장용으로 많이 쓰인다. 가격은 kg당 1만~2만 원으로 육젓보다 저렴하다. 이외에도 음력 1월의 풋젓, 5월의 오젓, 겨울의 동젓 같은 종류가 있지만, 육젓과 추젓이 가장 보편적이다.

새우젓을 고를 때는 껍질이 얇고 이물질이 없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수입산은 국산보다 크기가 작거나 섞음질 사례가 있으므로 신뢰할 수 있는 판매처를 이용하는 게 안전하다.

냉동 보관 시 얼지 않아 꺼내 쓰기 편하다

새우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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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젓은 염도가 높아 가정용 냉동실(-18도)에서도 얼지 않는다. 이 덕분에 냉동 보관해도 필요할 때마다 바로 꺼내 쓸 수 있어 편리하다. 냉동 보관 시 1년 이상 장기 보존이 가능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갈변이 진행되면서 풍미가 떨어지는 편이다.

개봉 후 실온에 두면 산패가 빠르게 진행되므로 반드시 냉동 보관하는 게 좋다. 냄새가 역하거나 곰팡이가 생겼다면 폐기해야 한다. 새우젓은 발효식품이지만 보관 상태가 나쁘면 히스타민 수치가 증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새우젓을 1회 분량씩 소분해 밀봉하면 공기 접촉을 줄여 신선도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나트륨 과다 섭취 주의, 알레르기 환자 금지

새우젓 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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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젓을 물에 헹궈도 염분이 상당량 잔존한다. 1회 섭취량을 소량으로 제한하고, 다른 짠 음식과 함께 먹지 않는 게 좋다.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혈압이 상승하거나 부종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새우젓을 절대 섭취하면 안 된다. 알레르기 반응으로 두드러기, 호흡 곤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오래된 젓갈이나 보관 상태가 불량한 제품은 히스타민 수치가 높아 민감한 사람에게 두통이나 어지러움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새우젓에는 단백질 분해 효소인 프로테아제와 지방 분해 효소인 리파아제가 풍부해 돼지고기 같은 육류와 곁들이면 소화를 도울 수 있다.

새우젓 찜은 물에 헹궈 염도를 조절하고 멸치가루로 감칠맛을 더하는 레시피다. 전자레인지 3분이면 완성되는 셈이다. 육젓은 6월 산란기 새우로 만든 최상급이며, 추젓은 가을 김장용으로 저렴한 편이다.

냉동 보관 시 얼지 않아 꺼내 쓰기 편하지만, 나트륨 함량이 높아 소량만 섭취하는 게 좋다. 갑각류 알레르기 환자는 섭취를 피할 필요가 있다. 냉장고 속 새우젓을 간편한 밥반찬으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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