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계란 물에 넣고 삶지 마세요…여기에 넣으면 소금·식초 없어도 촉촉하게 잘 벗겨집니다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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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기로 익혀 껍질 벗기기 쉬워져
찬물 식힘으로 껍질 더 쉽게 분리

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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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을 삶을 때 껍질이 잘 안 벗겨져 속만 타는 경우가 많다. 소금이나 식초를 넣어도 결과는 비슷하다. 최근 해외 요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계란을 물에 삶지 않고 찜기로 찌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증기로 조리하면 껍질과 흰자 사이에 공간이 형성돼 벗기기가 훨씬 수월하며, 수증기 온도가 일정해 고르게 익는다는 설명이다.

찜기 조리법은 간단하다. 냄비에 물 600ml를 붓고 찜기를 올린 뒤, 냉장 보관했던 계란을 넣는다. 중강불로 물을 끓이다가 수증기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중불로 낮춰 12분간 찐다.

완성 후 상온에서 자연스럽게 식히거나 찬물에 담가 빠르게 식히면 된다. 소금이나 식초를 넣을 필요가 없어 준비 과정도 간편하다.

수증기로 껍질과 흰자 사이 공간 만들어

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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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을 물에 삶으면 끓는 물의 대류로 계란이 냄비 바닥에 부딪히며 껍질이 깨지기 쉽다. 반면 찜기에서는 계란이 고정된 상태로 수증기만 받아 껍질 손상 위험이 적다.

증기는 100℃ 이상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며, 껍질 표면에 고르게 열을 전달한다. 이 과정에서 계란 내부 압력이 변하면서 껍질과 흰자 사이에 미세한 공간이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찜기 조리 시 흰자와 노른자가 균일하게 익는 이유는 수증기의 온도가 일정하기 때문이다. 물에 삶을 경우 냄비 위치나 불 세기에 따라 온도 편차가 생기지만, 증기는 공간 전체에 골고루 퍼져 일정한 가열 환경을 만든다. 냉장 상태의 계란을 사용하면 내부 온도 차가 커져 껍질 벗기기가 더욱 쉬워진다.

완숙 계란은 중심부 온도가 75℃ 이상 1분 이상 유지돼야 살모넬라균이 완전히 사멸된다. 12분 찌기는 이 기준을 충분히 충족하는 시간이다. 반숙을 원한다면 6~8분, 완전 완숙은 13~15분으로 조절하면 된다.

보관 시 씻지 말조리 직전에만 세척

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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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껍질에는 큐티클이라는 얇은 보호막이 있다. 이 막은 세균이 껍질 기공을 통해 내부로 침투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계란을 미리 씻으면 큐티클이 손상돼 살모넬라균 같은 세균이 침투할 위험이 높아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계란을 세척하지 않고 냉장 보관하다가 조리 직전 필요 시에만 씻을 것을 권장한다.

계란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껍질 표면에 살모넬라균이 묻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리 시 사용한 도마, 칼, 그릇도 뜨거운 물과 세제로 깨끗이 씻어야 교차 오염을 막을 수 있다. 완전히 익힌 계란은 실온에서 2시간 이내에 섭취하거나 냉장 보관하는 게 안전하다.

찜기는 가스레인지, 인덕션, 전기찜기 등 다양한 조리기구에서 사용할 수 있다. 물의 양은 찜기 밑부분이 잠기지 않을 정도로 1~2cm 높이면 충분하다. 물이 너무 많으면 끓는 시간이 길어지고, 너무 적으면 증발해서 찜기가 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껍질 벗길 땐 톡톡 두드려 금 내기

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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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이 식으면 톡톡 두드려 껍질 전체에 금을 낸다. 찜기로 조리한 계란은 이 단계에서 이미 껍질이 쉽게 갈라진다. 껍질 조각을 손가락으로 들어 올리면 흰자 표면에 달라붙지 않고 깔끔하게 벗겨진다. 급하게 벗기려고 힘을 주면 흰자가 뜯어질 수 있으므로 천천히 벗기는 게 좋다.

찬물에 담가 식히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급격한 온도 변화로 껍질과 흰자 사이 공간이 더 벌어져 벗기기가 한층 쉬워진다. 다만 찬물 없이 상온에서 식혀도 찜기로 조리한 계란은 충분히 잘 벗겨지는 편이다.

간편하고 실패 없는 조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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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찌기는 소금이나 식초 없이도 껍질을 깔끔하게 벗길 수 있는 조리법이다. 증기가 껍질과 흰자 사이 공간을 만들어주며, 일정한 온도로 균일하게 익힌다. 12분 찌기는 완숙 기준이며, 반숙은 6~8분으로 조절 가능하다.

계란은 조리 전 세척하지 말고 냉장 보관하다가 조리 직전 필요 시에만 씻는 게 안전하다. 계란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 교차 오염을 막아야 한다. 찜기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이므로, 껍질 벗기기가 어려웠다면 한 번 시도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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