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를 ‘이 병’에 넣어보세요…수분 지키고 보관 기간까지 확 늘어납니다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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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 올바른 보관법 핵심 정리
신선도 2주 유지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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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 / 게티이미지뱅크

여름 식탁에 자주 오르는 오이가 제대로 된 보관법 하나만으로 신선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이는 수분이 95% 이상을 차지하는 채소로, 온도와 습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다.

오이 100g당 열량은 9kcal에 불과하지만 칼륨 140mg, 비타민C 10mg이 함유돼 있어 가볍게 챙기기 좋은 식재료다. 다만 보관 방법이 잘못되면 며칠 사이에 물러지거나 쓴맛이 강해지는 셈이라, 관건은 어떻게 저장하느냐에 있다.

오이를 냉장 보관할 때 온도가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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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오이의 최적 보관 온도는 10~12℃로, 일반 냉장고 온도인 7℃ 이하에서는 오히려 저온 장해가 발생한다.

저온 장해란 차가운 환경에 민감한 채소가 조직 손상을 입는 현상으로, 오이 표면이 수침상으로 물러지거나 갈변하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 때문에 냉장고에 그냥 넣어두면 금방 상했다는 느낌을 받는 편이다.

보관 기간을 최대한 늘리려면 키친타월로 오이를 개별 포장한 뒤 뚜껑이 있는 용기나 랩으로 가볍게 덮어 냉장 보관하는 게 좋다.

키친타월이 여분의 수분을 흡수하면서 표면이 눅눅해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이 방법으로 보관하면 약 10~14일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직립 보관과 에틸렌 가스, 놓치기 쉬운 두 가지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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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는 꼭지가 위를 향하도록 세워서 보관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는 오이가 자라는 방향과 동일한 자세로, 눕혀 보관하면 아래쪽 조직이 눌리면서 수분이 빠져나가 식감이 저하되는 편이다. 반면 직립 보관을 유지하면 조직 짓눌림 없이 아삭한 식감이 오래 지속된다.

한편 에틸렌 가스에 민감한 채소라는 점도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바나나, 사과처럼 에틸렌 가스를 많이 내뿜는 과일과 함께 보관하면 오이가 빠르게 황화되거나 물러질 수 있으므로, 냉장고 안에서도 따로 분리해 두는 게 바람직하다.

신선한 오이 고르는 법과 손질 전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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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 / 게티이미지뱅크

시장이나 마트에서 오이를 고를 때는 굵기가 고르고 표면에 가시가 선명하게 만져지며, 짙은 녹색을 띠는 것을 선택하는 편이 좋다. 가시가 무뎌지거나 색이 노란빛을 띠기 시작하면 신선도가 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조리 전에는 굵은 소금으로 표면을 문질러 씻으면 이물질과 잔류 농약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으며, 꼭지 부분에는 쓴맛을 내는 쿠쿠르비타신 성분이 집중돼 있어 절단 후 사용하는 게 식감과 맛 면에서 유리하다.

오이는 올바른 온도와 포장법만 지켜도 신선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채소다. 직립 보관과 에틸렌 발생 식품과의 분리 보관까지 함께 실천하면 구입한 오이를 낭비 없이 활용하기 좋다.

껍질에도 비타민C와 칼륨이 일부 포함돼 있어 깨끗이 세척한 뒤 껍질째 먹는 것이 영양 측면에서 유리하다. 신장 질환으로 칼륨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면 섭취량에 주의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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