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주를 소독하는 방법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끓는 물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기와 행주의 열탕 소독 기준을 100℃ 이상의 끓는 물에서 30초 이상 처리하는 것으로 안내한다.
염소계 살균·소독제를 쓸 때는 음식물 찌꺼기를 먼저 씻어낸 뒤 200ppm 농도로 처리하고 자연 건조하는 방식이 기준이다.
집에서는 과탄산소다를 풀어 쓰는 방법도 흔하다. 다만 과탄산소다는 어떤 조건에서든 소독을 보장하는 만능 해법이 아니라, 일정한 온도가 갖춰져야 반응이 일어나는 산소계 표백제다. 그래서 침지 방법과 공식 기준을 나란히 놓고 비교할 필요가 있다.
50℃ 이상에서 시작되는 반응, 20~30분 침지 절차

과탄산소다의 산소계 반응은 50℃ 이상에서 시작된다. 미지근한 물로는 제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절차는 단순하다.
대야에 행주를 펼쳐 넣고 그 위에 과탄산소다를 고르게 뿌린 다음, 50℃ 이상의 뜨거운 물을 천천히 붓는다. 이때 거품과 산소가 발생하며 반응이 진행된다.
침지 시간은 20~30분이 기준이다. 20분이 지난 시점에도 거품이 왕성하게 유지되고 있다면 반응이 계속 이어지는 중이라는 신호다. 침지가 끝나면 별도로 헹굴 필요 없이 곧바로 세탁기에 넣어 돌리고, 세탁 뒤에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충분히 말린다.
열탕·염소계 소독과 나란히 놓고 보면

과탄산소다 침지가 열탕이나 염소계 소독을 대신하는 것은 아니다. 물이 펄펄 끓는 상태로 직접 삶는 전통적인 방식도 있고, 염소계 소독제는 농도 기준이 따로 정해져 있다.
과탄산소다 방식에서 확인되는 수치는 50℃ 이상이라는 반응 조건과 20~30분의 침지 시간으로, 소독 효과를 입증하는 기준값과는 성격이 다르다.
과탄산나트륨과 염소계 표백제는 모두 피부, 눈, 호흡기를 자극할 수 있다. 두 제품 사이에 자극성의 우열을 가릴 만한 근거는 확인되지 않는다.
한편 세척제나 유효성분이 다른 살균·소독제를 서로 섞어 쓰면 유독가스가 발생할 위험이 있으므로 한 번에 하나만 사용해야 한다.
사용 중 안전과 평소 행주 관리 습관

과탄산소다를 지나치게 많이 넣고 뜨거운 물을 부으면 거품이 대야 밖으로 넘칠 수 있다. 반응 중에는 기체가 발생하므로 환기가 잘되는 곳에서 작업하고, 거품이 일어나는 동안에는 피부가 직접 닿지 않게 필요하면 고무장갑을 끼는 편이 좋다.
소독만큼 중요한 것이 평소 관리다. 행주는 조리용과 청소용처럼 용도를 나눠 쓰고, 조리 중에 같은 행주를 반복해 쓰지 않도록 여러 장을 준비해 사용 후 바로 교체한다. 젖은 상태에서는 균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쓰고 나면 곧바로 씻어 마른 상태로 두어야 한다.

일부 공개 자료에서는 일반 세탁 후 12시간이 지나도 세균이 남아 있고, 오염된 행주를 방치하면 세균이 최대 1만 배까지 늘어난다는 대학·기업 연구가 전해진다. 행주를 최소 주 1회 단위로 바꾸는 것이 좋다는 조언도 알려져 있다.
결국 행주 관리는 어느 한 가지 방법에 기대기보다, 소독 방식마다 요구되는 온도와 시간을 지키는 일에서 갈린다.
과탄산소다를 쓴다면 50℃ 이상의 물과 20~30분 침지를 지키고, 확실한 소독이 필요하면 100℃ 열탕이나 200ppm 염소계 소독처럼 정해진 기준을 따르면 된다. 여기에 사용 후 즉시 세척, 충분한 건조, 용도별 구분, 소독제 혼용 금지를 더하면 관리의 틀이 갖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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