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보냉백 버리지 말고 ‘이렇게 ‘ 사용해 보세요…채소 싱싱함이 2배는 더 오래 갑니다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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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보냉백, 온도 완충으로 재활용 가능
보냉백으로 저온 민감 채소 냉해 예방

보냉백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배달음식을 시키면 딸려오는 은박 보냉백, 한두 번 쓰고 버리기 아깝지만 딱히 쓸 데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알루미늄 은박층이 복사열을 차단하고 내부 발포 폼과 공기층이 열전달을 늦추는 구조라, 온도 변화 완충이 필요한 여러 상황에서 꽤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은박 보냉백은 통기성이 거의 없어 내부에 수분이 고이면 오히려 식재료가 빨리 상할 수 있다. 용도에 맞게, 전제 조건을 지키면서 쓰는 게 핵심이다.

냉장고 속 저온 민감 채소를 지키는 완충재

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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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내부는 위치마다 온도가 다르다. 하단 선반과 냉기 토출구 근처는 2-3도 수준으로 낮고, 상단과 도어 쪽은 5-10도 정도로 높아, 잘못 넣으면 오이·가지·애호박·복숭아처럼 저온에 약한 채소와 과일이 냉해를 입기 쉽다.

7-10도 이하에서 장기 노출되면 조직이 무르거나 변색되는데, 이때 보냉백이 온도 변화 속도를 늦추는 완충재 역할을 할 수 있다.

사용법은 채소를 키친타월이나 신문지로 먼저 감싸 겉수분을 흡수시킨 뒤 보냉백 안에 넣는 것이다. 종이가 결로로 생기는 수분을 잡아주는 덕분에 통기성 문제를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다.

다만 보냉백이 냉장고 전체 온도 분포를 균일하게 만든다는 뜻은 아니므로, 냉기 토출구를 막지 않게 배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저온에 약한 식재료는 기본적으로 온도가 비교적 높은 중간 선반이나 야채칸에 두고 빠르게 소비하는 게 최선이다.

감자 보관과 장보기 이동에 쓰는 법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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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는 빛에 노출되면 녹색으로 변하며 솔라닌 농도가 올라가는데, 과다 섭취 시 위장 장애와 신경 증상을 일으킬 수 있어 빛 차단 보관이 중요하다.

은박 보냉백은 광 차단 효과가 검은 봉지와 유사해 빛 문제를 막는 데는 도움이 된다. 그러나 감자 보관의 기본 조건은 서늘하고 통풍이 되는 암소인 만큼, 보냉백을 쓸 때는 내부에 신문지를 깔아 습기를 흡수시키거나 완전히 밀봉하지 않는 방식으로 통기를 확보하는 게 좋다.

장볼 때는 냉동식품이나 육류를 보냉백에 넣으면 이동 중 온도 상승을 늦출 수 있어 신선도 유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이 용도가 보냉백 본래 역할에 가장 충실한 활용이기도 하다.

다 쓴 보냉백, 버리는 법도 따로 있다

보냉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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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냉백은 소재가 섞여 있어 분리배출이 간단하지 않다. 은박 비닐층과 에어캡을 분리할 수 있다면 에어캡은 비닐류로, 은박 부분은 일반쓰레기로 따로 버리는 것이 원칙이다. 분리가 어려운 경우에는 혼합 플라스틱으로 분류되어 종량제 봉투에 넣어 배출해야 한다.

다만 서울 등 일부 지자체는 보온·보냉팩을 폐비닐 분리배출로 허용하고 있어, 지역별 안내를 먼저 확인하는 게 정확하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알루미늄 소재가 포함되어 있어 전자레인지에 절대 넣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배달 보냉백의 가치는 새로 사지 않아도 쓸 수 있다는 데 있다. 전제 조건만 지킨다면 냉장고 속 식재료를 한 번 더 지켜주는 도구로 오래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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