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선크림으로 가구 광택 내는 법
유분 코팅막이 나무 가구 윤기를 되살린다

여름이 끝나고 나면 선크림 한 통이 어중간하게 남는다. 다음 해까지 묵혀두자니 유통기한이 걸리고, 그냥 버리자니 아깝다. 이 잔여 선크림을 가구 광택제 대신 쓸 수 있다는 사실은 생각보다 알려져 있지 않다.
선크림에 들어 있는 유분과 보습 성분이 핵심이다. 가구 표면에 얇게 도포하면 코팅막이 형성되는데, 이 막이 빛을 균일하게 반사하면서 광택이 생긴다. 피부에 쓸 목적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라 발림성이 좋아 가구 표면에 자국 없이 고르게 펴 바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선크림 유분이 가구 표면에 코팅막을 만드는 원리

선크림의 유분 성분은 피부 수분을 가두기 위해 막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 성질이 가구 표면에서도 동일하게 작용하는데, 목재나 합판처럼 건조하기 쉬운 소재에 도포하면 얇은 유막이 생기면서 빛이 고르게 반사된다.
광택제가 별도로 필요한 이유가 사실 이 코팅막 형성에 있는 만큼, 유분 함량이 있는 선크림이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셈이다. 보습 성분은 건조해지며 광택을 잃은 가구 표면에 은은한 윤기를 더해주기도 한다.
천 세 장으로 끝나는 가구 광택 방법

준비물은 마른 천, 부드러운 천, 깨끗한 천 세 장이면 충분하다. 먼저 마른 천으로 가구 표면의 먼지와 이물질을 닦아내야 하는데, 이 단계를 건너뛰면 선크림이 이물질과 섞이며 도포 효과가 떨어진다. 표면이 깨끗해지면 선크림을 소량 덜어 부드러운 천에 묻히고 천천히 문지르며 얇고 균일하게 펴 바른다.
이때 한 부위에 뭉쳐 바르지 않고 적은 양을 나눠 분산 도포하는 게 균일한 광택을 내는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깨끗한 천으로 한 번 더 부드럽게 문질러 마무리하면 표면에 윤기가 생긴다.
끈적임 없이 마무리하는 핵심 주의사항

선크림을 가구에 쓸 때 가장 흔한 실수는 양을 많이 쓰는 것이다. 과도하게 도포하면 유분이 흡수되지 못하고 표면에 남으면서 끈적임이 생긴다. 소량을 여러 번 나눠 바르는 것이 한 번에 많이 바르는 것보다 훨씬 낫다.
재질 면에서는 나무 가구와 합판 가구에 적합하며, 그 외 재질에는 소량으로 눈에 띄지 않는 부분에 먼저 테스트해보는 게 좋다. 유통기한이 임박해 피부에 쓰기 꺼려지는 선크림도 가구 관리용으로는 충분히 쓸 수 있다.

선크림의 쓸모는 자외선 차단에만 있지 않다. 유분과 보습이라는 성분 자체가 가구 표면에서도 제 역할을 한다. 버릴까 말까 망설이던 선크림 한 통이 가구 광택제 한 병을 대신할 수 있다면, 서랍 안에 묵혀두는 것보다 한번 꺼내보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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