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수저 아래 냅킨 까는 행동, 오히려 안전한 이유

식당에서 수저를 테이블에 바로 놓기 꺼려 냅킨을 까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냅킨에 형광증백제가 들어있어 오히려 위험하다는 말도 자주 듣는다. 형광증백제는 피부염을 유발하고, 섭취 시 장염 및 암 유발 가능성이 있는 유해 물질이라고 한국소비자원은 경고한다.
그런데 2025년 12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조사 결과는 다르다. 식당에서 주로 사용하는 국내산 일회용 냅킨 21종을 전수 조사한 결과, 형광증백제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위험한 건 장식용 냅킴과 두루마리 휴지다. 이들은 공산품으로 분류돼 형광증백제 규제가 느슨하다. 냅킨의 종류별 안전성과 올바른 사용법을 살펴봤다.
식당 냅킨은 대부분 안전하다

식당에서 제공하는 평범한 흰색이나 갈색 냅킨은 위생용품으로 분류된다. 위생용품 관리법에 따라 형광증백제 사용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2025년 12월 실시한 최신 조사에서도 식당용 냅킨 21종 모두 형광증백제와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 덕분에 일반적인 식당 냅킨 위에 수저를 놓는 건 건강에 해롭지 않다. 오히려 식당 테이블이 더 위험할 수 있다. 채널A 뉴스와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식당 행주는 관리가 미흡할 경우 변기보다 세균이 많을 수 있다. 대장균과 식중독균이 검출되는 경우도 많다.
더러운 테이블에 수저를 바로 놓는 것보다는 냅킨을 까는 게 오히려 위생적이다. 냅킨이 일회용이라 세균 오염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장식용 냅킨과 휴지는 위험하다

문제는 예쁜 그림이 그려진 장식용 냅킨과 두루마리 휴지다. 이들은 공산품으로 분류되어 형광증백제 규제가 느슨하다. 최근 조사에서 장식용 냅킨 84개 중 14개에서 형광증백제가, 23개에서 발암 우려 물질인 벤조페논이 검출됐다고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밝혔다.
두루마리 휴지는 화장실용으로 제조된 경우 형광증백제가 포함된 재생 펄프를 사용할 수 있다. 재생 원료를 사용한 제품은 제조 과정에서 넣지 않아도 원료에 남아있던 형광증백제가 검출될 수 있다. 이를 입 닦는 용도나 수저 받침으로 쓰면 유해 물질이 묻어날 위험이 있다.
위생용품 냅킨은 법적으로 형광증백제가 불검출이 기준이지만, 이를 별도로 표기할 의무는 없다. 반면 공산품은 형광증백제 사용 규제 자체가 없다. 소비자가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셈이다.
가장 위생적인 선택은 앞접시와 수저 받침대

테이블의 세균 오염과 냅킨의 화학적 불안감을 모두 해결하는 방법은 개인 접시나 수저 받침대를 사용하는 것이다. 앞접시는 가장 안전하고 위생적이다. 식당에서 수저 받침대를 제공한다면 적극 활용하는 게 좋다.
냅킨을 사용할 때는 종류를 구분해야 한다. 흰색이나 갈색 무지 냅킨은 위생용품이므로 깔아도 안전하다. 반면 그림이나 색깔이 들어간 냅킨, 두루마리 휴지는 절대 깔지 말아야 한다. 형광증백제나 벤조페논이 수저에 묻어날 수 있다.
식당 테이블이 눈에 띄게 더러우면 냅킨을 까는 게 맞다. 행주로 닦은 테이블은 세균 수치가 높을 수 있어 직접 접촉을 피하는 게 좋다. 단, 냅킨은 흰색이나 갈색 무지 제품만 사용하고, 화려한 장식용 냅킨이나 휴지는 피해야 한다.
식당 냅킨을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다. 일반적인 흰색이나 갈색 무지 냅킨은 위생용품으로 형광증백제가 불검출되어 안전하다. 더러운 테이블에 수저를 바로 놓는 것보다 냅킨을 까는 게 오히려 위생적이다.
위험한 건 장식용 냅킨과 두루마리 휴지다. 공산품으로 분류되어 형광증백제와 벤조페논이 검출될 수 있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앞접시나 수저 받침대를 사용하는 것이다. 냅킨을 쓸 때는 흰색이나 갈색 무지 제품만 선택하고, 화려한 냅킨과 휴지는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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