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프라이팬 ‘이 액체’ 묻혀 문질러보세요…가공 과정 중 남아 있던 잔여물 싹 사라집니다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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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프라이팬, 첫 사용 전 이렇게 준비해야 오래 쓴다
코팅 손상은 첫날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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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프라이팬을 개봉하면 깨끗해 보여서 바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제조·포장·유통 과정에서 먼지나 가공 잔여물이 표면에 남아 있을 수 있어, 첫 사용 전 세척은 선택이 아니라 기본이다. 외관이 아무리 깔끔해 보여도 눈에 보이지 않는 이물질이 코팅 표면에 붙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논스틱 코팅은 공장에서 이미 고온 경화 처리를 거쳐 출고되기 때문에 별도의 ‘안정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한 구조는 아니다.

하지만 첫 사용 방식이 코팅 표면 상태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고, 이후 사용 습관이 수명을 크게 좌우한다. 처음 몇 번을 어떻게 쓰느냐가 프라이팬의 전체 수명을 결정하는 셈이다.

첫 세척과 초기 사용, 이 순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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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들이 공통으로 권장하는 첫 사용 절차는 간단하다. 부드러운 스펀지와 중성세제로 팬 안쪽을 가볍게 씻은 뒤 깨끗이 헹구고, 완전히 건조한 다음 중·약불로 가볍게 예열하면 된다.

이때 스틸 수세미나 거친 수세미는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되는데, 논스틱 코팅은 물리적 마찰에 취약해 첫 세척에서 이미 미세한 스크래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세척 후 기름을 키친타월에 묻혀 팬 안쪽 전체에 얇게 펴 바르는 방법은 코팅 표면을 보호하고 첫 조리 시 눌어붙음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생활 팁으로 소개되고 있다.

다만 이는 제조사가 공식적으로 요구하는 절차가 아니라 경험에 기반한 사용자 요령에 가까우므로, 지나치게 의미를 두기보다는 참고 수준으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코팅을 망가뜨리는 사용 습관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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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준비를 잘해도 이후 습관이 잘못되면 코팅은 빠르게 마모된다. 가장 큰 원인은 강불과 빈 팬 가열이다. 논스틱 코팅 팬을 강한 불로 장시간 예열하거나 음식 없이 오래 달구면 코팅이 분해되거나 변색될 수 있고, 섭씨 260-280도를 넘기면 코팅 물질이 손상될 위험이 커진다.

두 번째는 금속 조리도구 사용인데, 뒤집개나 국자가 코팅 표면을 긁으면 손상이 누적된다. 나무나 실리콘, 나일론 소재 도구를 쓰는 것이 좋다. 세 번째는 세척 후 급격한 온도 변화다.

뜨거운 팬에 찬물을 바로 붓는 행동은 열충격으로 코팅과 팬 바닥을 변형시킬 수 있으므로, 충분히 식힌 다음 씻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덕션용 팬이라면 바닥 변형이 열 효율 저하와 소음으로 직결되므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교체 시점을 아는 것도 관리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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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프라이팬 / 게티이미지뱅크

논스틱 팬은 소모품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관리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가정용 기준으로 1-3년 내외 교체가 일반적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코팅이 벗겨지거나 변색이 심해지고, 조리면에 긁힌 자국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면 교체 시점으로 보는 것이 안전하다. 무리하게 오래 쓰려다 음식에 코팅 조각이 섞이는 상황이 생기는 것보다, 적절한 시점에 교체하는 것이 위생상으로도 현명하다.

평소 중불 이하로 사용하고, 부드럽게 씻고, 다 쓴 뒤 충분히 식혀 보관하는 것이 수명을 늘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프라이팬 코팅 관리의 핵심은 특별한 처음보다 꾸준한 일상에 있다. 강불, 금속 도구, 급냉, 거친 수세미—이 네 가지만 피해도 코팅 수명은 눈에 띄게 달라진다.

처음 산 날보다 두 번째, 세 번째 사용이 더 중요하다. 오늘부터 불 세기와 조리도구 하나만 바꿔봐도 차이는 분명히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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