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김엔 절대 쓰지 마세요…’건강 기름’이지만 발연점 낮아 독소 생깁니다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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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 온도 매칭이 영양소 보존 좌우

튀김
튀김 요리 / 게티이미지뱅크

건강한 식용유 선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보카도유, 현미유, 아마씨유, 들기름, 올리브유 등 다양한 식물성 오일이 시장에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은 용도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데 어려움을 겪는 셈이다.

발연점이 107°C부터 270°C까지 제품별로 큰 차이를 보이며, 불포화지방산 비중과 항산화 성분 함유량도 상이하다. 특히 조리 온도와 맞지 않는 기름을 사용하면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핵심은 실제 조리 온도와 발연점을 정확히 매칭하는 데 있다.

단일불포화지방산 70% 담긴 아보카도유

아보카도유
아보카도유 / 게티이미지뱅크

아보카도유는 정제유 기준 발연점이 270°C로 식용유 중 가장 높은 편이며, 콜드프레스 제품은 250°C 수준이다. 단일불포화지방산이 약 70% 함유돼 있고 올레산이 풍부한 게 특징이다.

이 덕분에 체내 콜레스테롤과 지방 구조가 유사해 우선적으로 흡수되며, LDL 콜레스테롤 감소와 관련된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게다가 비타민E가 86~103mg/kg 함유돼 있어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셈이다. 가격은 일반 식용유 대비 2-3배 수준이지만, 실제 튀김 온도인 180~190°C보다 훨씬 높은 발연점을 가져 고온 조리에 적합하다.

감마오리자놀 2% 함유한 현미유

현미유
현미유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현미유는 쌀겨에서 추출한 식용유로, 발연점이 232~250°C에 달해 일반 볶음과 튀김에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쌀겨에는 단백질 13-15%, 식이섬유 20-25%, 식물성 오일 15-17%가 함유돼 있으며, 감마오리자놀이 약 2% 포함된 편이다.

감마오리자놀은 LDL 콜레스테롤을 8~12% 감소시키는 것과 관련된 임상 결과가 있는 항산화 성분이다. 단일불포화지방산 38%, 다불포화지방산 37%로 균형 잡힌 지방산 조성을 보이며, 240°C 이상 발연점을 가져 고온 조리 시 영양소 파괴를 줄일 수 있다.

리그난 400~800배 아마씨유, 드레싱 전용

아마씨유
아마씨유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아마씨유는 발연점이 107°C로 매우 낮아 가열 조리에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 대신 리그난이 석류 대비 400~800배 함유돼 있으며, 식물성 에스트로겐 활성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알파-리놀렌산 함량도 50~60%로 높아 요거트, 주스, 샐러드 드레싱으로 활용하는 편이 좋다. 포화지방이 100g당 7.4%로 낮은 편이지만, 산패가 빠르므로 냉장 보관이 필수다.

올리브유는 엑스트라 버진 등급 기준 산도가 0.8% 이하며, 고급 제품은 0.4% 미만을 유지한다. 폴리페놀 같은 항산화 성분이 함유돼 있어 드레싱이나 저온 조리에 적합하지만, 발연점이 160~190°C 수준이라 고온 튀김에는 권장하지 않는다.

오메가-3 60% 들기름, 가열 조리 부적합

들기름
들기름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들기름은 오메가-3 지방산인 알파-리놀렌산이 54~64% 함유된 식용유다. 반면 발연점이 170°C 이하로 낮아 고온 조리에는 부적합하다.

가열하면 영양소가 급격히 파괴되므로 나물 무침, 비빔밥, 국·찌개 마무리 단계에서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한편 들기름은 오메가-3 함량이 높아 산패 속도가 빠른 편이므로 개봉 후 냉장 보관이 필수다.

실온에서 1-2주만 보관해도 맛과 향이 급격히 저하되며, 쩐내가 나면 폐기하는 게 좋다. 냉장 온도 0-5°C에서 차광 보관하면 신선도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실제 조리 온도와 발연점 고려해야

샐러드 오일
샐러드 올리브 오일 / 게티이미지뱅크

식용유는 실제 조리 온도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영양소 보존의 핵심이다. 튀김 온도는 일반적으로 180~190°C이므로 발연점이 240°C 이상인 아보카도유나 현미유를 사용하면 안전 마진을 확보할 수 있다.

일반 볶음은 160~180°C 수준이라 현미유나 올리브유도 활용 가능하며, 드레싱이나 마무리 단계에는 들기름이나 아마씨유가 적합하다.

아마씨유와 들기름은 발연점이 낮아 가열하면 영양소가 파괴되므로 반드시 비가열 용도로만 사용해야 한다. 개봉 후에는 냉장 0-5°C에서 차광 보관하고, 산패 냄새가 나면 즉시 폐기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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