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걸렸을 때 ‘이걸’ 먹어야 빨리 낫는다…전문가들이 공통으로 꼽은 ‘의외의 음식’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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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회복시키는 식단
마늘·생강·발효식품 주목

독감
독감 걸린 사람 / 게티이미지뱅크

독감에 걸리면 체력이 빠르게 떨어지고 식욕까지 줄어들어 회복 속도가 더디기 마련인데, 이럴 때는 약과 함께 몸의 방어력을 유지하는 영양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특정 음식이 독감을 “치료”하는 것은 아니지만, 면역 기능을 유지하고 염증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식품들은 국내외 보건기관에서도 꾸준히 권고되고 있다.

아래 5가지 음식은 독감 기간 동안 비교적 편하게 먹을 수 있고, 회복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조합이다.

마늘: 면역 반응을 돕는 유기황 성분

마늘
마늘 / 게티이미지뱅크

마늘은 알리신을 포함한 유기황 화합물이 면역세포 활성에 도움을 줄 수 있어 회복기 음식으로 자주 언급된다. 조리 과정에서 강한 향과 매운맛이 줄어들기 때문에 독감으로 입맛이 떨어졌을 때도 편하게 먹기 좋다.

익힌 마늘은 위 부담을 줄이면서도 항산화 성분을 섭취할 수 있어 죽·국물·볶음 등 다양한 요리에 자연스럽게 활용 가능하다.

특히 뜨거운 국물에 넣으면 체온 유지에도 도움이 되며, 소화 과정에서도 자극이 덜하다. 매일 소량씩 섭취하면 면역 흐름을 부드럽게 유지하는 데 무리가 없다.

생강: 메스꺼움·기침·점막 자극 완화

생강
생강 / 게티이미지뱅크

생강은 비위가 약할 때 도움을 주는 성분이 있어 독감으로 속이 울렁거리고 식욕이 사라질 때 특히 유용하다. 따뜻한 생강차는 체온을 높이고 목의 자극을 진정시키며, 코막힘이 심할 때 호흡을 편하게 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생강을 넣은 수프나 죽은 소화 부담이 적어 야간에 기침이 잦은 사람에게도 적합하다. 항염 성분이 점막 자극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목이 칼칼할 때 빠르게 편안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독감 초반부터 꾸준히 섭취하면 회복 흐름을 부드럽게 잡을 수 있다.

따뜻한 차+꿀·레몬: 기관지 진정 조합

홍차 레몬 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녹차·홍차·우롱차 등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면역 기능 유지에 도움을 주며, 따뜻한 증기는 코막힘을 완화하고 호흡을 부드럽게 만든다. 여기에 꿀(※1세 미만 금기)과 레몬을 더하면 기침과 인후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며, 수분 섭취량도 자연스럽게 늘린다.

독감으로 목이 건조해질 때 따뜻한 차는 점막을 촉촉하게 만들어 통증과 거친 숨을 줄이는 데 적합하다. 또 따뜻한 액체는 전신 피로 완화에도 효과적이라 몸살이 심한 날에도 부담이 없다. 약과 함께 챙기기 쉬운 가장 현실적인 조합이다.

100% 과일주스: 수분·비타민 보충을 가장 빠르게

과일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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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으로 식욕이 급감하면 가장 먼저 부족해지는 것이 수분과 비타민 C·A인데, 무가당 100% 과일주스는 두 가지를 동시에 보충하는 데 효율적이다.

탈수가 올 때 한 잔만 마셔도 전해질 손실을 줄이고, 비타민 C는 세포 스트레스를 완화해 면역 기능이 흔들리지 않도록 돕는다.

스무디 형태로 섭취하면 포만감이 적당히 유지되면서도 소화 부담이 적어 식사 대용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다만 당분은 과일 자체의 자연당이어야 하므로 설탕·시럽이 들어간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오렌지·키위·딸기·브로콜리가 대표적인 선택이다.

발효식품: 장내 미생물 균형 유지로 면역력 보호

요구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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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된장·요구르트·콤부차 등 발효식품에는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해 장내 미생물 균형을 지키고 장벽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장은 면역 기능의 70% 이상이 작동하는 공간이므로, 독감으로 체력이 떨어졌을 때 발효식품은 안정적인 방어 기반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량만 먹어도 효과가 충분하며, 단백질·채소와 함께 먹으면 영양 흡수가 더욱 부드러워진다. 김치 국물이나 요구르트는 목 넘김이 편해 식욕이 없을 때도 섭취하기 쉽다. 다만 위장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마늘·생강·따뜻한 차·과일주스·발효식품은 모두 독감으로 약해진 몸을 보습·보온·항산화·면역 조절 측면에서 도와줄 수 있는 식품들이다. 특정 먹거리가 독감을 치료하거나 예방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임상·공식 가이드 모두 “회복기 영양 관리”가 빠른 회복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약만으로 회복이 더딜 때는 ‘많이 먹는 것’보다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특히 수분·비타민·프로바이오틱스를 중심으로 구성하면 기침·피로·몸살이 빠르게 안정되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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