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다고 먹었는데 더 빠진다?”… 탈모 걱정 있다면 피해야 할 ‘의외의 음식’ 3가지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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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는 3가지 음식이 두피 건강에 미치는 영향

기름진 음식
기름진 음식 / 푸드레시피

베개 위에 흩어진 머리카락, 샤워 후 수챗구멍에 뭉쳐 있는 머리카락을 볼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탈모는 유전의 영향이 크다고 하지만, 우리가 매일 무엇을 먹고 마시는지에 따라서도 그 속도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검은콩, 해조류처럼 모발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이 있는 반면, 건강식품인 줄 알았지만 오히려 내 머리카락을 위협하는 의외의 복병도 존재한다. 풍성한 모발을 지키고 싶다면, 지금 당장 섭취를 주의해야 할 음식 3가지를 소개한다.

‘슈퍼푸드’의 역설, 브라질너트

브라질너트
그릇에 담겨 있는 브라질너트 / 게티이미지뱅크

고소한 맛과 풍부한 영양으로 각광받는 ‘슈퍼푸드‘ 브라질너트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셀레늄의 보고다. 적정량의 셀레늄은 노화를 방지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등 우리 몸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은 셀레늄을 두고 하는 말이다.

셀레늄은 우리 몸에 필요한 양과 독성을 나타내는 양의 격차가 매우 좁아, 과다 섭취 시 ‘셀레노시스’라는 셀레늄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그리고 이 셀레노시스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가 바로 탈모다.

브라질너트 단 한 알에는 성인 하루 권장량을 훌쩍 넘는 셀레늄이 함유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건강을 생각한다면 하루 1~2알 이내로 섭취량을 엄격히 제한하는 것이 현명하다.

두피로 가는 길을 막는 ‘기름진 음식’

기름진 음식
기름진 음식 예시 / 푸드레시피

치킨, 감자튀김, 삼겹살 등 기름진 음식의 고소한 유혹을 뿌리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음식들을 즐기는 동안 우리의 두피는 조용한 비명을 지르고 있을지 모른다.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면 혈액 속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져 혈액이 끈적해진다. 이는 혈액순환에 장애를 일으키는데, 영양분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한 두피의 모세혈관은 직격탄을 맞는다.

영양을 실어 나르는 통로가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모낭이 굶주리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과도한 지방은 두피의 피지 분비를 촉진해 모낭을 막고 염증을 유발, 탈모를 가속화하는 이중고를 겪게 할 수 있다.

모발의 재료를 훔치는 ‘날달걀 흰자’

날달걀
날달걀 / 게티이미지뱅크

단백질 보충을 위해, 혹은 간편하다는 이유로 날달걀을 섭취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모발 건강에 치명적인 습관이 될 수 있다. 날달걀 흰자에 다량 함유된 ‘아비딘(Avidin)’이라는 단백질 때문이다.

모발의 주성분인 케라틴을 합성하려면 ‘비오틴(Biotin)’이라는 비타민 B7이 반드시 필요한데, 이 아비딘은 비오틴과 강력하게 결합해 우리 몸에 흡수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방해한다. 즉, 모발을 만들 재료를 중간에서 가로채는 셈이다.

이로 인해 비오틴 결핍이 발생하면 탈모가 유발되거나 악화될 수 있다. 다행히 아비딘은 열에 약해 달걀을 익히면 그 기능이 완전히 사라진다.

따라서 달걀은 반드시 익혀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익힌 달걀은 오히려 비오틴과 단백질을 풍부하게 공급하는 훌륭한 모발 관리 식품이다.

무엇을 뺄지보다, 무엇을 더할지의 지혜

탈모
탈모는 앓는 여성 / 게티이미지뱅크

탈모가 걱정된다면 특정 음식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모발에 필요한 영양을 꾸준히 공급하는 것이다.

브라질너트 섭취는 줄이되, 비오틴이 풍부한 다른 견과류나 통곡물을 적정량 섭취하고, 기름진 음식 대신 철분과 아연이 풍부한 붉은 살코기나 굴을 식단에 올리는 것이 현명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결국 건강한 모발은 건강한 식습관이라는 토양에서 자라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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