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당 1만원 호가…무려 ’80만 마리’ 떼로 풀린 고급 수산물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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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우럭조개 80만 마리 여수 바다 방류
수심 20m에서 자라는 고급 패류

왕우럭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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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이 자원 고갈로 생산량이 급감한 왕우럭조개 80만 마리를 여수 경호동 지선 해역에 방류했다. 왕우럭조개는 수심 20m 내외 깊은 바다 진흙층에 서식하는 대형 패류로, 여수 해역에서 마리당 7,000~10,000원을 호가하는 고부가가치 수산물이다.

기후변화와 남획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어업인 소득에 타격을 주자, 과학원은 2024년 10월 새로운 산란 유도 기술을 접목해 6mm 이상 우량 종자를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방류는 전문 잠수사가 직접 바다에 들어가 종자를 안착시키는 수중 방류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어린 종자의 초기 생존율을 높이고 자원 조성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과학원은 오는 3월경 1cm 이상 성장한 개체를 추가로 방류할 계획이며, GPS를 활용한 밀착 관리와 표시구 설치로 사후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핵심은 단순 일회성 방류를 넘어 과학적 모니터링과 지속적인 자원 관리에 있다.

100g당 단백질 16.4g, 열량 101kcal로 고단백 저열량

왕우럭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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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우럭조개 100g에는 단백질이 13.12~16.4g 함유돼 있으며, 이는 전체 영양소 비율의 76%를 차지하는 수치다. 열량은 80.8101kcal로 낮은 편이고, 탄수화물 2.16~2.7g, 지방 1.76~2.2g이 들어있어 고단백 저열량 식재료로 분류된다. 나트륨은 100g당 264mg 함유돼 있으며, 해수 처리 방식이나 조리법에 따라 함량이 달라질 수 있는 셈이다.

왕우럭조개는 칼슘과 인 같은 미네랄, 비타민A 등도 소량 함유하고 있으나 구체적 수치는 품종과 서식 환경에 따라 변동이 크다.

단백질 함량이 높아 회복식이나 성장기 영양 보충에 활용할 수 있으며, 낮은 열량 덕분에 열량 관리가 필요한 사람도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다. 다만 나트륨 함량을 고려해 소금이나 간장을 과하게 더하지 않는 게 좋다.

코끼리조개와 수관 색깔·패각 두께로 구분, 쫄깃한 식감

왕우럭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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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우럭조개는 코끼리조개와 혼동되기 쉽지만, 수관 색깔과 패각 두께로 구분할 수 있다. 왕우럭조개는 수관이 짙은 검은색이고 패각이 두껍고 큰 편이며, 코끼리조개는 수관이 밝은색이고 패각이 상대적으로 얇다. 학명은 Tresus keenae로 개량조개과에 속하며, 수심 20m 근방 진흙층에 서식하는 특성상 잠수부가 직접 채취해야 해 귀한 식재료로 취급받는 셈이다.

조리법은 회, 구이, 샤부샤부 등 다양하며, 참기름장에 찍어 먹으면 고소함과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소금만 살짝 찍어도 본연의 맛이 풍부하게 느껴지고, 샤부샤부에 데쳐 먹으면 쫄깃한 식감이 살아난다. 신선도가 중요한 만큼 껍질이 단단히 닫혀 있고 수관에 신축성이 있으며 바다 냄새가 나는 것을 선택하는 게 좋다.

냉장 보관 시 습도 85~90% 유지, 1~3일 내 섭취 권장

왕우럭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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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우럭조개는 생물 상태에서 0~5도 냉장 보관이 기본이며, 습도 85~90%를 유지하기 위해 수건이나 신문지로 감싸 보관하는 게 효과적이다.

밀폐 용기에 넣으면 호흡이 차단돼 빠르게 상하므로 공기가 통하는 용기를 사용해야 하며, 직접 얼음에 닿으면 조직이 손상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냉장 보관 시 1~3일 내 섭취하는 게 안전하며, 장기 보관은 권장되지 않는다.

냉동 보관 시에는 소금물로 헹군 뒤 랩으로 감싸거나 밀폐 용기에 담아 -18도 이하에서 보관하며, 1~3개월 내 소비하는 편이 좋다.

재해동을 반복하면 식감이 떨어지므로 한 번에 사용할 양만큼 소분해 냉동하는 게 효율적이다. 조리 후 냉동하면 식감 손실을 줄일 수 있으며, 실온 보관은 생물 특성상 부패가 빠르게 진행되므로 금지된다.

제3·4구 잠수기수협과 GPS 활용 사후 관리 강화

전남 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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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제3·4구 잠수기수협, 여수 잠수기 자율관리어업공동체와 수산자원조성 시범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후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주요 내용은 우량 종자의 지속적 생산 및 자원 조성, GPS를 활용한 방류 생물 밀착 관리 및 표시구 설치, 방류 효과 분석을 위한 과학적 모니터링 등이다. 이번 협약으로 단순 일회성 방류에서 벗어나 체계적 사후 관리까지 책임지는 민·관 협력 모델이 구축된 셈이다.

김충남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장은 안정적 종자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왕우럭조개 생산량 증대에 주력하고, 봄철 종자 생산 기술 연구에도 박차를 가해 어업 현장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자원 고갈로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의 소득 창출과 연안 생태계 건강성 회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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