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 대신 마셨을 뿐인데…8주 만에 장내 환경 싹 바뀐다는 ‘이 음료’ 정체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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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부차, 홍차·녹차 발효 음료의 성분과 올바른 섭취 시점

콤부차
콤부차 / 게티이미지뱅크

발효 음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콤부차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홍차나 녹차 우린 물에 설탕과 스코비(Scoby)를 넣어 발효시킨 음료로, 중국·몽골·러시아 등지의 전통 발효차에서 유래했다.

발효 과정에서 미생물이 설탕을 분해하면서 유익균과 아세트산 등 유기산이 생성되며, 일반 가당 탄산음료에 비해 당류와 칼로리가 낮은 편이다.

브라질 비코사 연방대학교에서 46명을 대상으로 8주간 진행한 연구에서 콤부차 섭취 후 장내 환경 개선이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섭취 시점과 보관 방법에 따라 체내 반응이 달라질 수 있어, 어떻게 마시느냐가 중요한 셈이다.

발효로 생성되는 유익균·유기산·폴리페놀

콤부차
콤부차 / 게티이미지뱅크

콤부차의 주요 성분은 발효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스코비에 포함된 미생물이 설탕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에탄올이 대사되어 아세트산 등 유기산이 생성되며, 홍차·녹차 기반의 폴리페놀(항산화 물질)도 함께 남아있는 편이다. 이 덕분에 탄산음료의 청량감을 유지하면서도 발효 음료 특유의 성분 구성을 갖추는 셈이다.

카페인은 홍차·녹차 원료에서 유래하며, 발효 후에도 미량이 잔존한다. 한편 발효 과정에서 미량의 알코올도 생성될 수 있어 임산부나 알코올에 민감한 경우에는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콤부차는 제조 방식에 따라 성분 편차가 커 단일 수치로 영양 함량을 특정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다.

공복보다 식중·식후, 섭취 타이밍이 중요한 이유

콤부차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콤부차를 공복에 마시면 발효 후 잔존하는 당분으로 인해 혈당이 오를 수 있다. 반면 식사 중이나 식후에 마시면 음식에 포함된 단백질과 섬유질이 위 배출을 지연시켜 당의 소화·흡수 속도를 늦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혈당 변화가 신경 쓰인다면 식사와 함께 또는 식사 직후에 마시는 것이 더 적합한 편이다.

처음 섭취할 때는 소량부터 시작해 몸의 반응을 확인하며 양을 조절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방식이다. 다만 공인 기관이 명시한 구체적인 초기 섭취 권장량 기준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개인 상태에 맞게 조절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개봉 후 냉장 보관 필수, 상온 방치 시 발효 지속

콤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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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부차에는 살아있는 유익균이 포함돼 있어 개봉 후에는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 상온에 방치하면 병 안에서 발효가 계속 진행되어 신맛이 과도해지거나 탄산 압력으로 용기가 팽창할 수 있다.

냉장 보관은 단순히 신선도를 유지하는 차원이 아니라 발효 진행을 억제해 산도와 탄산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조건인 셈이다.

미개봉 제품도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풍미와 성분 유지에 유리하다. 게다가 콤부차는 발효 음료 특성상 개봉 후 가능한 한 빨리 마시는 것이 맛과 성분 안정성 측면에서 좋다.

콤부차는 다양한 원료와 발효 조건에 따라 제품마다 성분 차이가 크므로 구매 시 성분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에 민감하거나 장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라면 섭취 전 전문가와 상담하는 편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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